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구가 점점 줄면서 일부 지역에선 아예 마을이 사라지는 거 아닌지, 위기감이 큰데요.
울릉도를 빼면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경북 영양군은 미얀마 난민을 유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 시간이지만 거리를 지나는 사람은 찾기 힘듭니다.
전통시장도 문을 닫은 것처럼 조용합니다.
[주민]
"지나가면 걸리는게 사람(이었지.)"
섬인 울릉군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경북 영양군입니다.
2006년 인구 2만 명 선이 무너진 이후 지난달엔 1만5천2백여 명까지 줄었습니다.
이대로라면 올해말 1만 5천명 선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인구 유입에 사활이 걸린 영양군은 난민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미얀마 내 소수민족인 카렌족 난민 40여 명을 유치하겠다는 겁니다.
정부군과 소수 민족 반군 간 교전을 피해 오랜기간 피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유교와 불교권으로 문화적 동질성이 높고 지난 2015년에도 난민 지위를 받아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례도 있습니다.
법무부와 논의를 거쳐 올해 안에 성과를 내는게 목표입니다.
[오도창/ 경북 영양군수]
"유엔 난민기구를 통해서 미얀마 난민 40가족 정도를 우리 군에 정착시켜 농촌에 적합한 새로운 인구증가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주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주민]
"상생의 길로 가는 건데. 와서 있으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최준영 / 주민]
"젊은 세대를 들어오게 하는게 더 맞지 않을까. (외국인들이) 조금의 도움은 되는데 솔직히 큰 영향은…"
인구를 늘리기 위해 난민 유치라는 카드까지 나온 상황.
현장의 위기감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변은민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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