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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안’ 표결서 여당 최소 12명 이탈"
’탄핵 찬성파’ 비난 기류…"8년 전과 사뭇 달라"
박근혜 탄핵 정국 땐 김무성·유승민 등 전면에


'대통령 탄핵'을 대하는 여당의 기류가 8년 전과는 확연하게 다르단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국민의힘에선 이탈 의원을 향해 '배신자'란 날 선 반응까지 나오는데, 어떤 이유 때문인지 임성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선 여당 의원 108명 중 최소 12명이 '탄핵 반대' 당론에 따르지 않고 이탈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14일) : 300표 중 가 204표, 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탄핵안 가결 이후 여당 내에선 이탈 의원들을 향해 '배신자'를 뜻하는 날 선 발언들이 쏟아졌습니다.

의원들 단체 대화방에서도 부역자를 당에서 덜어내잔 취지의 글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유영하 / 국민의힘 의원 (19일 채널A유튜브 '정치시그널') : (소신을 밝히지 않고 탄핵에 나선 의원에) 많은 분이 뒤통수를 맞았다는 느낌에 격앙됐어요. 저는 다른 걸 떠나서 인간적인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탄핵 찬성파를 향한 비난 공세가 확산한 건데, 이는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당시엔 김무성, 유승민, 남경필 등 중량감 있는 대선후보들이 탄핵 찬성의 전면에 나섰다면,

[김무성 / 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6년) : 제 개인뿐만 아니라 비상시국회의에서도 탄핵 발의를 주도하겠습니다.]

이번엔 당 중진의 합류가 드물었을 뿐 아니라 대부분 초선 의원이나 비례대표가 탄핵 찬성파를 이뤘단 지적입니다.

특히 계속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공언한 당 대표가 탄핵 찬성 입장 등을 이유로 물러나게 된 건, 탄핵 반발의 크기를 가늠케 한단 분석도 나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전 대표 (16일) : 당 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위가 붕괴 돼 더 이상 당 대표로서의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이처럼 8년 전과 정반대 기류가 두드러지게 된 건 일종의 학습효과와 함께 다음 총선까진 3년 넘게 남았단 점도 영향을 미쳤단 게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과거 탄핵에 적극적으로 나선 인사는 '배신자'란 꼬리표로 핵심 지지층에서 외면을 받은 만큼, 이번엔 다른 길을 걸어야 한다는 취... (중략)

YTN 임성재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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