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관세에 뉴욕 증시 하락...자동차 타격 현실화 / YTN

뉴욕 증시, 트럼프 개별 협상 기대감에 반등세 출발
자동차 업계에 수입차 25% 관세 여파 벌써 현실화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104% 보복 관세 발표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관세 충격에 자동차 업계는 출고를 중단하거나 일시 해고에 나서고 있는데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상대국의 개별 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강한 반등세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104% 보복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3대 지수는 일제히 동반 하락 마감했습니다.

[조지 시폴로니 / 펜 뮤추얼 자산 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 : 장기화하면 무역 전쟁이 될 것이고, 무역 전쟁에선 아무도 승리하지 못합니다. 결국 돈이 묶이는 일이 생길 겁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3일부터 미국 밖에서 생산된 모든 자동차에 부과한 25% 관세 타격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영국 자동차 업체인 재규어 랜드로버는 한 달간 미국으로의 자동차 출하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크라이슬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캐나다와 멕시코 내 제조 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엔진 생산 공장 직원 900명을 일시 해고했습니다.

독일 자동차 업체 아우디는 고율 관세 부담에 최근 미국에 도착한 차량 출고를 보류했습니다.

고급 브랜드인 재규어 랜드로버나 아우디 차량의 경우 관세로 차 가격이 대당 3천만 원까지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락가락하는 관세에 자동차 제조사들이 투자를 주저하면서 수조 원이 드는 공장의 미국 이전도 트럼프의 기대와 달리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트럼프 행정부의 통제력을 약화시키고 이에 시장은 매도와 같은 위험 회피 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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