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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으로 러시아 사할린에 이주한 뒤 돌아오지 못했던 동포들이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해 영주 귀국하는 동포 270명 가운데 100명이 동해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23시간 만에 동해항에 도착합니다.

휠체어에 의지한 어르신들이 도움을 받으며 계단을 내려옵니다.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으로 사할린에 이주한 1세대와 그 후손들이 고국에 정착하기 위해 돌아온 겁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고국 땅을 밟은 동포들의 표정에는 벅찬 감정이 묻어납니다.

[안복순 / 사할린 동포(91살) : 손자 손녀 다 여기 한국에서 살지, 같이 살다가 따뜻한 고향에서 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왔어요.]

올해 첫 영주 귀국 대상자 270명 가운데 100명이 동해항으로 들어왔고, 나머지는 개별적으로 입국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2021년 특별법 시행 이후, 영주 귀국 동포들에게 임대주택과 정착비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법 개정으로 지원 대상도 본인과 배우자 외에 기존 '자녀 한 명'에서 '모든 자녀'로 확대됐습니다.

[최군자 / 사할린 동포(92살) : 어머니 아픈데, 치료도 받고 갑시다, 갑시다, 너무너무 딸이 권해서 제가 온 겁니다.]

1992년부터 지금까지 영주 귀국한 사할린 동포는 5,340명,

현재 사할린에는 강제 징용된 1세대 동포 300명과 후손 2만 5천여 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재외동포청은 올해 4월까지 영주 귀국을 원하는 동포들의 신청을 받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촬영기자: 조은기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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