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전 세계 주요 언론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부터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까지 한국 정치 상황을 발 빠르게 타전해 왔습니다.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영국 일간 가디언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어떻게 몰락을 결정지었나'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여당이 '품위 있는 퇴진' 기회를 제공했지만,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도박의 판돈을 키우는 쪽을 선택했다고 짚었습니다.

이 도박이 결국, 야당이 오랜 기간 찾아오던 탄핵 '스모킹 건'이 됐다는 겁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일조했던 전직 검사로서는 놀라운 운명의 반전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제 한때 자신이 수사했던 지도자와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 정치의 다이내믹에 주목한 기사는 더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윤 대통령의 임기는 끊임없는 시위와 정치적 교착 상태로 점철됐다면서도,

탄핵은 그 가운데 가장 극적인 '예상 밖 전개'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윤 대통령의 몰락은 그 상승세만큼이나 빨랐다고 꼬집었습니다.

정치 초년생이었던 윤 대통령이 임기 5년의 절반밖에 채우지 못했다며, 한국 민주주의 역사상 최단기간 재임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신화통신, CCTV를 비롯한 중국 관영 매체들은 역대 세 번째 탄핵 정국을 '청와대의 저주'로 부르며 난맥상을 부각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겼는데도 씁쓸한 운명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단 겁니다.

NHK를 비롯한 일본 주요 방송 역시 정규 방송 도중 윤 대통령의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를 속보로 전할 만큼 관심이 많았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특히 한국의 외교적 불확실성과 한일관계 악화 우려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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