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시간 전
제주 시내 한 초등학교.

유치원생을 포함해 전교생이 40명을 조금 웃도는 작은 학교입니다.

이곳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제외하면 변변한 교육 시설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학생 수가 적어, 마을에 등록된 사설 학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교육 걱정에 시달리던 이 마을 학부모들은 최근 이 같은 고민을 크게 덜어냈습니다.

바로 학교 앞 건너편에 공부방이 마련돼 운영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승희 / 학부모 : 공부를 시키고 싶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이제 공부방이 여기 생기면서 영어와 수학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너무 기분이 좋고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소중한 이 공간은 지역 주민들과 마을 기업들의 도움으로 꾸려졌습니다.

한동리 마을회가 학습 공간을 내주자 농협과 마을 기업들은 강사료와 학습 기자재 등을 후원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재능 기부 등을 고민하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황형목 / 학부모회장 : (아이들이) 학원 경험을 해 본 적이 없어요. 애들이 그래서 그런 교육적 갈망도 있었고 그런 부분들을 좀 해소하기 위해서 저희가 여러 가지 고민을 하다가 마을과 학부모님들이 함께….]

제주 교육 당국은 공부방이 아이들의 학습뿐만 아니라 돌봄 역할까지 맡고 있다며 마을별 특색있는 공부방 조성을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김광수 / 제주교육감 : 과목을 가르치는 데도 있고 또 아이들의 어떤 취미나 적성을 함께 하는 데도 있고 순순히 돌봄만 하는 데도 있고 다양합니다.]

변변한 교육 시설도, 놀이 공간도 없는 농어촌 지역 아이들에게 마을 주민과 기업들의 십시일반으로 꾸려진 마을 공부방이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소중한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ㅣ김승철
자막뉴스ㅣ정의진, 이도형

#YTN자막뉴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34_20250325130747977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카테고리

🗞
뉴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