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시간 전
스스로 세상을 떠난 배우 김새론은 음주운전 사건 이후 유튜브와 자극적인 언론 기사, SNS 등으로부터 끊임없는 비판에 시달렸습니다.

법적인 처벌을 받은 이후에도 재기가 불능할 정도로 공격이 이어지는 이른바 '나락 문화'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새론은 지난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약 1년 뒤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법적 처분은 내려졌지만, 김 씨가 숨지기 전까지 온라인 여론 재판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음주운전 사건 초기부터 잘못과는 전혀 상관없는 '금수저 집안'이라는 유튜버의 의혹 제기가 시작됐습니다.

부유한 김 씨가 선처를 받기 위해 생활고를 겪는 척한다는 프레임이 만들어졌고, '카페 알바 논란'으로 비판 여론은 정점을 찍었습니다.

집요하게 이어진 김 씨에 대한 유튜버의 사적인 의혹 제기를 일부 언론사들은 그대로 받아 적었습니다.

유튜버와 자극적인 언론기사, 누리꾼의 호응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나락 문화'는 김 씨를 철저히 재기 불능 상태로 만들며 결국 비극을 낳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같은 잘못을 하더라도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에게 더 엄격하게 이런 나락 문화가 작동한다고 진단합니다.

인기가 생명인 이들을 쥐고 흔들며 우월감을 느끼고, 더 나아가 주목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공격 수위를 높인다는 겁니다.

[전우영 / 충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대상이 발견되면 훨씬 더 심한 공격을 하고 그 공격의 그 결과를 통해서 자기 효능감 같은 것들을 느끼게 되는 게 아닐까….]

과거 악플에 시달리던 유명인들이 세상을 떠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김 씨 죽음 이후 인터넷 실명제 등 '악플방지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도 개선은 물론 뿌리 깊은 나락 문화에 대한 언론과 유튜버, 누리꾼 모두의 성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50222045028389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카테고리

🗞
뉴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