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추천 총리 수용”…김병준 철회

  • 8년 전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직접 찾아가 정세균 의장에게, 여야가 총리를 추천해주면 수용하겠다고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추천한 분을 총리로 임명해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 나가겠다"며 권한 이양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정세균 의장은 각 정당에 대통령의 말을 잘 전달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인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물을 찾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또 촛불 민심을 잘 수용해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장은 오후 2시 여야 3당 원내대표와 만나 박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을 설명하고 총리 추천 문제를 상의할 예정입니다. 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는데요, 1시간 가량 예정됐던 면담은 13분 정도로 짧게 끝났습니다.
한편, 김병준 후보자는 새 후보가 나올때까지 자진사퇴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야하라', '국정에서 손떼라'같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나왔는데요, 박 대통령이 도착하자 "퇴진하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야당은 박 대통령이 국회 방문도 소통없이 기습적으로 했다며 불쾌감도 나타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대통령 방문 소식을 뒤늦게 알았다면서 국회의장과의 면담도 고작 13분에 그쳤다며 박 대통령은 변하지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에게서 총리직 제안을 받은 동교동계 인사가 있다며 청와대와 여권의 인식이 여전히 안이하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