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 휴게소가 대변신 중입니다.
미국의 애플 본사를 연상케 하는 곳부터 놀이기구가 있는 곳까지, 휴게소의 화려한 변신을 배정현 기자가 경제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고속도로 위로 좌우로 길쭉한 건물이 마치 공중에 떠 있듯이 세워져 있습니다.
원형 경기장처럼 동그란 형태의 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멀리서 보면 애플의 본사 건물 '애플파크'와 UFO가 떠오릅니다.
원형이다 보니 기존 휴게소와 달리 고속도로 상행선과 하행선 모두에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휴게소 안은 복합 쇼핑몰을 방불케 합니다.
[하새나 / 경기 용인시]
"놀러온 느낌도 들고 애기랑 사진 찍는 것도 많아서 휴게소 같지 않고 그냥 복합 쇼핑몰에 온 것 같기도 하고."
3층에는 회의를 할 수 있는 비즈니스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박규민 / 서울 양천구]
"차 타고 와서 바로 여기에서 회의를 하고 또 차 타고 바로 서울에 복귀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경북 김천시에 있는 한 휴게소입니다.
놀이공원이나 관광지에 있는 액티비티 기구인데요.
이렇게 안전 장비를 갖추고 밧줄 계단을 오르며 즐길 수 있습니다.
말그대로 잠깐 쉬어가는 휴게소가 아닌 '즐기는' 공간이 마련돼 있는 겁니다.
[석채연 / 대구 북구]
"인터넷에서 그 지역 놀 곳을 검색해봤는데 맨 처음으로 나와서 재밌어 보여서 왔어요. 여기가 휴게소 옆에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왔어요."
지난해 개장한 경기도의 한 휴게소에선 다양한 4차 산업 체험도 가능합니다.
휴게소 건물 앞에 서면 홀로그램 패널에서 실제 사람 크기의 아바타 안내원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치킨과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니 로롯 팔이 즉석에서 만들어줍니다.
옥상에 설치된 도심항공교통(UAM) 모형에 탑승하면 드론으로 촬영한 휴게소 주변 경관을 VR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저희는 현재 남한강 위를 지나고 있습니다.) 진짜 비행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장거리 운전 중 휴식을 취하던 휴게소의 역할이 레저와 소비의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는 겁니다.
[신주용 / 한국도로공사 직원]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즐거움 경험 추억을 쌓는 그런 공간으로서 휴게소의 역할을 좀 요구하는 면이 많이 생겼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관리 운영을 담당하는 도로공사 측은 달라진 휴게소에 더 많은 사람이 찾아와 더 오래 머물면서 매출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제카메라, 배정현입니다.
연출 : 박희웅 이유니
구성 : 강전호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
카테고리
🗞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