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앵커]
정부가 안 팔리는 지방 아파트 이른바 악성 미분양 아파트를 직접 사들입니다.

3천 채를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내놓는다는 계획인데, 혈세로 건설사 손실을 떠안는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안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작년 1월에 입주를 시작한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분양가보다 1억 원 깎아주고 잔금을 빨리 치르면 추가 할인까지 해주지만 아직 절반이 비어있습니다.

지방의 악성 미분양 아파트는 전체의 80%인 1만 7300채입니다.

1년만에 2배로 급증한 겁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3000억 원을 투입해 지방 악성 미분양 3000채를 사들입니다.

LH가 대대적인 악성 미분양 아파트 매입에 나선 건 2010년 이후 15년 만입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지방건설 경기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국민혈세로 건설사의 손실을 메워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2년 전에도 LH가 서울의 악성 미분양 아파트 36채를 매입했다가 고가 매입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정부는 기존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입해 전세로 공급하거나 나중에 분양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세입자 구하기나 분양전환에 실패한다면 손실은 고스란히 LH가 떠안게 됩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매입 가격과 품질 등 기준을 엄격하게 설정해서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악성 미분양 상황을 지켜본 뒤 필요하다면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가 매입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최상덕(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김지향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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