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앵커]
멸종 위기에 처한 겨울 철새들이 서울 한강에 있는 밤섬을 찾았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 물 위에 둥둥 떠 수영을 하던 논병아리가 먹이를 발견하고 쏜살같이 잠수합니다.

물가에선 민물 가마우지가 검고 긴 날개를 펼쳐 깃털을 말립니다.

겨울에만 볼 수 있는 30여 종의 철새가 올해도 한강 람사르 습지인 '밤섬'을 찾아왔습니다. 

조류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망원경과 쌍안경으로 새들을 관찰합니다.

[이진아 / 서울의새 대표]
"밤섬을 찾아오는 밤섬 주변에 있는 한강을 찾아오는 겨울 철새를 관찰해볼 거예요."

[현장음]
"까치발, 잘 하고 있어요."

망원경 너머 철새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재미는 어른아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김나영 / 서울 마포구]
"생동감 있고 생각보다 짜릿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임윤서 / 서울 마포구]
"가마우지 봤어요. 머리가 하얀 게. 귀여웠어요. (책에서) 그림으로 봤는데 진짜 살아있는 거 보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이정우 / 서울 영등포구]
"약간 추워보였어요. (어떤 새 보고싶었어요?) 말똥가리요. (왜 보고싶었어요?) 귀여워요."

밤섬은 지난 2012년 서울시 최초, 국내 18번째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습니다.

수변 환경이 잘 조성돼 있고 먹이도 풍부해 겨울 철새의 명소가 됐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왜가리, 중대백로, 청둥오리는 물론 물닭, 고방오리, 뿔논병아리 등 30여 종이 넘는 겨울 철새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문을 연 '한강겨울철새학교'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이 가능합니다. 

오는 2월까지 매주 일요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조성빈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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