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ident Playbook Ep 3 Eng Sub

Movie Club Fa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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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한국국토정보공사

00:00:30안 일어나? 빨래계잖아, 빨래. 안 보여?

00:00:49아휴, 이거 진짜.

00:00:52쉬는 건데 뭐하러게.

00:00:57설거지는 안 할 거야?

00:00:59이따가. 저녁 먹을 건데 같이 하면 되지.

00:01:04화장실 청소는 사왔다 할게.

00:01:07생활비는.

00:01:09어제 안 들어왔던데? 언제 보낼 거야?

00:01:22아, 비꺼풀이라며.

00:01:24있는 데 안 주냐? 없으니까 안 주지.

00:01:27내일까지 보내, 쫓아내기 전에.

00:01:30언니, 나도 고단해 죽겠어.

00:01:32억지로 병원 다니는 게 쉬워?

00:01:34시간을 더 더럽게 안 가요.

00:01:35너 밖에서도 이러냐?

00:01:37하기 싫어서 죽겠다는 표정으로 미운 말만 골라서 하냐고, 병원에서도.

00:01:42어?

00:01:43병원에서는 안 그래.

00:01:45그렇지?

00:01:46사회생활 잘하고 있는 거지?

00:01:49아니.

00:01:50잘 못해.

00:01:51그건 잘 할 수가 없어.

00:01:53그래서 하는 말인데.

00:01:56나 옷 하나만 사주라.

00:01:57사회생활 좀 잘하게.

00:01:59옷 같은 소리 하네.

00:02:01야!

00:02:02네 형부는 카라가 뜯어질 때까지 입어.

00:02:05빗쟁이가 옷은 무슨.

00:02:07도련님 왔는데?

00:02:09형부 왔다.

00:02:10너도 운동 좀 해라.

00:02:12일요일마다 준비처럼 누워있지 말고.

00:02:14저 형제들 따라 뛰다 가면 바로 응급실이야.

00:02:17형부, 택배 왔어요.

00:02:19안방 화장대 위에 뒀어요?

00:02:20어, 땡큐.

00:02:24우리 오늘 외식할까?

00:02:26외식?

00:02:27그럴까?

00:02:28오랜만에 다 같이?

00:02:30내가 월급 받은 기념으로 냉삼 쏜다.

00:02:33형부 냉삼 좋아하잖아.

00:02:34나는 목살.

00:02:35냉삼은 도원이가 좋아하지.

00:02:37어, 그랬나?

00:02:39나랑 입맛이 비슷하네.

00:02:41형수, 생수 다 떨어진 것 같은데요?

00:02:43맥주도 없던데 들어올 때 제가 사올게요.

00:02:45어디 가요?

00:02:46저녁은?

00:02:47냉삼은?

00:02:48병원 가봐야 돼서.

00:02:49어, 왜요?

00:02:50왜긴 왜야.

00:02:51도련님이 일이 있나 보지.

00:02:52일요일이잖아.

00:02:53왜 일요일에 일이 있냐고.

00:02:55요.

00:02:57미안해요, 그렇게 됐어요.

00:03:00냉삼은요?

00:03:02세 분이 드시면 되지 않나?

00:03:04그럴까?

00:03:05그러자.

00:03:06오영이 쏜다는데.

00:03:07말 나온 기면 먹어야지.

00:03:10약속 있어.

00:03:12어?

00:03:13나도 저녁 약속 있어.

00:03:15냉삼 먹자면?

00:03:17때가 언제?

00:03:18이 새끼 진짜!

00:03:27일요일인데 병원에서 만나는 약속도 있어요?

00:03:34네, 있어요.

00:03:36그렇게 됐어요?

00:03:40음악 틀어요?

00:03:41네.

00:03:46트세요.

00:03:48틀어준다면서요?

00:03:49아, 나는 음악 잘 안 들어서 사돈채는 심심하면 틀라는 말인데?

00:03:54음...

00:03:55음악 안 좋아하는구나?

00:03:58나는 빵 좋아하는데.

00:04:00식빵, 단팥빵, 크림빵, 소보로 다 좋아해요.

00:04:03떡볶이 김밥은 좋아하는데 순대는 별로 안 좋아해요.

00:04:06마사지 받는 거 엄청 좋아하고 뛰는 거 걷는 거 등산 진짜 싫어해요.

00:04:10그래도 수영은 잘해요, 돌핀 수영단 출신이라.

00:04:12그래서 산보다는 바다가 더 좋은데.

00:04:14나 너무 시끄럽나?

00:04:17운전에 방해되자.

00:04:18어, 괜찮아.

00:04:19안 듣고 있었어요.

00:04:21일요일이라 차가 덜 막히네.

00:04:23어제 출근할 때 엄청 막혀서 나 지각할 뻔했잖아요.

00:04:28근데 일요일에 병원은 왜요?

00:04:33명은원 선생님이랑 논문 같이 하기로 한 게 있어서 차트 리뷰 좀 하려고요.

00:04:37평일에는 도저히 시간이 안 나서 주말 아니면 서치할 시간이 없어요.

00:04:41아니, 왜 그거 같이 한다고 해요? 안 한다고 해야지.

00:04:44어떻게 안 한다 그래요?

00:04:45안 한다고 해야죠.

00:04:47정신 똑바로 차려요, 사돈 청각.

00:04:50잠깐 방심하면 어느 순간 혼자 하고 있을걸요?

00:04:52에이, 설마.

00:04:53아, 답답하네.

00:04:55뭐 고생은 좀 하겠지만 그래도 저한테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00:04:59그리고 제일 저자로 올려준다는데 해서 나쁠 거 없죠.

00:05:03그 예스맨이니니, 구반정이니 하니까 좋은 소리 같죠?

00:05:07그거 다 호구랑 같은 말이거든요.

00:05:09그래서 내 호가 호구잖아요.

00:05:11호구도왕.

00:05:12웃기죠?

00:05:16그 사돈 청각은 가만 보면...

00:05:18잘생겼죠?

00:05:20네.

00:05:22아, 아니요.

00:05:24천마가 뭐래.

00:05:25사돈 청각도 가만 보면은...

00:05:28예뻐요?

00:05:30응.

00:05:31진짜 웃겨요.

00:05:32내가 지금까지 본 여자 중에 제일 웃겨요.

00:05:35웃긴 적이 없는데 뭐가 웃겨요?

00:05:38아, 왜 웃긴데요?

00:05:40거봐, 웃기잖아.

00:05:42어, 말하는 것도 그렇고, 어, 리액션이...

00:05:45어, 리액션이...

00:05:55하...

00:05:56괜찮아요?

00:06:00괜찮아요?

00:06:05감사합니다.

00:06:27어?

00:06:28안녕하십니까?

00:06:33잘 잤어요?

00:06:36우린 당직이라 못 잤는데.

00:06:39네.

00:06:40근데 재일아, 너 왜 이렇게 일찍 왔어?

00:06:43아, 그게요...

00:06:441년차들 아침에 할 거 많잖아요.

00:06:47아직 손이 좀 느려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00:06:50아...

00:06:51네.

00:06:52맞습니다.

00:06:53고생이 많네.

00:06:55원래 1년차 때 제일 힘들다고 그러잖아.

00:06:57하...

00:06:58근데...

00:07:002년차 때 더 힘들어.

00:07:02그리고 3년차엔 더, 더 많이 힘들어.

00:07:05응.

00:07:06오늘도 힘들 거야.

00:07:07매일이 힘들거든.

00:07:08하하하하...

00:07:10하...

00:07:11하...

00:07:12그럼 갈까?

00:07:13응.

00:07:14아, 구도원 선생님 오셨던데 커피사 갈까요?

00:07:17응.

00:07:18응.

00:07:19이미 마셨어, 30분 전에.

00:07:20지금은 요 계단 앞에 벤치에서 광합성 타임.

00:07:24아니, 그걸 어떻게 하세요?

00:07:25오비지어의 사람들 다 할걸?

00:07:26구도원 선생님이 매일 매시간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

00:07:32매일 아침 5시에 1등으로 아침 먹고 일하고.

00:07:35안녕하세요.

00:07:36수술텀엔 지하 편의점에서 단팥방에 캔커피 원샷하고 또 일하고.

00:07:41밥은 늘 시계방향 순서.

00:07:44분식.

00:07:45다음날은 중식.

00:07:47그 다음날은 양식.

00:07:48그 다음날은?

00:07:49분식!

00:07:50맞아.

00:07:51월요일엔 병원 앞 헬스장, 수요일엔 병원 앞에서 테니스, 그리고 다시 병원.

00:07:57와...

00:07:58완전 갓생 사는 루틴 남이시네요.

00:08:01갓생은 아니지 않나?

00:08:04병원에서 사는...

00:08:06병...

00:08:07병생?

00:08:08병생?

00:08:09갈까요?

00:08:11가자.

00:08:12어, 제가 들게요.

00:08:16저 주세요.

00:08:17저 주세요, 저 주세요.

00:08:19아, 저 여깅은?

00:08:21저 여깅은?

00:08:22저 여깅은?

00:08:23저 여깅은?

00:08:25저 여깅은?

00:08:27저 여깅은?

00:08:28하이, 좋은 아침.

00:08:33옷 보여?

00:08:34응?

00:08:35어, 여깅.

00:08:36엘버 탈 수 있겠어?

00:08:41아, 여깅.

00:08:42엘버 탈 수 있겠어?

00:08:44아이고.

00:08:46잠시만요.

00:09:04잠시만요.

00:09:06아, 5층 가시죠.

00:09:08네.

00:09:10감사합니다.

00:09:11네.

00:09:16네.

00:09:26우주.

00:09:30아, 나 진짜 사내여들 별론데.

00:09:34뭔 소리야?

00:09:36저 쌤, 나 좋아하나 봐.

00:09:38진짜야? 정말?

00:09:40전혀 아닌 것 같던데?

00:09:42맞거든.

00:09:43그렇구나.

00:09:44먼저 간다.

00:09:45아우, 진짜.

00:09:47진짜 100%!

00:10:17아, 그만 좀 돌아봐.

00:10:21누가 오해하면 어떡하려고 해.

00:10:23자기 좋아하는 줄 알고.

00:10:24내가 그랬나?

00:10:26어제 카페에서도 우리 병원 사람들이랑 같이 있는데 계속 힐끗거리고.

00:10:30내가 그렇게 좋아?

00:10:32응.

00:10:34내가 이렇게 티 나는 스타일인지 미처 몰랐네.

00:10:38오, 교수 용성미.

00:10:42똑같은 짧은 가운인데 뭔가 묘하게 다르네.

00:10:46뭐가 똑같구만.

00:10:48아휴, 말만 교수지 막내야.

00:10:51짜발이.

00:10:53아니, 근데 또 논문을 써.

00:10:55응?

00:10:56벌써 몇 개째야.

00:10:57공부할 게 많아.

00:10:59나 자료만 받아서 빨리 가야 돼.

00:11:01최송화 교수님 기다리셔.

00:11:03안 그래도 최송화 교수님이 아침 일찍 전화하셨어.

00:11:07혹시나 자기 핑계 대고 서둘러도 밥 꼭 먹여서 보내라고.

00:11:12정말?

00:11:13어, 하여튼 진짜 귀신이야.

00:11:15뭐야, 교수님.

00:11:17심쿵.

00:11:18심쿵은 나한테 해야지.

00:11:20어?

00:11:21왜?

00:11:22느끼해?

00:11:23아니.

00:11:24진짜 심쿵해서.

00:11:26아, 내가 말 잘했는데 어떻게 5층 가는지 아냐고.

00:11:41대체 언제부터야?

00:11:42야, 전공이가 출근하면 5층 이곳까지 어디 가.

00:11:45오늘만 그런 게 아니라니까?

00:11:47어제 점심에는 카페에서 우연히 만났다니까.

00:11:49점심 먹으면 카페에.

00:11:51아, 맛있다.

00:11:52홀린 듯 나를 보고 씩 웃더니 다시 가다가 뒤돌아서 또 먹었더라니까.

00:11:56어디가 웃긴가 보지.

00:11:57오늘도 그래.

00:11:59아니, 어떻게 거기서 딱 만나냐?

00:12:01아, 타이밍 노린 것 같은데.

00:12:03가서 물어봐.

00:12:04너 좋아하냐고.

00:12:05아, 뭘 물어봐?

00:12:06딱 보면 알지?

00:12:07어떻게 해?

00:12:08자꾸 보고.

00:12:09자꾸 웃고.

00:12:10이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잖아.

00:12:12그게 뭐겠냐?

00:12:14사랑이지.

00:12:16이 누굴 좋아하는 건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막 행동으로 나오는 거라고.

00:12:20마치 참을 수도 없는 재채기같이.

00:12:21아, 감민가.

00:12:30목회 6시만 맞지?

00:12:31할 일도 많아 죽겠구만.

00:12:33아침부터 뭔 회의이야.

00:12:35해야지.

00:12:36건의할 게 한두 개가 아닌데.

00:12:38이 수술복 봐.

00:12:39하도 빨아서 바지 밑다니 다 지져졌어.

00:12:43그리고 당직수당.

00:12:45그 정도면 노동력 착취 아니냐?

00:12:48몇 년째 동결은 말이 안 되지.

00:12:50일국회의 그런 거 회의하는 거 아니야?

00:12:53그럼 뭐 하는 건데?

00:12:55뭘 회의해?

00:12:57진짜 몰라?

00:12:58몰라서 물어?

00:12:59회의 주제가 뭔데?

00:13:01너.

00:13:03많은 제보 중에 일부예요.

00:13:05빙산의 일관들.

00:13:06빙산의 일관들.

00:13:08첫 번째.

00:13:184월 22일 조준모 교수님.

00:13:21GS 어레인지 딜레이로 샤우팅.

00:13:24이날 누구예요?

00:13:26샤우팅까지는 아니고.

00:13:29짜증을 좀 내시더라고요.

00:13:34죄송합니다.

00:13:37두 번째.

00:13:384월 24일 조준모 교수님.

00:13:40환자 심장 초음파 검사 딜레이로 머리끝까지 화가 나 큰소리로 전공이 혼냄 설마.

00:13:47이것도.

00:13:48죄송하다고 바로 말씀드렸습니다.

00:13:50사과는 또 빨라.

00:13:52종이해.

00:13:53이러니 의국회의를 안 할 수가 있나?

00:13:55조준모 교수님.

00:13:57성격 급한 걸로는 우리 병원 1등이에요.

00:14:00세상에서 딜레이를 제일 싫어하시는데 그거 하나 똑바로 못해요?

00:14:05네, 알겠습니다.

00:14:07오희영 선생만 문제가 아니에요.

00:14:111년차들 전반적으로 몇 가지 지적하자면 윗연차들한테 인사도 똑바로 안 하고 조금만 힘들어도 힘든 티 팍팍 내고.

00:14:19아니, 이왕이면 좀 시키는 일에 웃으면서 대답 좀 해 주시면 안 될까요?

00:14:25네.

00:14:26네.

00:14:27와우, 꼰대 중에 제일 무섭다는.

00:14:30잠깐, 잠깐.

00:14:34오희영 선생.

00:14:36할 수 있죠?

00:14:38네.

00:14:44근데요.

00:14:46힘든데 어떻게 힘든 티를 안 낼 수가 있는지.

00:14:50뭐요?

00:14:52아니, 저희도 티 내고 싶어서 내는 게 아니라.

00:14:56이렇게 자동으로 티가 나니까.

00:15:04스터디 7시 아니었어?

00:15:05왜 이렇게 일찍 왔어?

00:15:07봐든.

00:15:08우리 1년차도 밥 먹었어?

00:15:10안녕하세요, 선생님.

00:15:11다들 뭐 하고 있었어?

00:15:15다혜야.

00:15:17네?

00:15:18참마 의국회의 다시 부활한 거 아니지?

00:15:20그런 몰상식한 공개 채용은 금지야.

00:15:26내가 그거 어렵게 없었어.

00:15:27그러니까 그런 회의 열지도 말고 참석하지도 말고.

00:15:33알겠지?

00:15:35네, 알겠습니다.

00:15:36예, 해야죠.

00:15:37네.

00:15:38네.

00:15:39네.

00:15:44아, 맞다.

00:15:46산모분이 평동에 이거 맡기고 가셨다는데.

00:15:53남자 레지던트 선생님인데 나는 아니니까.

00:15:59오, 엄지!

00:16:00저요?

00:16:01저 주시는 거예요?

00:16:02너무 고맙다고 전해달랬대.

00:16:03칭찬합니다에 글 올리고 싶다고 이름도 적어 가셨다는데?

00:16:07더정민 교수님이 오랜만에 기분 째진다고 쏘시는 거다.

00:16:13잘 먹을게요, 엄지.

00:16:14네.

00:16:15마포 사시는 초롱이 어머니.

00:16:16꼬치 파시고 남편분은 자동차 딜러.

00:16:18어, 맞아, 그분.

00:16:19근데 엄지 일이 칭찬합니다 주인공 되면 산부인과 1년차 최초 아닌가?

00:16:24맞아요.

00:16:25어!

00:16:26크!

00:16:27나도 못해 본 건데, 씨.

00:16:28최초요?

00:16:29정말요?

00:16:30아마 그럴걸?

00:16:31축하해.

00:16:32축하.

00:16:33아직 된 건 아니잖아.

00:16:34난 되고 나서 축하할게.

00:16:36뭐...

00:16:37그러든지.

00:16:39응?

00:16:40난 당연히 사비인 줄.

00:16:43칭찬합니다 오르면.

00:16:45의학 지식 평가, 연구업적 평가는 몰라도 의국 생활 평가에는 좋은 거 아니야?

00:16:50곧 상반기 평가잖아.

00:16:51에이, 교수님들은 별 관심 없을걸?

00:16:54내 친구네 병원은 건당 2만 원짜리 커피 쿠폰 준다더라.

00:16:58그게 중요하니.

00:17:00환자가 내 말에 위로를 받았다는 게 핵심이지.

00:17:04환자한테 과하게 감정이입하지 말라고 하지만 난 좀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은데.

00:17:10너가 뭐 어떻게 했는데?

00:17:11음...

00:17:12이 산모들을 대할 때 진심을 담아서.

00:17:15산모의 마음을 공감하며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따뜻하게.

00:17:19이게 보니까 말이 진짜 중요한 거 같아.

00:17:22나 그렇구나.

00:17:23먼저 간다.

00:17:24아휴...

00:17:25난 너무 대단한 건 줄 알았네.

00:17:27써 봐.

00:17:28이거면 대단한 거 아니야?

00:17:31우리 팀을 줘도...

00:17:32말을 따뜻하게 하라고?

00:17:34나도 그렇게 하면 칭찬합니다 주인공 될 수 있어?

00:17:37그럼.

00:17:41환자분...

00:17:42산모분...

00:17:44그래.

00:17:46큰 병원 가보라고 한 건 처음이라서요.

00:18:07이미 들으셨겠지만 조직 검사 결과 자궁 내마감으로 진단되신 상태고요.

00:18:19자궁에 있는 암덩어리가 조금 커서 자궁 보조는 좀 어려운 상태입니다.

00:18:25난소로 전이가 된 것 같다던데 맞나요?

00:18:33양쪽 난소에 호구로 보이는 게 있어요.

00:18:36있는데 이게 현재로서는 자궁 내막에서 전이된 암인지 아니면 그냥 단순부록인지는 알 수가 없어요.

00:18:43이 난소는 수술 전에는 조직 검사가 불가능해서 수술을 하면서 조직 검사를 해봐야 그때 정확히 알 수가 있습니다.

00:18:52아니...

00:18:56암이라니요.

00:18:59조성현 형 선생님.

00:19:00저희 엄마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돼서요.

00:19:02괜찮습니다.

00:19:04우선은 입원하셔서 MRI랑 CT 검사하시고 최대한 빨리 수술 날짜 잡아서 난소도 정확히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00:19:17금산미 환자분.

00:19:21네.

00:19:22저요.

00:19:23MRI 검사 도와드릴게요.

00:19:24네.

00:19:25갈게요.

00:19:27엄마.

00:19:28검사하고 수술하면 된대.

00:19:33금시까지 하고 왔는데 검사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거든요.

00:19:38그래도 바로 MRI도 찍고.

00:19:40다행이네요.

00:19:43엄마.

00:19:44엄마.

00:19:45나 괜찮아.

00:19:46응?

00:19:47나 괜찮은데 엄마가 왜 그래.

00:19:53금산미 환자분 증상 어떤지 꼼꼼히 체크해.

00:19:55부정치료를 언제부터 얼마나 자주 있었는지 자세하게.

00:19:58네.

00:20:06또 시작이다.

00:20:08아이.

00:20:09내 취미야, 취미.

00:20:10마시면서.

00:20:11수술 갑자기 당겨져서 긴장 많이 하셨을 거야.

00:20:15가서 위로도 잘해드리고.

00:20:17저 그런 거 잘 못하는데요.

00:20:20주치의로서 환자분한테 설명 잘해드리고 자주 가서 봐.

00:20:24신경 많이 쓰는 거 그게 위로야.

00:20:29네, 알겠습니다.

00:20:34근데 환자분은 되게 씩씩한데 환자 어머님이 좀.

00:20:40아까 진료실 나와서도 30분 넘게 오셨거든요.

00:20:44설명을 해 드렸는데 거의 안 들으시더라고요.

00:20:50그럴 때는 주치의로서 보호자분한테 설명 잘해드리고 자주 가서 봐.

00:20:57신경.

00:20:58신경 많이 쓰는 게 위로죠.

00:21:00잘 안 해.

00:21:01그니까.

00:21:02어떻게 하면 되는데요?

00:21:03저 진짜 몰라서 그래요.

00:21:04그까지 어떻게 알려줘?

00:21:05나도 모르지.

00:21:10예, 가요.

00:21:14고생해라.

00:21:19인터넷에서 봤는데 새로 나온 표적 치료제가 있다던데 그거 나한테도 해당되나요?

00:21:29아...

00:21:32새로 나온 항암제요?

00:21:34예.

00:21:35지금 항암약이 너무 세서 그런가.

00:21:38몸이 영 힘든 게 기운도 없고 약 때문에 그런가 해서요.

00:21:43맞아요?

00:21:44아...

00:21:45제가 아직 1년 차라서요.

00:21:48여쭤보고 바로 말씀드릴게요.

00:21:50그렇지 않아.

00:21:52선생님 어떻게 환자보다도 모르는 게 더 많으셔.

00:21:56아이고, 어머니.

00:22:01아이고.

00:22:02안 힘드시죠?

00:22:03아이고.

00:22:04아이고.

00:22:05아이고.

00:22:06항암하실 땐 체력이 중요해요.

00:22:08밥 잘 드시고 운동 많이 하셔야 돼요.

00:22:11그래도 3주 전에 오셨을 때보다 얼굴이 좋으셔.

00:22:15응.

00:22:16못 보고 그냥 가는가 했네.

00:22:20선생님.

00:22:21유난히 이번에 몸이 힘들고 기운 없고 그래.

00:22:26나 진짜 죽겠어.

00:22:28어머니.

00:22:29어제도 밥 많이 남기셨죠?

00:22:31입이 쓴데 그러면 어떡해.

00:22:33병원밥 이제 지겨워요.

00:22:35그래도 밥 많이 드시고 운동 많이 하셔야 돼.

00:22:40그게 제일 좋아요.

00:22:41아셨죠?

00:22:42알았어요.

00:22:43할게, 할게.

00:22:44제가 내일 와서 확인해요.

00:22:46밥 다 드셨나 안 드셨나.

00:22:48알았다니까 참.

00:22:50그럼 화이팅이요.

00:22:52고마워요.

00:22:54하하.

00:22:55하하.

00:22:57하하.

00:22:58하하.

00:22:59하하.

00:23:00하하.

00:23:01하하.

00:23:02하하.

00:23:03하하.

00:23:04하하.

00:23:05하하.

00:23:06하하.

00:23:07하하.

00:23:08하하.

00:23:09하하.

00:23:10하하.

00:23:11하하.

00:23:12하하.

00:23:13야.

00:23:14그렇게 아무것도 몰라의 표정을 있으면 환자들이 퍽이나 좋아하겠다.

00:23:16모르는데 어떡해, 그럼.

00:23:17하하.

00:23:18하하.

00:23:19하하.

00:23:20하하.

00:23:21하하.

00:23:22하하.

00:23:23하하.

00:23:24하하.

00:23:25하하.

00:23:26하하.

00:23:27하하.

00:23:28하하.

00:23:29하하.

00:23:30하하.

00:23:31하하.

00:23:32하하.

00:23:33하하.

00:23:34하하.

00:23:35하하.

00:23:36하하.

00:23:37하하.

00:23:38하하.

00:23:39하하.

00:23:40하하.

00:23:41하하.

00:23:42하하.

00:23:43하하.

00:23:44하하.

00:23:45하하.

00:23:46하하.

00:23:47하하.

00:23:48하하.

00:23:49하하.

00:23:50하하.

00:23:51하하.

00:23:52아, 저 괜히 진지하게 들었네.

00:23:55너무 하나마나한 얘기...

00:23:56어, 선생님!

00:23:58어, 안녕하세요.

00:24:00통증 좀 어떠세요?

00:24:02아직은 좀 불편해요.

00:24:04빨리 안 좋아지네요.

00:24:06아, 지금은 밥 잘 드시고 운동 많이 하셔야 돼.

00:24:10오늘 운동 많이 하셨어요?

00:24:12많이 못했어요.

00:24:13아이고, 그럼 안 되지.

00:24:16꾸준히 해야 돼요.

00:24:17저랑 같이 좀 걸어요.

00:24:19아, 나야 그럼 좋지.

00:24:22우리 선생님이랑 데이트도 하고.

00:24:24저기 배관까지만 가요.

00:24:26네.

00:24:27저 없을 때도 운동 많이 하셔야 돼.

00:24:29아, 네. 알겠어요.

00:24:32제가 맨날 맨날...

00:24:39저기, 엄마.

00:24:40응?

00:24:41나 손발은 말 정해.

00:24:43엄마가 하고 싶어서 그래.

00:24:45엄마가 하고 싶어서.

00:24:47아, 참.

00:24:49창가 쪽 침대 내일쯤 날 수 있다니까.

00:24:53좀만 참아.

00:24:54여기 좋은데?

00:24:55복도 나가기도 편하고.

00:24:57좋긴 뭐가 좋아.

00:24:59문 감방인데.

00:25:00무슨 문 감방이야.

00:25:02간호사 선생님들 자리랑도 가깝고, 화장실도 바로 앞이고.

00:25:06우리 딸이 이렇게 착한데.

00:25:10이렇게 자꾸 좋은 생각만 하는데요.

00:25:14또 시작이다, 또?

00:25:16쓰레기겠다.

00:25:20안녕하세요.

00:25:21안녕하세요.

00:25:22안녕하세요.

00:25:23불편한 건 없으시죠?

00:25:25네, 없어요.

00:25:26다시 와요.

00:25:27수술은 모레 오후가 될 것 같고요.

00:25:31그날 마지막 타임인데 앞 수술이 딜레이 되거나 응급이 생기면 더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00:25:37오늘은 검사한다고 굶고 수술날은 늦게까지 금식일 건데 그럼 이게 체력이 안 돼요.

00:25:46저, 수술 오전에는 안 돼요?

00:25:50앞에는 다른 수술들이 있어서요.

00:25:53아니면 날짜를 미뤄야 하는데 미룰까요?

00:25:57아니요.

00:25:58그냥 할게요.

00:25:59원래 스케줄대로 해 주세요.

00:26:01아, 네.

00:26:02엄마, 난 젊어서 괜찮아.

00:26:04제발 엄마나 금식 그만하고 밥 좀 먹어.

00:26:07선생님이 한마디 좀 해 주세요.

00:26:11어머니 밥을 드셔야 건강합니다.

00:26:14꼭 드세요.

00:26:17제가 알아서 할게요.

00:26:19아, 선생님 저 수술 시간은 얼마나 걸려요?

00:26:24아, 자궁 적출 설만 하면 1시간 반인데 난소 전이까지 확인되면 최대 3시간 정도 걸릴 겁니다.

00:26:31아까 MRI도 찍었는데 전이 됐는지는 진짜로 안 보여요?

00:26:36네, 그걸로는 명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00:26:40아니, 그래도 배를 여는 큰 수술인데 뭐 몇 시간을 할지도 모르고 얼마나 떼는지도 모르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00:26:52근데 부인 건은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00:26:57아유, 뭐가 다 이래.

00:26:59엄마, 좋을 수도 있는 거잖아.

00:27:01응?

00:27:02그죠, 선생님?

00:27:03난소는 괜찮을 수도 있죠?

00:27:05어, 지금은 뭐라 말씀드릴 건 없고요.

00:27:11수술해 봐야 합니다.

00:27:17선생님이 저희 엄마 떠올렸어요.

00:27:21양여사, 그만 울자.

00:27:24알았어.

00:27:26응?

00:27:27아이고, 근데 그것은 나는 모르고 꼭 내일 모레.

00:27:31네?

00:27:32내일 모레 퇴원만 시켜주면 된단 게.

00:27:35할머니, 그건 아직 알 수가 없어요.

00:27:37지금은 몰라요.

00:27:38근데 우선 소변줄은 다시 하셔야 돼요.

00:27:40잔유랑이 400이 넘어요.

00:27:42사... 400?

00:27:44아니, 거의 뭔데 400만 원이 넘는단가?

00:27:47아니, 방광에 남은 소변이요.

00:27:50이 소변이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안 나오고 있어요.

00:27:53네, 그것을 어찌게 봤대?

00:27:57아이고, 내가 물을 안 내렸는갑네.

00:28:00아니요.

00:28:04이따 소변줄 다시 낄 거고요.

00:28:06내일 다시 잔유량을 봐서 그게 줄어들어야 퇴원하실 수 있으세요?

00:28:10어메 어짼데?

00:28:13나가 3일 뒤에 결혼식이 있는디?

00:28:15어메 어찌였을까, 응?

00:28:17아이고, 중요한 일 앞두고 부정 딸값이.

00:28:20가족들도 나 수술한 중 모른디.

00:28:23아이고, 어찌였을까.

00:28:25저, 암시랑도 않게, 응?

00:28:28그날 결혼식에 가였은디.

00:28:30젊은 선사님, 뭔 좋은 방법이 없겠는가?

00:28:34저도 너무 보내드리고 싶죠.

00:28:37그런데 잔유량이 많으면 퇴원이 안 돼요.

00:28:42아니, 그런데 오줌은 무엇함시 안 나온단가?

00:28:47그럼 그 시기에 약을 주든가, 무엇이든 언능언능 치료 좀 해 주시오.

00:28:53나 3일 안에 퇴원할란 게.

00:28:55우선은 지켜봐야 돼요.

00:28:56뭔 오줌?

00:28:59또 본다요.

00:29:01오줌 아니고 잔유량인데.

00:29:06할머니.

00:29:11밥 잘 안 드시죠?

00:29:14그 시기, 그게선...

00:29:18고탕으로 준 뒤 묶었어.

00:29:20아, 어쩐지.

00:29:21할머니, 밥 잘 드시고 물도 많이 드시고.

00:29:25특히 운동.

00:29:26운동을 많이 하셔야죠.

00:29:28그래야 퇴원하실 수 있어요.

00:29:30미천말로.

00:29:31나가 그것을 모르간디.

00:29:33응?

00:29:34요러고 배도 째놓은 게 아프고 이 무릎박도 시린 게 그러지.

00:29:38그럴수록 밥 잘 먹고 운동 많이 하셔야죠.

00:29:42에휴.

00:29:43그래.

00:29:44한 단계.

00:29:46나 오늘부터.

00:29:48아니, 시방부터 당장 할란 게.

00:29:51걱정 마시오.

00:29:52네.

00:29:56진짜라니까?

00:29:58나 언제 일 아니었음 그 할머니랑 밤샐 뻔했어.

00:30:02야, 진짜야.

00:30:03완전 욕가 있어.

00:30:05책 보고 논문 보고 머리 많지만 뭐하냐.

00:30:09실전은 공부가 다가 아냐.

00:30:11나도 써먹고 싶은데 기회가 없어.

00:30:21안녕하세요.

00:30:22안녕하세요.

00:30:23오, 니들 기사 엄청 친해졌다.

00:30:25퇴근도 같이 하고.

00:30:28넷 어디 가?

00:30:29집이요.

00:30:30집이요.

00:30:31그치.

00:30:32집 있었지.

00:30:36가, 그럼.

00:30:38안녕히 계세요.

00:30:40유리.

00:30:43앞에 한 거 봐.

00:30:44어?

00:30:45밥이요?

00:30:46어.

00:30:47저녁 같이 먹을까?

00:30:51사주시는 거예요?

00:30:57오영 선생이라고 남아줘서 고맙네.

00:31:12얼른 먹어.

00:31:15진짜 고마워하세요.

00:31:17누가 남아요?

00:31:18퇴근하는데 밥 먹자고 하면.

00:31:20내가 큰 실수를 했네.

00:31:23진짜 아무 생각이 없었어.

00:31:25그래도 애들이 거짓말 안 하고 솔직하게 다음에 사주세요 하니까 좋네.

00:31:29나도 안 미안하고 애들도 안 미안하고.

00:31:32MZ 모르세요?

00:31:33왜 몰라?

00:31:34남은 MZ 있네.

00:31:35왜 그래.

00:31:38근데 왜 퇴근 안 해요?

00:31:41수술 영상 봐야 돼서.

00:31:45왜 안 가?

00:31:50아, 밥 먹자.

00:31:55저 퇴근하는 중이었거든요?

00:31:57맞답이야.

00:32:02벌써 다 먹었어요?

00:32:07응.

00:32:08천천히 먹어.

00:32:10아니에요.

00:32:11별로요.

00:32:19아니, 국밥으로 1분 컷 할 거면 뭐하러 같이 먹지?

00:32:24아니, 그럼 먹지도 않을 거면 왜 왔대? MZ답게 가지?

00:32:27어, 난 밖에서.

00:32:31밖에서 맛있는 거 사주는 줄 알았죠.

00:32:34저 구내식당이 뭐야, 진짜.

00:32:36나 또 미안해야 되는 거지?

00:32:41미안.

00:32:46와, 영혼 없어.

00:32:51황경주라고 있나요?

00:33:04제가 아빤데요.

00:33:05애가 쓰러졌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00:33:07아, 저쪽이요.

00:33:10경주야.

00:33:15무슨 일이야?

00:33:16어디가 아파, 어?

00:33:19많이 아파?

00:33:20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야, 어?

00:33:23아빠 다 괜찮아.

00:33:25별일 아니야.

00:33:27아빠 가서 일 봐.

00:33:30빨리 가.

00:33:32아침까지 멀쩡했는데 갑자기 어디가 아픈 겁니까?

00:33:36혹시 맹장인가요?

00:33:38아, 맹장은 아니고요.

00:33:41그럼 어디가?

00:33:43곧 교수님 오실 겁니다.

00:33:46방금 분만 끝나셨어요.

00:33:48예?

00:33:49안녕하세요.

00:33:50많이 아프세요?

00:33:51배 좀 볼게요.

00:33:56금선미님이랑 보호자분께 설명드렸는데 다른 선생님께 다시 설명 듣고 싶다고 하셨어요.

00:34:21아, 다 모른다고 말하시니까 제가 너무 불안해서요.

00:34:30그럼 수술 절차부터 다시 설명을 드릴게요, 어머니.

00:34:34네.

00:34:35우선 현재 의심하고 있는 난소 호흡을 먼저 떼어내서 응급조직 검사를 내보내고 자궁 내막에 있는 암부터 자궁 적출술로 제거를 할 거고요.

00:34:45그 다음에 난소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 난소를 제거할지 말지 결정이 될 겁니다.

00:34:51아...

00:34:52저...

00:34:53그럼 이런 환자들 중에 암 아니어서 난소 안 떼는 경우도 있죠?

00:35:01그...

00:35:02말씀드린 대로 수술을 들어가봐야지 알 수 있습니다.

00:35:06아니, 그러니까 난소 괜찮으면요.

00:35:10그래서 난소 안 떼면 호르몬 치료 안 하고 살 수 있죠, 그렇죠?

00:35:15예, 자궁 적출만 했을 때는 호르몬 치료는 필요 없습니다.

00:35:19아, 그럼 수술하고 나면 우리 딸도 그냥 평범하게 다시 공부도 하고 일도 하면서 살 수 있는 거죠?

00:35:27그 수술 후에는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가 필요하긴 한데.

00:35:34아...

00:35:35항암...

00:35:36어머니, 많이 힘드시죠?

00:35:41뭐라도 좀 괜찮다고 해 줘요.

00:35:45앞으로는 괜찮을 거다.

00:35:47뭐가 다 이렇게 모르고 안 되는데요.

00:35:51우리 딸이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00:35:56희망이 하나라도 있어야 괜찮다고 위로라도 해 줄 거 아니에요.

00:36:05그래야 덜 미안하잖아요.

00:36:17누가 이렇게 호나 했네.

00:36:21엄마, 복도에 사람들 다 구경 나왔어.

00:36:25여기서 이러려고 나 산책 보낸 거야?

00:36:28아, 진짜.

00:36:31나 괜찮다니까.

00:36:33누가 보면 초상난 줄?

00:36:34별소리를 다 한다.

00:36:36엄마한테 그게 할 소리야.

00:36:38알았어.

00:36:39알았으니까 가자, 빨리.

00:36:41나 좀 창피해실라 그래, 엄마 때문에.

00:36:44죄송해요, 선생님.

00:36:46다음은 그냥 저한테만 설명해 주세요.

00:36:49엄마 우는 거 달래는 게 더 피곤해서 그래요.

00:36:52네?

00:36:53선생님?

00:36:54아...

00:36:55네.

00:36:56너 생각이 있어 없어?

00:37:06어이, 황경주.

00:37:07아빠한테 아무 말이라도 해 봐.

00:37:08어?

00:37:09생각이 있으니까 지금까지 속인 거 아니야.

00:37:13정주야.

00:37:14너 이제 대학교 1학년이야.

00:37:16어?

00:37:17앞으로 뭘 어쩌려고 이래.

00:37:19자궁 수축 억제제는 걸었는데요.

00:37:27어...

00:37:28한두 시간 정도 보고.

00:37:30아빠랑 말 안 할 거야?

00:37:34말 안 할 거냐고.

00:37:35알아서 안다고.

00:37:36그러니까 좀 가라고.

00:37:37가면.

00:37:38어?

00:37:39내가 가면.

00:37:40엄마도 없는데 올 사람은 있고 있어?

00:37:45아우...

00:37:46그...

00:37:49알아?

00:37:50어?

00:37:51그 미친 씨...

00:37:54그 새끼도 아냐고.

00:37:59아우 미친다 내가.

00:38:01설마 너 혼자 이러고 있는 거야?

00:38:04너...

00:38:05너 누군지는 아냐?

00:38:07아빠!

00:38:08아버님...

00:38:09아니...

00:38:10할아버님 조금 진정을...

00:38:11핸드폰 내놓아.

00:38:13핸드폰 내놓으라고!

00:38:18경주야.

00:38:25너야?

00:38:26너냐고!

00:38:28너 이 새끼!

00:38:30영찬...

00:38:36괜찮아?

00:38:37오래 기다렸지.

00:38:42시작할까요?

00:38:45심장 소리 들리시죠?

00:38:502.7kg 정도로 잘 크고 있네요.

00:38:53엄마가 애 많이 쓰셨다.

00:39:00아기 머리는 여기고.

00:39:05여보세요?

00:39:09여기가 머리고 눈이랑 코 다 잘 보이시죠?

00:39:12아...

00:39:14예예.

00:39:15잘 보입니다.

00:39:17양수량도 적절하고 태반 위치도 좋아요.

00:39:21아기 자세도 좋고 현재로선 특이 소견 없습니다.

00:39:29짠!

00:39:30해남에서 오신 윤혜신 환자분이 주신 거.

00:39:34볼 때마다 딸이라도 있음 사이삼고 싶다고 하시는데.

00:39:37하...

00:39:38그 딸 어제 왔다 가셨어.

00:39:41응?

00:39:42아들만 둘 아니고?

00:39:45어?

00:39:46응.

00:39:47딸 있는 거 깜빡하셨나 보네.

00:39:48이따 와봐봐.

00:39:49이따 와봐봐.

00:39:53속는 상 지고 한번 물어보라니까.

00:39:56뭔데?

00:40:04이번엔...

00:40:06보호자네.

00:40:07그치?

00:40:09고마워.

00:40:10니가 나한테 뭘 묻는 날이라면...

00:40:12응.

00:40:14응.

00:40:15이건 아니어도 꽤 있네.

00:40:17산모 아버지는 화가 많이 났고 남친이란 사람은 쇠한 게 딱 도망갈 느낌이다.

00:40:22그래.

00:40:23방금 김섭이가 말했잖아.

00:40:26이 상과는 아기 문제에 가족 문제까지 겹쳐 있어서 되게 복잡해 보이는데.

00:40:32의외로 해결방법은 쉬울 때가 많아.

00:40:37아기.

00:40:38운소리.

00:40:40자, 인턴 때 생각해 봐.

00:40:42난생 처음 보는 산모가 아기를 낳아도 눈물이 나고 마음이 막 먹먹해지는데.

00:40:46자기 자식이고.

00:40:47손자는 어떻겠어?

00:40:49지금이야 딸이 밉고 상황이 당황스러워서 화가 나겠지만 아기 울음소리 들으면 마음이 확 풀릴걸?

00:40:55그러고 보니까 산모 아빠는 심장 소리 들려주니까 처음으로 대답도 하고 조금 우셨던 것 같아.

00:41:04그럼 됐네.

00:41:05아빠는, 아니 할아버지는, 아니 산모 아빠는 아기 울음소리를 BGM으로 깔고 축하드려요.

00:41:14아기 너무 예쁘네요 하면 해피엔딩인데 이 문제는.

00:41:19남친, 남친 물어보러 온 거잖아.

00:41:23하루아침에 갑자기 아빠가 된다니까 무서운 거 아닐까?

00:41:29엄마도 하루아침이 되거든.

00:41:31아는데 남친은 임신한 줄도 몰랐으니까 아예 준비할 시간도 없었고.

00:41:38오늘 밤이나 내일쯤에는 마음 정리해서 나타나지 않을까?

00:41:42안 오면 아기 울음소리도 못 듣는 건데.

00:41:45해그리 쉽긴 뭐가 쉬워!

00:41:47지도 모르면서 씨.

00:41:48왜 나한테 화를 내냐?

00:41:49아, 먹었잖아!

00:41:50그래, 맞아!

00:41:51내일 사줄게.

00:41:56집어가자, 태윤 씨는 지났다.

00:42:01나 간다.

00:42:04이럴 때 엄청 빨라요.

00:42:06야, 누가 너 잡으러 쫓아오냐?

00:42:10오이 형 어디 갔어?

00:42:16오이 형 어디 갔냐고?

00:42:18설마 또 수술 딜레이 시켜놓고 퇴근한 거 아니지?

00:42:23아나, 이씨.

00:42:32예, 안녕하세요.

00:42:35아, 예, 안녕하세요.

00:42:39너 뭐야, 어?

00:42:43왜 자꾸 딜레이냐고?

00:42:44나 세상에서 수술 늦어지는 거 제일 싫어하는 거 알아 몰라?

00:42:48압니다, 죄송합니다.

00:42:49그놈의 죄송어, 이씨.

00:42:53오늘은 또 뭐 때문에 내가 이 시간까지 수술해야 되는 거냐, 어?

00:42:57코업인데 유로까지 다 딜레이 돼가지고 뒷말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00:43:00심장 초음파랑 핵인은 검사하려고.

00:43:09뭐?

00:43:10카디오에 연락했는데요.

00:43:12기다리려고 해서.

00:43:14검사 스케줄 하나 딱딱 조절 못하고 기다린다고 해서 지금 넉넉고 기다리고 있는 거야!

00:43:24환자 검사 제대로 해가지고 그냥 수술실에 제시간에 내리기만 하라는데, 어?

00:43:29야, 이게 어려워?

00:43:31이거 기본 아니야, 기본!

00:43:35아니, 이것도 못하겠다는 건 그냥 하기 싫다는 거 아니야, 어?

00:43:39왜?

00:43:40또 하다가 말래.

00:43:41또 그만둘래?

00:43:43저기요, 선생님.

00:43:46여기 좀 봐주셔야 될 것 같은데.

00:43:50그 주사액이 막 새는 것 같아요.

00:43:55그...

00:43:57간호사 선생님께서 꼭 가셔가지고 봐드릴 거예요, 예.

00:44:00좀 급해서 그런데 여기 우리 오희영 선생님께서 좀 봐주면 안 될까요?

00:44:09그럴까요?

00:44:11오희영 선생님, 가봐.

00:44:13가서 봐드려.

00:44:15응.

00:44:17예.

00:44:19교수님이 엄청 무서우신가 봐요.

00:44:26저희한테는 안 그러신데.

00:44:28아, 네.

00:44:30조금.

00:44:34그냥 갈까 하다가 우리 딸 같아서.

00:44:40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00:44:44다 실수하면서 배우는 거지.

00:44:47근데 저는 좀 많이 해서.

00:44:50감사합니다.

00:44:54방금 혼난 사람 앞에서 할 말은 아닌데.

00:45:00선생님은 참 좋겠다.

00:45:04하고 싶은 일 하면서 실수도 하고 혼도 나고.

00:45:09응?

00:45:11난 그게 다 너무 부럽네.

00:45:16우리 딸도 안 아팠음 어디서 선생님처럼 막 혼나고 그랬겠죠?

00:45:23그럼 엄마한테 전화해서 상사 욕도 하고.

00:45:28고자짓도 하고.

00:45:32누굴 탓하겠어요?

00:45:38저 애만 혼자 덜렁 외국에 보내놓고.

00:45:43속이 썩어 문드러지는 줄도 모르고.

00:45:47좋은 학교 합격했다고 변호사 된다고 자랑이 나고.

00:45:53난 오늘 자격도 없는데.

00:46:03쟤만 보면 자꾸 눈물이 나서 죽겠어.

00:46:14이제 그만 울려고요.

00:46:17저 어린 것도 저렇게 씩씩한데.

00:46:21엄마라는 사람이 허거운 날 눈물이나 짜고 있어.

00:46:25그동안 옆에서 못 챙겨준 거 다 해주려고요.

00:46:32앞으로는 옆에 꼭 붙어서 다시는 혼자서 아프게는 안 해요.

00:46:42이제라도 엄마 노릇해야죠.

00:46:50제가 해 드릴 건 없고 난소까지 전이가 됐나 최대한 빨리 알려드릴 수 있는지.

00:47:03교수님 화 풀리시면 한번 여쭤볼게요.

00:47:07말이라도 고마워요.

00:47:10근데 그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00:47:15저 혹시 다른 부탁 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00:47:42정하셨어요?

00:47:45플레임 퐁.

00:47:50말고요.

00:47:51따뜻한 아메리카노 주세요.

00:47:53따뜻한 아메리카노요.

00:47:56고정원 선생님이 쏜대.

00:47:58빵야.

00:47:59메가리카노 한 잔이랑요.

00:48:01다음.

00:48:02저는 아아요.

00:48:03샷 추가해 주세요.

00:48:05저는 핫 올 그레이트요.

00:48:07네.

00:48:08플레임 퐁 크러시요.

00:48:10허니폼 시리얼 넣어주시고 꼴찌 가요.

00:48:16나 칼테모터 한번 삽혔을 거야.

00:48:19근데 장례식장 가?

00:48:21누구 돌아가셨어?

00:48:23이거 블랙 아니고 블루블랙이거든?

00:48:25이거 신상이야.

00:48:27나 오늘 소개팅 있어.

00:48:33서른두 살인데 사업이 대박이 왔다나 봐.

00:48:37차가 뭐래더라?

00:48:39아무튼 나 오늘 진짜 잘 돼야 되는데.

00:48:44야야 담들이 봐.

00:48:48안 봐.

00:48:49걱정 마.

00:48:50너 거울이나 좀 보세요.

00:48:53어떻게 너 갈수록 빈해지냐?

00:48:55갑자기 망한 애처럼.

00:49:01네.

00:49:02네.

00:49:03네.

00:49:04바로 가겠습니다.

00:49:07고객님의 자동이 열려져 있어.

00:49:13눈빛 흔들어 오십시오.

00:49:17고객님의 자동이 열려져 있어.

00:49:18고객님의 자동이 열려져 있어.

00:49:20아...

00:49:22아...

00:49:24환경주사무 보호자분 분만장 앞으로 오세요.

00:49:28곧 분만할 것 같아요.

00:49:29벌써요?

00:49:30산모분 많이 아프세요?

00:49:32산모분 호흡하세요.

00:49:34아...

00:49:36영찬...

00:49:37영찬...

00:49:38어...

00:49:39아...

00:49:40아...

00:49:41아...

00:49:42아...

00:49:43아...

00:49:44아...

00:49:45아...

00:49:46아...

00:49:47아...

00:49:48아...

00:49:49아...

00:49:50아...

00:49:51아...

00:49:56아...

00:49:57아...

00:49:58아...

00:49:59아...

00:50:03아...

00:50:04아...

00:50:05아...

00:50:06아...

00:50:07아...

00:50:08환경주사무 보호자분.

00:50:10아버님.

00:50:11아...

00:50:12저희 딸은요.

00:50:14제 딸은요.

00:50:15산모분이랑 아기 모두 건강하세요.

00:50:19손가락 10개, 발가락도 10개고요.

00:50:23자가화흡도 잘하고 다 좋습니다.

00:50:26예.

00:50:31감사합니다.

00:50:33고생하셨습니다.

00:50:35산모부는 차치 끝나면 곧 보실 수 있을 거예요.

00:50:38회복실 가셨다가 바로 병실로...

00:50:40잠시만요.

00:50:48죄송합니다.

00:50:51대체 어디 갔다가 지금 오는 거야?

00:50:53아니, 아무리 척이 없어도 그렇지.

00:50:55아니, 전화는 또 왜...

00:50:58아... 꺼졌네.

00:51:03죄송합니다.

00:51:05엄마 모셔오려고 했는데 잘 안 됐습니다.

00:51:09죄송합니다, 아버님.

00:51:17한 대 때리시더니 조금 풀리셨습니다.

00:51:23저희 집은 제가 꼭 해결하겠습니다.

00:51:26엄마, 아빠 설득해서 꼭 병원에 데리고 올게요.

00:51:29진짜입니다, 아버님.

00:51:46경주는요?

00:51:48우리 경주 언제 볼 수 있어요?

00:51:50산모부는 괜찮으세요.

00:51:51곧 보실 수 있을 거예요.

00:51:53하...

00:51:54감사합니다.

00:52:07선생님.

00:52:08어디 가시나 봐요?

00:52:09네.

00:52:10어떻게 하셨어요?

00:52:11오늘 화장도 엄청 잘 먹고 엄청 아사한데요?

00:52:13다른 사람 같아요.

00:52:14저 소개팅 있거든요.

00:52:15아, 어쩐지 오늘 너무 예쁘더라.

00:52:18머리 스타일 바뀐 것도 너무 잘 어울리고.

00:52:21메이크업, 의상, 꾸이 다 너무 예뻐요.

00:52:24완벽 그 잡채.

00:52:26하...

00:52:28저 오늘 머리 그대로인데.

00:52:32말씀하세요.

00:52:33가시기 전에 이거 하나만.

00:52:37응.

00:52:42어찐가?

00:52:44나 내일 퇴원한가?

00:52:46아무래도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봐야 알 것 같아요.

00:52:49또 어점이 문젠갑이요?

00:52:52네.

00:52:53그럼.

00:52:54아침 몇 시인데?

00:52:55아주 아침이요?

00:52:56늦은 아침이요?

00:52:57오...

00:52:58오늘 밤에 소변줄 끼고 새벽에 뺀 다음에 4시간 지나야 하니까.

00:53:03빠르면 아침 9시?

00:53:05아, 아니다.

00:53:0610시에서 11시 사이?

00:53:07뭐 늦으면 12시 그 정도야.

00:53:09결혼식이 3시인 게 그러면 갈 수 있겄네.

00:53:12하...

00:53:13그럼 가실 수도 있고, 못 가실 수도 있고.

00:53:15맞다.

00:53:16그것은 나도 알고.

00:53:18할머니!

00:53:19전 그럼.

00:53:20근데...

00:53:21우리 선상님 얼굴에 꽃이 피어버렸네.

00:53:27어디 좋은 데 가는 가요?

00:53:29네.

00:53:30그럼 내일 봬요.

00:53:31할머니, 밥 많이 드시고 운동도 많이 하세요.

00:53:33예.

00:53:39나 5도 한 개만.

00:53:40싫어.

00:53:411,011호 민보라 환자, 헤엘지 하나만.

00:53:43싫어.

00:53:44넌 해줄 거 하면서 꼭 부르더라.

00:53:46야, 잘되면 새끼 칠게.

00:53:48잘 안 될 거 같아서 그래.

00:53:50네 주석이는 악마가 사나 봐.

00:53:52부족하나 써야겠어.

00:53:53안 터널걸?

00:53:54나 한 번만 해줘.

00:53:56민보라 앉아다, 헤엘지.

00:53:59싫어.

00:54:01땡큐!

00:54:03빈보라 빈보라 빈보라 빈보라 빈보라 빈보라.

00:54:10맞네, 1,011호.

00:54:15근데 칭찬합니다 게 싶으면 원래 셋째 주 좀 바뀌잖아?

00:54:19이상하네.

00:54:21네, 교수님.

00:54:24금선미 환자 모든 워크업 마쳤고 오전부터 수술이 조금씩 밀려서 7시에 수술 진행하면 될 것 같습니다.

00:54:30네.

00:54:34수술?

00:54:35누구?

00:54:36조전무 교수님?

00:54:37어.

00:54:38오늘 수술도 늦으면 나 진짜 죽어.

00:54:40야, 아무리 그래도 벌써 가냐?

00:54:43보호자가 부탁하신 게 있어서.

00:54:45뭔데?

00:54:46뭔데?

00:54:48수술장 앞부터 마취 전까지 환자 앞에 같이 써달라 했다고?

00:54:53어.

00:54:54거기부턴 보호자가 못 들어가니까.

00:54:56그 수술실 복도가 무섭긴 하지.

00:54:59처음 본 이송 기사님보다 그나마 젖으면 너가 낫지.

00:55:02뭐 어려운 일도 아니고.

00:55:04설마, 이 동만 같이 하고 아무 얘기도 안 할 건 아니지?

00:55:09뭔 얘길래?

00:55:11뭐 아무 얘기나.

00:55:12못해, 그런 거.

00:55:24그럴 땐.

00:55:29엄마 여기서 기다릴 테니까.

00:55:31넌 아무 걱정 말고 한숨 푹 자.

00:55:37착하고 똑똑한 우리 딸.

00:55:41다 잘 될 거니까 아무 걱정하지 마.

00:55:44엄마만 믿어.

00:55:46알았어.

00:55:47나 걱정 안 해.

00:55:49선생님들이 알아서 잘하시겠지.

00:55:52그리고 자궁만 수술하면 1시간 반.

00:55:56난소 수술까지 해도 3시간이면 나와.

00:55:58금방이야, 금방.

00:56:001시간 반.

00:56:031시간 반 안에 끝나.

00:56:06그럴 거야.

00:56:10그쵸, 선생님?

00:56:12어...

00:56:13네.

00:56:14수술 잘 받고 올게.

00:56:18엄마도 밖에서 울지 말고 있어, 알았지?

00:56:20엄마 안 울어.

00:56:22엄마가 왜 울어?

00:56:24수술하면 다 괜찮아질 건데.

00:56:30잘 부탁드려요, 선생님.

00:56:32선생님?

00:56:33네.

00:56:34이제 들어가 보겠습니다.

00:56:36오케이.

00:56:40나 올게.

00:56:46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00:57:00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00:57:04얼마나 더 기다리면 돼요?

00:57:16인적 상황만 확인하면 돼서 금방 들어갈 거예요.

00:57:28아버님, 저는요.

00:57:30제 인생을요.

00:57:34우리 아이에게 바칠 수 있습니다.

00:57:36아, 경주에게도 바칠 수 있습니다.

00:57:43황경주 아기 보호자분?

00:57:45저요, 제가 아빠입니다.

00:58:00아버님 어디 다녀오셨어요?

00:58:01낮엔 병실에 안 계시던데.

00:58:03아, 예.

00:58:04잠깐.

00:58:09너무...

00:58:11축하드려요.

00:58:15아기 진짜 예뻐요.

00:58:17산모분이랑 똑같이 생겼죠?

00:58:21남자친구분도 엄청 좋아하시던데.

00:58:24벌써 딸바보 되신 것 같아요.

00:58:29진짜 축하드려요, 아버님.

00:58:40제가 축하받아야 하는 거죠?

00:58:44네?

00:58:46하루아침에 할아버지 됐다고 기뻐야 되나?

00:58:56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마운 것도 알고 책임감 있는 것도 알고 소중한 생명 뭐 다 저도 아는데.

00:59:08제 딸이랑 똑같이 생긴 저 아기가요.

00:59:18아무 죄 없는 저 아기가

00:59:23저한테는

00:59:28우리 딸 발목 잡으러 온 천사 같거든요.

00:59:33우리 딸 발목 잡으러 온 천사는.

00:59:43우리 딸 발목 잡으러 온 천사는.

00:59:49우리 딸 발목 잡으러 온 천사는.

00:59:54수술 참 많죠.

00:59:57수술받는 사람 진짜 많아요.

00:59:59선미 씨보다 더 안 좋은 사람들도 많으니까.

01:00:03동병상년?

01:00:07예?

01:00:08그런 거면 넣어두세요.

01:00:10너무 많이 들었어요.

01:00:12동병상년은 무슨.

01:00:14여기서 내가 제일 어리구만.

01:00:16온도치질이 없어.

01:00:19선미 씨 수술받는 동안 제가 계속 옆에 있을 거니까.

01:00:26마음 편하게 생각하세요.

01:00:28선생님답지 않게 왜 이러실까?

01:00:31그런 말 하나도 위로가 안 되니까 그냥 하던대로 하시면 안 돼요.

01:00:38그거 누가 시켰죠.

01:00:39그죠?

01:00:40네.

01:00:42동기인데 엄재일이라고.

01:00:49그리움은 무엇일까요?

01:00:51누구야?

01:00:52뭐.

01:00:53제발.

01:00:54감사합니다.

01:01:24왜 이러지?

01:01:32진짜 괜찮은데.

01:01:44아, 죄송해요, 선생님.

01:01:50아, 죄송해요.

01:01:52선생님.

01:02:02부탁드릴 게 있는데요.

01:02:18왜, 어디 아파?

01:02:28괜찮아.

01:02:38잘 가셨어?

01:02:40어, 내일 또 옷인데.

01:02:46애기 옷이랑 가재 수건.

01:02:48필요할 거라고 하더라.

01:02:50감사하다고 전해줘.

01:02:52저기 어디 아프지?

01:02:58많이 아파?

01:03:00내가 의사 선생님 불러볼까?

01:03:02아...

01:03:04아...

01:03:06아니야.

01:03:08안녕하세요.

01:03:12안녕하세요.

01:03:14안녕하세요.

01:03:18이거요.

01:03:26살 것 같아요, 선생님.

01:03:28또 있어요.

01:03:38진짜 살 것 같아요.

01:03:40감사해요.

01:03:44선생님이 휴지통에 버리셨거든요.

01:03:46따라가서 돌려드리려고 했는데 내용물을 보니까 맥락상 산모분 것 같아서요.

01:03:54퇴원하는 산모들한테 물어봤다.

01:04:06이런 게 필요하다더라.

01:04:10필요한 거 있으면 연락해라.

01:04:36아, 괜찮아?

01:04:54많이 아팠어?

01:04:56괜찮아, 괜찮아.

01:05:047시 20분인데.

01:05:2210분만 더 부탁드리겠습니다.

01:05:24감사합니다.

01:05:26우린 괜찮은데 오유영 선생님 괜찮아요?

01:05:30지금부터 준비해도 30분은 더 걸릴 텐데.

01:05:32섬모 교수님 이런 거 이해하시는 분이 아니잖아요.

01:05:36또 엄청 소리 지리실 텐데.

01:05:38교수님께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01:05:50아, 교수님 금섬유 환자 수술이요.

01:05:52어, 정확히 5분 뒤에 도착.

01:05:54바로 수술 시작할 거야.

01:05:56아, 그게요.

01:05:58안 될 것 같습니다.

01:06:00왜, 또 뭐가 문제인데?

01:06:02제가요.

01:06:04어, 제가 아침에 랩 하나를 빼먹어가지고요.

01:06:08아부가, 아부가, 아부가.

01:06:10아부가.

01:06:12ABG예요.

01:06:13아부가를 빼먹었다고?

01:06:14네.

01:06:15그게 지금 마취과에서 응급으로 ABG에 진행 중인데 시간이 조금.

01:06:19야!

01:06:20너 도대체 정신을 어디다 두고 일하냐, 어?

01:06:23나 오늘 학회 모임 있어.

01:06:25딜레이 안 된다고 내가 너한테 몇 번을, 몇 번을 얘기를 하냐.

01:06:28아, 이번에 제발 좀 늦지 말라고 내가 그렇게 신신당보를 했는데.

01:06:32아, 진짜 너 도대체 뭐하는 애야.

01:06:35도대체 뭐하는 놈이야!

01:06:37진짜 죄송합니다.

01:06:38두 번 다시 이런 일 없게 하겠습니다.

01:06:40야, 이 멍청한!

01:06:41네, 저 멍청한 거 맞습니다.

01:06:43죄송합니다.

01:06:55고맙습니다.

01:07:00마치 시작하겠습니다.

01:07:10박진현아, 두 분이야, 너무 고맙습니다.

01:07:11음ứng pitcare 해, 아그래서.

01:07:12갑자기 찾아와 불행.

01:07:26이렇게 놓고 왔豪

01:07:38감사합니다.

01:07:39오이 형, 집중 안 해?

01:07:42너 때문에 늦어졌는데, 어?

01:07:43시간을 왜 자꾸 봐?

01:07:45죄송합니다.

01:07:51오늘은 좀 늦네.

01:07:56올 때가 됐는데.

01:07:58병리 겁니다.

01:07:5910번 방 금선미 환자 수술이시죠?

01:08:02예, 맞습니다.

01:08:03보내주신 조직이 난소 맞으시고요?

01:08:05예.

01:08:06일단 섹션 넣은 부분에서는.

01:08:20결과 잘 말씀드리고 놀라시지 않게 표정 관리 잘.

01:08:29그 속도로 수술 준비를 했으면.

01:08:35답답한 맘에 힘겨운 말.

01:08:42아무런 이유 없이 힘든 말.

01:08:50아무도.

01:08:52생각에 안 나는 외로운 말.

01:08:55선생님 감사합니다.

01:08:57선생님 감사합니다.

01:08:58너무 고마워요.

01:08:59그런 날이 있지만.

01:09:01그런 날이 있지만.

01:09:03괜찮아.

01:09:05결국.

01:09:07지나갈 테니까.

01:09:09그만 울어.

01:09:13그만 울어.

01:09:26변속 모양이 좋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양쪽 다 비나인이네.

01:09:30블레딩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01:09:32제가 잘 마무리할게요, 교수님.

01:09:34오케이.

01:09:35과제 카운트해 주세요.

01:09:43내일 오전 첫 수술인데 퍼미션을 안 받으면 어떡해요.

01:09:47이건 기본 중에 기본인데.

01:09:49죄송합니다.

01:09:50지금 바로 받아놓겠습니다.

01:09:52네.

01:10:04이동 Scen 대결은 들어가서.

01:10:13네.

01:10:14네.

01:10:15그러면 지금 확인할 수 있을까?

01:10:17네.

01:10:18네.

01:10:19네.

01:10:21네.

01:10:22네.

01:10:24한 등장에 띠니웅에 담고 있어?

01:10:27네.

01:10:28사사실 say.

01:10:30네.

01:10:31네.

01:10:32네.

01:10:33아...

01:11:03할머니.

01:11:07아휴, 놀라라.

01:11:099시 됐어요.

01:11:11아이고, 우리 꽃선상이 고상이 많네.

01:11:15준비되셨죠?

01:11:17응.

01:11:23괜찮네.

01:11:25나 아직도 300이 넘지.

01:11:291번 못해도 괜찮네.

01:11:31그럴 줄 알았어.

01:11:33왜요?

01:11:35어디 불편하셨어요?

01:11:37불편했지.

01:11:39마음이 선생님한테.

01:11:43나가 어제 낮에는 12바퀴를 돌았단 말이지.

01:11:47그런데 밤에는 8바퀴 반이 못 돌았단 게.

01:11:518바퀴요?

01:11:53할머니, 저는 그냥.

01:11:57그냥.

01:11:59그냥.

01:12:01그런 말은 하면 안 되는데.

01:12:03아이고, 밥도 안 먹혀서 그냥 다 댕겨불고 걷는 것도 시원찮아해.

01:12:09나가 의사는 아니어도 딱 본께 배운 모두가 딱 있어.

01:12:15우리 선생님이 몇 번을 당구했는지.

01:12:19아이고, 나가 그것을 못했네.

01:12:23그게 내 탓인께 신경 쓰지 마시오.

01:12:29결혼식은요?

01:12:30그럼 결혼식은 어떻게 해요?

01:12:33그라네도 어젯밤에 못 간다고 전화했어.

01:12:38취소해 그랬어.

01:12:40결혼식을 취소하셨다고요?

01:12:42진작에 고로코롬 했으면 우리 꽃선상을 귀찮게 안 했을 거인디.

01:12:48나가 너무 각오잡혀서.

01:12:58우리 꽃선상처럼 얼굴에 꽃이 필 적에는 인자 못하면 나중에 하면 되고 놓쳐불면 기다리면 되지.

01:13:11근데 인생 꽃이 저불면 인자는 무엇이든 마지막이여.

01:13:21다음이 없어.

01:13:23시간도 없어.

01:13:29근데 볼 수 있을 때 보고.

01:13:33할 수 있을 때 해야.

01:13:35나중에 죽을 때 덜 아쉽고 덜 보고 잡지.

01:13:43근데 우리 꽃선상은 꼭 그라고 사시오.

01:13:49남인처럼 후여들 말고.

01:13:55네.

01:13:57내 걱정은 하지 마라.

01:13:59나 인자부터는 맨날 맨날 열심히 걷고 바쁨 많이 묵을란 게.

01:14:05할머니, 그 걷는 거는 무릎에 물이 안 갈 정도로만 걸으세요.

01:14:11하루에 30번씩 2번 그 정도만 걸으시고요.

01:14:15식사는 최대한 골고루 꼭꼭 씹어서 드세요.

01:14:19과식은 절대 안 되고요.

01:14:23죄송해요.

01:14:25엄마, 꽃선상 별말을 다 안 해.

01:14:35아이고, 오김 씨.

01:14:37웃자고 이러고 혼자 있단가.

01:14:39뭔 놈의 수술을 몰래 받는다냐.

01:14:43우리 오김 씨는 괜찮치라.

01:14:45네.

01:14:46수술도 잘 되셨고 지금은 괜찮으세요.

01:14:49아, 엄마.

01:14:50아무리 그래도 우리한테 말 안 하면 어떡해.

01:14:53결혼식에 다시 잡으면 되지.

01:14:55할머니, 우리가 얼마나 놀란 줄 알아요?

01:14:58아, 손녀분.

01:15:01네네.

01:15:02어떡해요, 결혼식 취소되셔서.

01:15:04괜찮아요.

01:15:06퇴원하시면 다시 또 날 잡으면 되죠.

01:15:09할머님 때문에 결혼식까지 취소하시고.

01:15:12아, 당연하죠.

01:15:16결혼식을 어떻게 해요?

01:15:18신부가 못 오는데.

01:15:20네?

01:15:22어, 어, 저기.

01:15:24아니, 저기.

01:15:26신부가 얘가 아니라 나여.

01:15:31나아가 신부여.

01:15:37아, 세상 천지에.

01:15:39에?

01:15:40신부 없는 결혼식이 어디 캔디?

01:15:43나아가 있어야 결혼식도 있는 것이지.

01:15:47식당이랑 사진은 다 취소했는디.

01:15:49아이, 이 떡은 취소 못하시야.

01:15:53잘 됐네.

01:15:54응?

01:15:55영아.

01:15:56이쪽 비 온 사람들한테 이 떡 좀 농가 줘라.

01:15:59아이고, 다들 그냥 피죽도 모두도 먹고 밤낮으로 뛰어당긴단게.

01:16:05우리 꽃선생님은 두 개, 세 개 줘불어.

01:16:09세 개.

01:16:11야, 야, 야.

01:16:13감사합니다.

01:16:15할머니, 감사해요.

01:16:21야, 야, 야.

01:16:23빨리, 빨리, 빨리, 빨리.

01:16:24지금이야, 지금 바꾼데.

01:16:25뭘?

01:16:26뭘 바꿔?

01:16:27어머.

01:16:45엄제 일 아니네.

01:16:47어쩐지 하나도 안 통하더라고.

01:16:50나도 통하러 무슨.

01:16:52왜 믿은 사람이 있었어?

01:16:55오지영 간호사님, 늘 제일 먼저 달려와주시는 발걸음과 누구보다 빠르게 아픈 곳을 만져주시는 손길이 그 어떤 말보다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01:17:06오지영 간호사님뿐만 아니라 그 외의 의료진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01:17:12됐네.

01:17:13그 외의 엄제일 분들.

01:17:18인증샷 찍어서 인스타 올리려고 머리도 감고 왔는데.

01:17:22잘 됐네.

01:17:23뭐가?

01:17:24오늘 오비지와의 사진 찍는 날이잖아.

01:17:27이번 연도 전체 사진.

01:17:28와...

01:17:29와, 극혐.

01:17:43다들 왔나?

01:17:44저기 있지.

01:17:45첫 번째 콘텐츠님이랑 첫 번째 콘텐츠가 자리인가요?

01:17:48네.

01:17:49네.

01:17:50감사합니다.

01:17:52거기 제일 끝에 서 계신 선생님.

01:17:55오영.

01:17:57너넘.

01:17:58너네네.

01:17:59한 칸만 앞으로 내려오시겠어요?

01:18:03네.

01:18:04감사합니다.

01:18:05근데 단체 사진을 왜 3월에 안 찍고 5월에 찍어?

01:18:10포기하는 놈.

01:18:11사표 쓰는 놈.

01:18:12도망가는 놈을 위해 시간을 주는 거지.

01:18:15어.

01:18:16사진에 박제되면 떠나는 사람도 남는 사람도.

01:18:19민망하잖아?

01:18:20펀치로 떨을 수도 없고.

01:18:21근데 부인과는 왜 안 와?

01:18:23아, 외과랑 컨퍼런스 있는데 아직 안 끝났대요.

01:18:255분 내로 오실 것 같습니다.

01:18:27그럼 기사님.

01:18:28저희끼리 한 장만 먼저 찍어주세요.

01:18:30상과끼리만 한 장 찍지 뭐.

01:18:32오.

01:18:33그럴까?

01:18:35기사님.

01:18:36저희끼리 한 장 먼저 찍어주세요.

01:18:38네, 알겠습니다.

01:18:39자, 그럼.

01:18:40아, 전공인은 다 왔나?

01:18:43구도원.

01:18:44구도원 어딨어?

01:18:45치프 안 보이네.

01:18:46고맙습니다.

01:18:47고맙습니다.

01:18:48고맙습니다.

01:18:51죄송합니다.

01:18:52다 오셨을까요?

01:18:53예.

01:18:54네, 그럼 찍겠습니다.

01:18:55하나, 둘, 셋 하면 김치 하세요.

01:18:58저기, 김치 말고 응애로 하면 어떨까 건의드립니다.

01:19:03무슨 응애야.

01:19:04괜찮다.

01:19:05응애.

01:19:06좋은데?

01:19:08자, 우리 응애하자.

01:19:11응애 꼭 해.

01:19:13내가 다 볼 거야.

01:19:15못 할 것 같은데.

01:19:17다른 거 하고 싶어서.

01:19:20자, 그럼 하나, 둘, 셋 하면 응애 갑니다.

01:19:24하나, 둘, 셋!

01:19:27응애!

01:19:47다시, 지금, 근데.

01:19:49바로 한 번 더 해.

01:19:50또 하나, 둘, 셋, 셋.

01:19:51진짜, 저 여행.

01:19:52또 하나, 둘, 셋.

01:19:53해, 잊게.

01:19:56네, 둘, 셋.

01:19:57그래, 한 번 더 해.

01:19:58다시, 그리와.

01:19:59해, 예.

01:20:00telle.

01:20:01다려고 하나.

01:20:02해, 해.

01:20:03해, 해.

01:20:04해, 해.

01:20:05해.

01:20:06해, 해, 해.

01:20:07해, 해.

01:20:08해, 해.

01:20:10해, 해.

01:20:11해, 해.

01:20:12해, 해.

01:20:13해, 해.

01:20:14해, 해.

01:20:15해.

01:20:16우리들의 이야기로

01:20:19난 아주 가끔 흐릿한 내 길에 주저앉아도

01:20:26난 또 다시 일어서

01:20:29두 번 다시 쓰러져 울지 않게

01:20:35달려나가

01:20:37달려나가

01:20:40저기 저 먼 곳으로

01:20:44난 날아올라

01:20:57똑똑 소문듣고 왔습니다

01:20:59저와 같은 취향이시라고

01:21:01병원에 만난 사람 없어?

01:21:02뭐요?

01:21:03뭐 누가 좋아한다 어쩐다 얘기 못 들어봤어?

01:21:05저도 많이 좋아합니다

01:21:07야 너는 그렇게 좋냐?

01:21:09신나지 같이 밥 먹는데

01:21:11한 명 있긴 해?

01:21:12아 누군데?

01:21:14이번 건 오이형 해보는 거 어때?

01:21:16완전 불공평해

01:21:17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는데 관두고 싶어 하는 사람이 뭐하러 해?

01:21:20쓸데없이 기회를 주냐고

01:21:22더 못하겠어요

01:21:23오이형 저거 마음 떴다 떴어

01:21:25이번 건 서정민이 그냥 안 한 거 할 것 같은데

01:21:28그럼 서정민 교수님 수술은 누가 들어가?

01:21:31내가 가?

01:21:32친구니까 니가 이해 좀 해

01:21:34곧 그만둘 건데 친구는 어디서

01:21:35죄송합니다

01:21:37하고 못하고는 우리가 정하는 게 아니야

01:21:39산모를 위한 거고 아기를 위한 거면 하는 거야

01:21:43태어날 때 익혜를 후보하는 데 쓰면 좋겠는데

01:21:46제발 살려주세요 런생님

01:21:47제발요 우리 애기 만나게 해주세요

01:21:49지금처럼 겁나고 무서울 때 쓰는 치트키가 있긴 한데

01:21:52제발요 우리 애기 만나게 해주세요

01:21:55지금처럼 겁나고 무서울 때 쓰는 치트키가 있긴 한데

01:22:22귀잖아

01:22:23접 converges

01:22:24번역도 같이 나오는时候

01:22:26그리고 김대중 tribes院

01:22:27보면 덮isp�

01:22:28너와 함께하는 게 Of Smart

01:22:29국내 이거�答 뭔!

01:22:30저 좋아하는 게

01:22:32분명 importantly

01:22:48원래 저는 집우는 천 여기에

01:22:5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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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njurk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