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른바 '황금폰'으로 불리는 명 씨 휴대전화에서 윤석열 대통령 공천개입 의혹 관련 통화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윤상현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직접 얘기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거로 파악됐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월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통화 내용이 담긴 17초 분량 녹음파일을 공개했습니다.

2년 전 6월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윤 대통령이 개입했단 의혹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통화 날짜로 지목된 2022년 5월 9일은 대통령 취임 전날이자 재보궐선거 후보자 발표 하루 전입니다.

[윤석열 / 당시 대통령 당선인 :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명태균 씨 :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후 검찰은 명 씨가 임의제출한 휴대전화와 USB 포렌식 분석을 통해 2분 30여 초 통화녹음 원본 파일 전체를 확보했습니다.

원본에는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당시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의 이름을 거론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영선 공천에 윤한홍·권성동 의원이 불편한 것 같단 명 씨 말에 윤 대통령은 윤 위원장이 공관위원장이니까 한 번 더 얘기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거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지난 11월 기자회견에서 누구에게 공천을 주라고 한 적이 없다며 공관위원장이 윤상현 의원이란 것도 몰랐다고 밝힌 점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대목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달 7일 기자회견) : 저는 그 당시에 (보궐선거) 공관위원장이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고 있었어요. 지방선거 공관위원장이 이걸 같이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원리·원칙에 대한 얘기만 했지 누구를 공천을 주라 이런 이야기는 해본 적이 없습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과 명 씨 통화 50여 분 뒤, 명 씨와 김건희 여사와의 통화 내용도 확보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가 명 씨에게 "당선인이 지금 전화를 했고, 걱정하지 마라, 잘 될 거다"란 취지로 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명 씨가 지난 대선 경선 기간 전후 책임당원 대상 '비공... (중략)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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