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망신… 외신 “예언자·굿판에 한국 흔들”

  • 8년 전
나라가 어지러워 지니 외신도 관련 뉴스를 집중보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대규모 촛불시위를 계기로 박근혜 정부의 레임덕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우리의 외교력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BBC]
"서울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중국 CCTV]
"분노한 시민들은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습니다."

어제 대규모 시위를 계기로, 외신들은 최순실 사건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최근 몇 개월간 서울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며,
박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비선실세, 정실인사, 부당이득 같은 '소설이나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얘기들'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심지어 섹스스캔들의 조짐은 물론 '신비스런 8선녀'까지 등장한다고 소개했습니다.
미국 공영방송 NPR은 이번 스캔들에 "죽은 자의 목소리를 듣는 무속 예언자가 등장한다"고 보도했고, AFP통신도 "사이비종교와 굿판 같은 충격적 뒷얘기가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사태로 "박 대통령의 권위가 파산 선고를 맞았다"며, 향후 대외정책도 구심력을 잃을 것을 우려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한일간 위안부 합의나 군사정보협정 등 양국 현안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고,
중국 런민일보는 "이번 사태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미래도 짐작하기 어렵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