"우리 빈자리 보여줄 게!"...美 이민자 동맹휴업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자 정책으로 설 자리가 좁아진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존재의 의미를 알리는 특별한 시위를 했습니다.

미국 전역의 이민자들이 일도 하지 않고 학교도 가지 않는 이른바 '이민자 없는 날' 시위를 벌였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이민자가 없어도 과연 미국 사회가 돌아갈까?'

트럼프 정권의 강력한 반 이민 정책에 억눌린 이민자들이 생활 속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늘 하루를 '이민자 없는 날'로 정해 모든 업무를 포기하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뉴욕의 한 상가는 셔터 문이 모두 내려진 채 인적이 끊겼고, 반대편 LA에도 가게 문을 닫은 곳이 적잖게 나왔습니다.

[후안 새뉴안 / 가게 주인 : 우리는 1년에 딱 한 번 크리스마스 이브에만 문을 닫는데, 오늘처럼 문을 닫은 건 34년 만에 처음입니다.]

가게뿐 아니라 정비와 수리, 각종 용역에 이르기까지 사회 각 분야에서 업무에 크고 작은 구멍이 났습니다.

[데이비드 페나 / 식당 주인 :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리고 싶어요.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고, 노동자이며, 이 나라를 지지합니다.]

'이민자 없는 날'은 누군가 SNS를 통해 낸 의견이지만 실제로 꽤 많은 이민자들이 동참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워싱턴DC,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주를 비롯한 미국 주요 도시의 이민자 상당수가 동맹 휴업을 하고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최근 대대적인 불체자 단속을 실제로 벌이자 위기감이 극에 달한 이민자들이 나선 것입니다.

[폴 카스틸로 / '이민자 없는 날' 지지자 : 우리의 히스패닉 공동체를 지지합니다. 우리가 그들과 함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최근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반이민 행정명령을 대체할 유사한 내용의 새 행정명령을 다음 주에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민자들의 고민과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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