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주택이나 공장 등을 짓기 위한 착공식을 잇달아 열면서 내부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착공식 연설을 육성 그대로 방송하기도 했는데, 어떤 의도가 있는 건지 짚어봤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같은 색상의 옷과 헬멧을 착용한 수천 명이 벌판 위에 열을 맞춰 도열해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버튼을 누르자, 폭음과 함께 흙이 솟구치며 발파가 진행됩니다.
평양에 아파트 만 세대를 추가로 짓고, 도시개발을 동쪽으로 확대하기 위한 화성지구 착공식입니다.
김 위원장의 착공식 연설은 육성 그대로 북한 매체를 통해 반복 방송됐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조선중앙TV) : 정말 착공이자 곧 준공이라는 말이 통용될 만큼 위대한 변천사를 기록해온 지난 4년간의 전국적 판도에서의 건설….]
불과 일주일 전엔 지난해 여름 큰 수해를 겪은 신의주에서 여의도 면적 1.5배 규모의 온실농장 등을 짓기 위한 대대적인 착공식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함경남도 낙원군에서도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양식장을 건설하겠다며 착공식이 연이어 개최됐습니다.
올해 들어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 두 개 가운데 한 개가 착공식 아니면 준공식일 정도로, 최근 북한 매체들은 내부적으로 건설 성과를 선전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인력과 자재를 투입하면 비교적 성과 도출이 가능한 분야라서 내부 자원을 집중 투입해서….]
실제 북한은 2021년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당시 목표를 수치로 공개한 건 주택 분야가 유일했고 평양에 5만 세대, 검덕 2만5천 세대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5개년 계획 마지막 해를 맞아, 일찌감치 성과 내기를 밀어붙이는 모양새인데, 쏟아지는 '첫 삽'이 민생 개선으로 직결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독재 정권의 특성 중 하나다. 왜냐하면 토목건축은 일단 가시적이기 때문에 눈에 띄거든요. 그러나 실제 공장 가동률이라든지 아니면 건물을 지어도 전기가 공급된다는 징후들이 없거든요.]
통일부도 실제 민생 개선에 직접 도움이 될지, 아니면 선전성 치적 사업이 될지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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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YTN 검색...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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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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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색상의 옷과 헬멧을 착용한 수천 명이 벌판 위에 열을 맞춰 도열해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버튼을 누르자, 폭음과 함께 흙이 솟구치며 발파가 진행됩니다.
평양에 아파트 만 세대를 추가로 짓고, 도시개발을 동쪽으로 확대하기 위한 화성지구 착공식입니다.
김 위원장의 착공식 연설은 육성 그대로 북한 매체를 통해 반복 방송됐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조선중앙TV) : 정말 착공이자 곧 준공이라는 말이 통용될 만큼 위대한 변천사를 기록해온 지난 4년간의 전국적 판도에서의 건설….]
불과 일주일 전엔 지난해 여름 큰 수해를 겪은 신의주에서 여의도 면적 1.5배 규모의 온실농장 등을 짓기 위한 대대적인 착공식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함경남도 낙원군에서도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양식장을 건설하겠다며 착공식이 연이어 개최됐습니다.
올해 들어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 두 개 가운데 한 개가 착공식 아니면 준공식일 정도로, 최근 북한 매체들은 내부적으로 건설 성과를 선전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인력과 자재를 투입하면 비교적 성과 도출이 가능한 분야라서 내부 자원을 집중 투입해서….]
실제 북한은 2021년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당시 목표를 수치로 공개한 건 주택 분야가 유일했고 평양에 5만 세대, 검덕 2만5천 세대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5개년 계획 마지막 해를 맞아, 일찌감치 성과 내기를 밀어붙이는 모양새인데, 쏟아지는 '첫 삽'이 민생 개선으로 직결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독재 정권의 특성 중 하나다. 왜냐하면 토목건축은 일단 가시적이기 때문에 눈에 띄거든요. 그러나 실제 공장 가동률이라든지 아니면 건물을 지어도 전기가 공급된다는 징후들이 없거든요.]
통일부도 실제 민생 개선에 직접 도움이 될지, 아니면 선전성 치적 사업이 될지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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