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 Back Love Ep 5 Eng Sub

Movie Club Fa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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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00:0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3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1:00김나무 김나무 김나무

01:06예?

01:10방금 설명 다 이해한 거 맞지?

01:13어...

01:15네

01:15제가 죽었나요?

01:18응

01:19내가 지금부터 너를 저승으로 인도할 거야

01:21넌 그냥 잘 따라와주기만 하면 되고

01:23그래도 평균보다는 이해력 빠른 편인 것 같으니까

01:26쉽게 가자

01:27예

01:28망자를 데려가는 게 뽑기 같은 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

01:37죽은 사람들은 반응이 꽤 다양한데

01:39못 따라가겠다고 들어 눕는 경우는 당첨 확률이 제일 높은 경우

01:43뭐 이승에 두고 온 게 많겠지

01:46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닌데

01:48또 살려달라고 울고 불고 비는 경우도

01:51진짜 많아

01:52다 많아

01:53그래서

01:55넌 지금 뭐가 제일 후회 되냐

01:58김나무

02:02나 너랑 이름 바꾼 거

02:05솔직히 진짜 고생이었는데

02:08그래도 고등학교 때 한 일 중에 제일 재밌었던 것 같아

02:12이따가 집에 갈 때 같이 앉을래?

02:17그래

02:18어이구 바로 떠오르는 게 있나 보네

02:27근데요

02:28저승사장 초면에 반말하나요?

02:30야 미안하다

02:33아니 근데 그건 네가 미성년자라서 그러는 건 아니고

02:36내가 지지난 세기에 죽은 사람이어서 웬만하면 다 아기로 보이거든

02:39어 네

02:40조상님 부르셨고

02:42내가 이승에서 못 잃은 것들이 많아서 한이 좀 많았는데

02:47그렇다고 또 악기가 되긴 싫더라고

02:50건전하게 풀 방법을 찾은 거지

02:52덕분에 합법적으로 문제 소지 없이 왔다 갔다 하면서 이승 형도 하고

02:57왔다 갔다 할 수 있다고요?

03:00응

03:02저승사장은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는 거예요?

03:10부동산에 물어봤는데 선생님 소지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대

03:29우리 엄마 장례식 때는 어땠어?

03:36응?

03:37많이 울었으려나?

03:44혼자 힘들었겠지?

03:45그냥 외로웠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03:48내 장례식이니 당연한 거지만 나도 없고

03:52원래 없었던 건지 나 때문에 못 봤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03:57그 엄마의 엄마도 그리고 아빠도 다 없이 혼자였을 테니까

04:03야 넌 뭐 저승사자가 이러냐 어? 뭐 사람 하나 못 사?

04:15야 너는 저승사자가 무슨 신인 줄 아냐?

04:19업무에는 당연히 알 수 없지

04:21그럼 우리가 뭐 멋대로 놀러 다니게?

04:24효악이야 무능하단 말이야

04:26이렇게 거만 빤지르르 해가지고 너 때깔만 저승사자지?

04:29그 때깔도 내가 이달의 우수사원이니까 가능한 거거든?

04:33음... 풍류집이고 이런 건가?

04:37응

04:39내가 그걸로 모은 노잣돈이 꽤 돼

04:42주택청약도 일치감치 드러났고

04:44휴가 끝나면 이제 저 삼도천 보이는 전망 좋은 데다 집도 사고

04:47나도 이제 좀 안정적으로 인생의 다음 스테이지를 꾸려보려고

04:51난 집이 뽁딱뽁딱 시끄러운 게 좋으니까

04:53강아지도 키우고 일도 좀 줄인 다음에

04:56어

04:57이 안식 자격증 같은 것도 타볼까 생각 중이야

05:00멋있으시다

05:01어우 좋으시겠다

05:03어휴...

05:05어이없어

05:13뻥이야

05:15응?

05:15그런 거 없어

05:17죽으면

05:18아무것도 없다고

05:24나도 할래 정승사자

05:25그거 뭐 어떻게 하면 되는 건데

05:27어?

05:28왜?

05:29그거 하면 죽어서 너랑 같이 다닐 수 있는 거 아니야?

05:33넌 안 돼

05:34왜 넌 하면서

05:37아니

05:38너는 그...

05:39뭐? 뭐? 뭐? 뭐? 뭐? 뭐? 뭐? 뭐? 뭐? 뭐?

05:41한... 한자 잘 모르잖아

05:42진짜 너 공부 싫어하잖아

05:44진짜 너 공부 싫어하잖아

05:45무슨 말이야

05:46무슨 말이야

05:47하면 되지

05:50우리 엄마

05:51아는 사람 한 명 있을 거 같아

05:54김남우?

05:56김남우?

06:06네가 김남우구나?

06:08아닌데요

06:09저 정이안인데요

06:16그렇구나

06:17내가 아는 사람하고 많이 닮아서

06:20누구신데요?

06:22그냥 이런 사람이에요

06:24받아둬요

06:26혹시 필요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06:50아이씨

07:08야 나 좀 차려올 걸 걸 그랬나봐

07:10야 나 수상한 사람으로는 어떡하지?

07:13응

07:14좀 칙칙해 보이긴 해

07:15에이씨

07:18아 그러면 나를 뭐라고 설명해야 되지?

07:24당신 남편의

07:26혼의 자식의 친구?

07:28아니야 그건 좀 아닌 거 같아

07:30그럼 당신 남편의

07:31외도 상대의 제자

07:33아이씨 말도 안 해도 모르겠어

07:35아 망했어 어떻게...

07:37자 찾으셨다고요?

07:42야 저 사람이야

07:43아

07:44어디?

07:47어떻게 오셨어요?

07:48대표님 되시죠

07:50제가 그 미술 작가님 한 분을 찾고 있어가지고요

07:53그 왜냐면은

07:55왜냐면

07:57제 그...

07:58제가 기자거든요

08:00아 기자?

08:02미리 전화 주신 건 아니죠?

08:04야 너 왜 그런 무리수를 둬?

08:06명함 주시면 저희 직원한테 전달해 둘게요

08:09아 명함이요

08:10어

08:11네 명함이...

08:12이기가 명함이 없어요

08:13잠시만요

08:14이소?

08:16이소?

08:16그 명함이...

08:17저 잠시만 명함이...

08:19아 여기 이소인데...

08:20방금...

08:21여기...

08:22여기...

08:23여기...

08:24학생증...

08:29학생증...

08:30정의환?

08:32들어본 이름인데...

08:35어설프게 거짓말해서 죄송해요

08:39제가 뭐라고 설명을 해야 될지 몰라가지고

08:42그때 왜 자기 이름을 정의환이라고 했을까

08:45궁금했거든요

08:47여자친구 이름인진 몰랐네

08:49아 아니 그 여자친구 아니고요

08:52그니까 아니였고

08:53그니까 아니...

08:54아니 그니까...

08:56그...

08:57갑작스러우시겠지만 꼭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09:01저한테 진짜 중요한 일이거든요

09:03선생님을 꼭 만나야 돼요

09:06근데 왜 내가 그걸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09:09아 그니까...

09:11라모가 말해줬어요

09:12아 그니까...

09:13예전에...

09:15라모가...

09:16남편 내연녀의 아들이어서요?

09:19아...

09:20근데...

09:22희환씨를 만나는 게

09:24선생님에게도 반가운 일인가요?

09:27미안하지만 부탁을 들어주긴 힘들겠어요

09:30내 입장에서는 정숙씨가 희환씨를 만나고 싶어 할지 알 수가 없고

09:34연락이 끊긴 건

09:36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르니까요

09:42저기...

09:44혹시 그런 경험 없으세요?

09:49꼭 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숨거나 도망친 경험이요

09:55그니까 내 잘못인데

09:57비난받고 싶지 않아서 감당하고 싶지 않아서 비겁하게 행동한 일 같은 거요

10:03전 있어요 선생님한테

10:06라모...

10:11라모 저 때문에 죽었다는 거 말했어야 되는데 제가 도망쳤거든요

10:15그땐 제가 너무 비겁했어요

10:20결국은 보게 되네요

10:25언제까지 일해야 해요?

10:28사죄 같은 걸 바라는 거면 그만 오셨으면 좋겠어요

10:33말했잖아요

10:34결혼한 사람인지 몰랐다고

10:36그걸 속인 건 당신 남편이지 내가 사과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10:42근데 그때 돈 받고 도망치고 숨은 거

10:48그건 비겁했어요

10:51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비겁한 건 맞으니까

10:55사과할게요

11:01인상적이긴 했어요 고분고분 돈 봉투 받자마자 도망친 거

11:05한 번도 아니고 일곱 번을

11:08근데 그 아이 박 대표 아들이잖아요

11:10아이 아빠가 양육비 지급하는 건 당연한 일인데 그걸 왜 돌려줘요?

11:14더 받으면 더 받았지?

11:16네?

11:16더 이상 힘들게 이사 다니지 말아요

11:19그런다고 못 찾을 집 아니고

11:21어차피 남편이 원하는 건 바깥에 말 안 나오고

11:24상속 문제로 골치 아픈 일 없는 것뿐이에요

11:27그것만 된다면 얼마든지 돈을 낼 거고

11:30그걸 잘 이용해요

11:34사인하는 순간 표정 바뀔 사람이니까

11:37이런데 사인은 절대 하지 말고요

11:39근데 왜 계속...

11:39쫓아다니며 이런 걸 보내왔냐고요?

11:42네

11:43나한테도 키가 하나 필요했거든요

11:45알겠지만

11:47전 남편하고 결혼한 게 아니고

11:49그 집안이랑 결혼했어요

11:52그리고 두 사람은 남편한테 꽤 큰 약점이잖아요?

11:57미안해요 난 이런 사람이라

11:59그래서 그쪽이 진짜 신기했거든요

12:03더 이용해 먹을 수 있었을 텐데

12:06왜 이런 기회를 놓치지 싶었는데요?

12:13나도 아이가 있거든요

12:14이제 학교 들어가요

12:17이제 알 건 조금씩 아는 아이가 된 거죠

12:20집안 분위기

12:22가족의 모양

12:23저녁 식사에서 오가는 대화들 같은 거

12:26그래서 나랑

12:31다른 선택을 한 사람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

12:34궁금해져서 왔어요

12:37대충 답이 된 것 같네요

12:39무슨 질문이예요?

12:45이런 거 있으면 말씀하세요

12:47되게 부탁드립니다

12:52이거 뭐야?

12:53아까 왔던데?

13:01박 대표랑 이혼했어요

13:04우리 둘 다 축하할 일이 생겼네요

13:06화실 오픈 축하해요

13:09이럴 거면 가지마

13:17하... 몇 번을 말해

13:19그냥 내가 버킷리스트에서 지울게

13:21야 나라고 맘 편한 거 아니야 알잖아

13:25나는 엄마나 네가 그냥 예전처럼 지냈으면 했어

13:28엄마가 잠깐이라도 예전처럼

13:30내가 있을 때 같은 기분이 났으면 했다고

13:33그래서 같이 가고 싶었던 거지

13:34이런 건 진짜 아니었어

13:39떠나기 전에

13:42아빠 가게 찾아오셨었어

13:46그땐 그러시더라

13:49다 자기 때문이라고

13:52연고도 없는 곳에 혼자 가서 어쩌려고요

14:00그러지 말고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는 게 어때요?

14:02라모가 별 보고 온다길래 그러라고 했어요

14:06차라리 잘됐다

14:08오랜만에 내 시간 같겠구나

14:10내가 내가 그랬어요

14:12내가 그랬어요

14:18그래도

14:19희한이한테는 인사를 하고 가야 하는데

14:23이제가 널 꺼예요

14:25그래서 이제 와서 네 얘기를 듣고 널 미워하면

14:29엄마가 덜 힘든가?

14:31김나무...

14:32널 원망하면 되니까

14:34엄마가 맘 편히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14:36그거 네 생각이야 너만 생각하는 거야

14:41왜 너도 엄마도 더 힘들게 만들려고 해?

14:43그런 우도 아닌 거 알잖아

14:46나한테 숙제 같은 거야

14:49야

14:50그냥 옛날 일은 좀 잊고 넘어가면 안 돼?

14:53나한테 옛날 일 아니야

14:54너한테나 그러지

14:56다른 사람들은 다 그래

15:00아무리 고통스러운 일도 시간 지나면

15:02다 어떻게든 살아나가

15:06엄마도 엄마 인생 살고 있을 거고

15:08그러니까 너도 이제 좀 네 인생...

15:10내 인생 이틀 남았잖아

15:16그래서 마지막으로 해야 된다고

15:20야 선생님 나한테도 중요한 사람이야

15:21너 왜 그거를 이해를 못해줘?

15:23내가 딱 하나 하고 싶은 일이라는데

15:25그래야 내가 마음이 편할 것 같다는데

15:36됐어

15:39그러면 가지마

15:43야

15:48엄마 탓도 네 탓도 아니라고

15:51그걸 왜 몰라

15:53너 도대체 언제까지 그럴래?

15:57아니 언제까지 이럴 거냐고

16:00넌 왜

16:01왜 그렇게 앞으로 계속 못 나아가?

16:07내가

16:08어?

16:10이 저승사자인 내가 널 데리러 왔는데

16:12왜

16:14왜 기다려온 것처럼 떠날 준비만 하고 있는 거냐고

16:16왜

16:18왜

16:20나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16:22왜

16:24어?

16:26단 한 분도 살려달란 말을 하지 않는 건데

16:29단 한 분도 살려달란 말을 하지 않는 건데

16:33일주일이라고?

16:34어

16:40내가 쟤 죽는다고 쳐

16:42그거 알려주는게 왜 하필 너야?

16:44일종의 지인 찬스?

16:46그럼 이제 가 필요 없으니까

16:48죽을 때 다시 오든가

16:49죽을 때 다시 오든가

16:51영혼 속에

16:54오

16:56네

16:58네

17:00네

17:01네

17:02네

17:03네

17:04네

17:05네

17:06네

17:07네

17:08네

17:09네

17:10네

17:11네

17:12네

17:13네

17:14네

17:15네

17:16ёр

17:18ьте

17:23네

17:26네

17:28네

17:31귀엽고 들어왔냐

17:32무슨 생각으로 결심한 건지 모르겠지만

17:34잘 생각해봐

17:36눈앞에 안보이면 욕심도 안 생기는거거든

17:38저 밖과 무지한 인간들은 삶이 얼만이 괴한 건지도 모르고

17:39눈앞에 안 보이면 욕심도 안 생기는 거거든

17:42저 바깥에 무지한 인간들은 삶이 얼마나 괴한 건지도 모르고

17:46인생을 흥청망청 낭비하는 거야

17:50넌 알고 있지?

17:52그들이 날려버리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17:55근데 그걸 보고도 네가 할 수 있는 거?

17:59없거든

18:02특권이 아니고 형벌이야

18:05이 일한 지는 오래되셨죠?

18:10어

18:13어떠세요?

18:16언제가 제일 힘드세요?

18:20아, 언니!

18:21언니!

18:22언니!

18:23언니!

18:24기후일 무진실 사망, 김두호, 김두호

18:31나 어제 저녁에 고향도 안 멈추는데

18:34나 어제 저녁에 고향도 안 멈추는 게

18:36아!

18:37몇 번이나 해?

18:38앉아!

18:39앉아!

18:40정신!

18:41왜 이렇게 빠져?

18:42고향도 안 멈추고 죽길래 왜 이렇게 빨려요?

18:44우리 혼자...

18:45저거는 그 손자가 아니야

18:47자, 잠깐만요

18:49아이고, 내가 잠깐만

18:49예쁜 새끼

18:51정윤원, 정미웅아

18:53아이고, 예쁜 새끼

18:54아이고, 잠깐만요

18:59기다려봐라

19:00뭐 죽겠냐, 뭐 죽겠냐

19:01뭐 죽겠냐

19:04안 gegen

19:05우리 안베야

19:08너무��고

19:11가자로 가자

19:13가자

19:14가자

19:14가자로 가자

19:16가자로 간다니까

19:17와, 가자

19:18가자

19:19가자

19:20오, 근처에 사는구나

19:21오, 근처 사는구나

19:21가자

19:23오, 근처에 사는구나

19:26가자

19:27고향도 안 멈추고

19:28오, 오늘

19:29아까

19:31bing

19:32임정택, 임정택, 임정택.

20:02임정택, 임정택, 임정택, 임정택.

20:32임정택, 임정택, 임정택.

21:02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21:32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22:02사정이 있나보지.

22:32왜?

22:34가자 얘들아.

22:35어 가자 가자 가자.

22:36자 가자.

22:48이것도 여행이라면 여행이니까.

22:50갈까?

22:54갈까?

22:56갈까?

23:22잘 만나고 와.

23:24넌?

23:26야 둘이 머릿수 잡고 싸우기로 하다 하면 어떡해.

23:30나 누구 편 들어야 될지 골치 아파.

23:32그냥 여기 있을래.

23:33그래도.

23:34내가 옆에 있으면 너도 신경쓸 거 아니야.

23:37나 그냥 여기서 바람 쐴래.

23:39첫 임무 나왔던 곳이랑 비슷해서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23:46아니 뭐 오늘 아니면 못 보냐?

23:48나 괜찮다니까.

23:49금방 올게.

23:59껴늘콩에 언더구.

24:13이렇게 오는 빛에 따라 그림 전체가 울렁이며 헤엄치듯 보이는 게 아름답지 않나요?

24:27이 작품은 저희 미술관 신작인데요.

24:30도자궁에 많이 쓰이는 코일링 기법으로 만들었어요.

24:33점토를 굵은 실처럼 말아서 한 줄씩 쌓아 올리는 건데

24:37대신 이건 점토가 아니라 실을 덧대서 입체감을 준 거죠.

24:41인상적인 건 이 작가는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었다는 건데요.

24:46눈 대신 손으로 그려나간 그림인 거죠.

24:49그렇다고 작품을 진짜 만지시면 안 되고요.

25:19오래 기다렸지?

25:29많이 놀라셨죠?

25:31보고 설마 했어.

25:33우연 아니지.

25:37그..

25:39작은 미술관 겸 아틀리에야.

25:42뒤편에 내 숙소도 있어.

25:45여기서 쭉 지내신 거예요?

25:48응.

25:50누가 낙하산으로 일자리를 줘서

25:53큐레이팅에 도슨티에 건물 관리까지.

25:57이렇게 작은 미술관인데도 이것저것 할 일이 많더라.

26:01약간 당한 것 같기도 하고.

26:04좋아 보여요.

26:06여기랑 잘 어울리세요.

26:08응.

26:09누가 또 쓰레기를.

26:12너는 잘 지내고 있는 거야?

26:18언제 이렇게 컸니?

26:20어른이 다 됐네.

26:22응.

26:23내가 그때 도망치듯이 떠났잖아.

26:29인사도 못 하고 가서 미안했어.

26:32내 정신이 아니었어서.

26:35저한테 사과하시면 안 돼요, 인사.

26:40응?

26:42사실은..

26:45그게..

26:46잠깐만 희한아.

26:48거기 담배 피우는 분!

26:50제가 여기서 흡연하지 말라고 했죠?

26:52네.

26:53갑니다.

26:54가요.

26:55뭔 놈이야.

26:56아줌마가 목청이 이렇게 커.

26:58이 아저씨들 안되겠네.

27:00이번엔 신고합니다.

27:01사유지 무단층에.

27:02에이.

27:03그 참.

27:04그래.

27:05에이.

27:06갈까?

27:07그래.

27:08너한테 줄 거야.

27:09아휴.

27:10선생님.

27:11다 저 때문이에요.

27:12네.

27:13이 아저씨.

27:14네.

27:15네.

27:16아니.

27:17네.

27:18네.

27:19네.

27:20네.

27:21네.

27:22네.

27:23네.

27:24네.

27:25네.

27:26네.

27:27네.

27:28네.

27:29네.

27:30네.

27:31네.

27:32네.

27:33네.

27:34네.

27:35네.

27:36네.

27:37네.

27:38네.

27:39네.

27:40네.

27:41네.

27:42네.

27:43네.

27:44네.

27:45네.

27:46네.

27:47네.

27:48네.

27:49네.

27:50네.

27:51네.

27:52네.

27:53네.

27:54네.

27:55네.

27:56네.

27:57네.

27:58네.

27:59네.

28:00네.

28:01네.

28:02네.

28:03네.

28:04네.

28:05네.

28:06네.

28:07네.

28:08네.

28:09선생님 그렇게 힘들어하시는데 제가

28:13제가 말도 못하고 그냥 도망쳤어요.

28:16선생님 평생 괴로워할지도 모르는데

28:20제가 모른척하고.

28:28그랬구나.

28:32말해줘서 고마워, 희한아.

28:36사실은 짐작하고 있었어.

28:43그런데 지금까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28:50얼마나 괴로웠을까?

28:55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어.

29:01그치만 그게 어떻게 네 잘못이겠니?

29:06내가 죽는 거야.

29:09이제 그런 생각 하지 마.

29:21죄송해요.

29:23죄송해요.

29:25죄송해요.

29:27죄송해요.

29:28죄송해요.

29:29죄송해요.

29:31죄송해요.

29:32케이크는 진짜 오랜만에 먹는 것 같아요

29:46나는 화실 오픈 파티 때 라무 주려고 남겨둔 케이크가 있었거든

29:53그 후로 케이크는 쳐다도 안 봤었어

29:56어느 날 누가 사다 줘서 억지로 먹었는데

30:00너무 맛있는 거야

30:03이렇게 맛있는 걸 그동안 어떻게 안 먹고 살았지 싶더라

30:07너무 억울하더라고

30:09그 전까진 어떻게 살았나 기억도 잘 안 나

30:14아무한테나 나이 세우고 벽을 치고

30:17모든 사람들을 미워만 하고

30:19누구보다 나를 미워하면서 살았으니까

30:22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30:27내가 라무 생각보다는 나를 미워하는 데 몰두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30:32여기 와서 지내고 다시 그림도 그리면서 뒤늦게 알겠더라고

30:37내가 해야 하는 건 원망이 아니라

30:41나무를 그리워하는 일이란 걸

30:44아무튼 누굴 원망하거나 자책하는 그런 시간은 지났어

30:50그러니까 희환이 너도 그렇게 지내

30:53그렇게 지내

30:55에휴 이젠 나무가 보고 싶기만 하다

31:00걔 내 걱정이 너무 많았잖아

31:03난 사실 이렇게 씩씩한 사람인데

31:08그걸 걔가 알아야 되는데

31:10선생님 잠시만요

31:17잠깐만 기다리기만 하세요

31:20어디 가?

31:38김남우

31:39어? 야

31:46빨리 빨리 빨리 빨리

31:48야 야

31:50야 야 야 잠깐만 어? 어?

32:00자

32:01분명히 여기도 없는데

32:05하

32:07아

32:10아

32:11아

32:12아

32:13아

32:14아

32:15아

32:16아

32:17아

32:18아

32:19아

32:20하아..

32:22하아..

32:24하아..

32:26하아..

32:34내겐 사랑이었던

32:38그 시절

32:40푸른 추억들이

32:44기억되어

32:46여기 있다!

32:48푸른은

32:50모진 밤이 다시

32:56오면

32:58닫을 수 없는 맘에

33:02내 안을

33:04애써 돌아가도

33:06바람이 불어오면

33:08그리움에

33:10바람이 불어오면

33:16그리움에

33:18눈을

33:20감아

33:22가끔

33:24피 мон이

33:26빠져만

33:28내려오

33:52놓아줄게 이제

33:56영혼 속의 포롤을

34:03엄마 안녕

34:16안녕

34:22안녕

34:52왜 추운 겨울이 아니라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에 더 죽고 싶었을까?

35:05모든 것이 반짝반짝하고 화사하니까.

35:09그럼 더 살고 싶어져야 하지 않아요?

35:12나만 빼고 주변의 모든 것이 장밋빛으로 보이니까 더 괴로운 거지.

35:18무슨 이야기 하는 거예요?

35:19요즘 일이 너무 많다는 얘기 중이었는데.

35:22그거 그냥 박차사님이 그만둬서 그런 거 아니에요?

35:25일손 부족해서?

35:27그런 거죠.

35:28근데 그만둔 게 아니라 날라간 거죠.

35:36날라갔다고요?

35:37박차사님 딸이 아팠대요.

35:39못 참고 무단이탈해서 찾아갔나 봐요.

35:42그럼?

35:43끝난 거죠.

35:44그럼 딸은요?

35:45살았겠죠. 얼마나 버틸진 모르지만.

35:48박차사님은 명부에 적힌 걸 거스른 거고

35:51이제...

35:52영영 못 보는 거죠.

35:55딸도

35:56누구도

35:57결국

35:59명부를 거스르면

36:01완전히 사라지게 되니까.

36:04이현아, 여기서 뭐해?

36:19이거 입어.

36:23여긴 밤뱀 기온이 훅 떨어져.

36:26이거 라무 옷이잖아요.

36:29라무가 엄청 좋아하던 옷이지.

36:32이걸 왜...

36:34네가 대신 입어주면 라무도 좋아할 것 같아.

36:37좀 크지만...

36:38잘 어울린다.

36:45잘 어울린다.

36:47이제 좀 후련하지.

36:55감사해요.

36:58선생님.

37:00잘 지내셔야 돼요.

37:03제가 또...

37:06못 오더라도...

37:09또 안 오게?

37:13원래 여기 뒤에 언덕길이 야경이 진짜 좋거든.

37:17지금은 너무 어두컴컴하다.

37:25이불 한창 고장 났었는데?

37:28분명 아까까지 안 들어왔었는데.

37:31갑자기 확 밝아졌다.

37:33신기하다.

37:34예쁘다.

37:53예쁘다.

37:57안 하고...

37:59그러게요.

38:00이건 뭐야?

38:08내 버킷리스트.

38:11이것만 닿으면 진짜 끝이야.

38:15그럼 네 눈앞에서 바로 사라져 줄게.

38:18됐지?

38:28선생님.

38:30죄송한데 전 가봐야 될 것 같아요.

38:35시원아.

38:40김남호.

38:42김남호.

38:44없어졌어.

38:44김남호.

38:46김남호.

38:48아니 딱 10개만.

38:5010개.

38:53그건 해줄 수 있잖아.

38:55이것만 하면 갈거야?

38:58김남호.

38:59이것만 하면 나한테서 떨어지겠다고.

39:02다시는 안 온다고.

39:03김남호.

39:04너 하고 싶은 거 얘기하라고.

39:05내가 다 같이 해준다니까.

39:07이따워.

39:08리스트 끝나고 네 얼굴 안 보는 거야.

39:09김남호.

39:10김남호.

39:11아우 걱정 마 걱정 마.

39:13어차피 같이 며칠 못 있거든.

39:15네가 가지 말라고 해도 가고

39:16다시 오라고 해도 안 와.

39:18어.

39:20됐어.

39:21김남호.

39:22김남호.

39:22제발.

39:23저거 어떡하지.

39:25어차피.

39:26제발.

39:34김남호.

39:38나무야.

39:42야.

39:43무슨 일 있었어?

39:46무슨 일 있었어?

39:50아아.

39:52아아.

39:53아아.

39:54아아.

39:55아아.

39:56아아.

39:57아아.

39:58아아.

40:01아아.

40:03아아.

40:04짙은 노을과 함께

40:07막을 내린 하루

40:12슬픔이 밤을 스치면

40:16다시 떠오를 걸고

40:20with you

40:23나 니가 그렇게 떠나고 나서 진짜 엉망으로 살았다 나만 이상한 시간 속에 갇혀 있는 것 같았어 뒤로도 못 가고 앞으로도 못 가고 다른 사람들은 다 앞으로 가는데 나 혼자만 멈춰 있는 게

40:53그리고 아무도 이해를 못 해주는 게 나 너무 힘들어서 그냥 이대로 조용히 손쉽게 죽을 수 있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었어 근데 나 너랑 있는 일주일 동안 나는 이제야 내 시간이 흐르는 것 같아 나 너랑 있으면서 처음으로 하루가 끝나지 않기를 바라게 됐어

41:23근데 이제 우리 하루 밖에 안 남은 거잖아 그치?

41:36진짜야 이거 내일이면 다 끝나는 거야

41:40진짜 나 내일에 온 거야?

41:55찾아와 본 적 있으세요? 가족이라든가 친구라든가?

42:04응 딱 한 번

42:06딱 한 번?

42:08나 그 후로 그럼 한 번도 안 모신 거예요?

42:11안 가 감당하기 어려워서

42:14잘 지내고 있으면 좋겠지

42:16그럼 그냥 잘 지내고 있길 바라고만 있는 게 나아

42:21아니 갔다가

42:23안 보니만 못하게 살고 있으면

42:25근데 니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

42:27그때부터는 차라리 모르고 싶을 거야

42:29그럼 그때는 어떠셨어요?

42:35잊어버렸어

42:59아니

43:00받아 지고

43:01자고

43:02다섯

43:04네

43:05이제

43:09보기

43:10하늘

43:11하늘

43:12하늘

43:13В

43:15하늘

43:16하늘

43:18하늘

43:21하늘

43:22하늘

43:23하늘

43:24하늘

43:25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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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krip

Dianjurk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