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지금 전국 성당과 교회에서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명동성당에서도 예수 성탄 대축일 미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정순택 베드로 / 대주교]
예수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고요하고 거룩한 밤, 예수님께서 허름한 마구간에서 태어나십니다. 전능한 하느님이신 성자께서 당신을 온전히 비우시고 한없이 낮추시어 우리 가운데서도 가장 가난하고 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십니다. 이 사랑과 자비를 묵상하며 그 사랑이 우리의 삶과 세상 안에서 어떻게 열매를 맺어야 할지 깊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올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큰 혼란과 갈등 속에서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정치적 불안정 속에 들려오는 불안과 분열의 소식은 우리를 슬프게 하고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선한 양심을 지닌 많은 이들이 정의와 진리를 갈망하고 목소리를 내지만 그 외침이 외면받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과연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도 아기 예수님의 성탄이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창조주께서 나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오신 이 신비를 바라보며, 진정 우리에게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서로를 존중하는 따뜻한 인간됨’이라는 것을 아기 예수님은 보여주십니다. 불안한 마음, 서로 다른 시각들, 서로 다른 해결책들 사이의 대립 가운데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임을 성탄은 말해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복음의 기쁨에서 “시간은 공간보다 위대하다.”라는 말씀으로 이를 표현하신 바 있습니다. 권력의 공간을 독점하는 것보다, 인간이 서로 보듬어 나가며 성장을 위해 새롭게 시작해 나가는 시간들이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참된 평화는 단순히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정의와 사랑이 실현될 때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여러 혼란스럽고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민주적 절차와 헌법적 절차에 따라 국민 전체의 행복과 공동선을 향해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사회가 비록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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