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시간 전
판소리 수궁가와 현대무용이 만나 '범 내려온다' 열풍을 몰고 왔던 이날치 밴드 기억하시죠?

이날치 밴드가 4년 만에 새 음반을 냈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판소리 수궁가의 범 내려오는 대목에 현대무용을 전공한 안무가들이 어깨가 절로 들썩여지는 춤을 곁들였습니다.

우리나라 홍보 동영상에도 삽입되면서 조회 수가 3억을 훌쩍 넘겼습니다.

인기 드라마 [정년이]의 OST는 새타령을 밴드 음악으로 재해석해 판소리의 신명을 다시 일깨웠습니다.

국악 퓨전 그룹 이날치 밴드가 4년 만에 새로운 정규 2집 음반을 들고나왔습니다.

1집 '범 내려온다'가 큰 인기를 얻고 음악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판소리 다섯 마당을 고집하지 않았습니다.

[이날치 밴드 베이스기타&음악감독 장영규 : (수궁가를 제외한) 네 마당에서 선택하는 것은 조금 안일한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날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이날치 밴드 보컬 안이호 : 이날치의 음악을 듣고 항상 흥미를 느끼는데 과연 쟤네 뭐지 하고 계속 궁금함이 따라붙는 그런 밴드로 남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혀 다른 세계관을 선택했습니다.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진 마을을 살리기 위해 어린 소녀가 개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는 공상 과학적인 이야기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영상구성:신곡 봐봐요 봐봐요 뮤직비디오)

이런 줄거리를 판소리로 만들어 2집 가운데 2곡을 먼저 공개했습니다.

[이날치 밴드 보컬 전효정 : 알앤비도 찾아보고, 힙합도 찾아보고, 진짜 여러 밴드 음악을 다 찾아봤었는데 / 거기서 느꼈어요. 이날치의 정체성은, 보컬의 보컬의 정체성은 판소리구나.]

뮤직비디오는 1집에서 성공적 협업을 했던 현대무용 안무팀이 2집에도 참여했고 애니메이션도 활용했습니다.

드럼과 베이스만 있는 밴드 음악에 보컬은 소리꾼, 내용은 공상 과학, 뮤직비디오는 현대무용과 애니메이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신나고 완성도 높은 음악을 추구하는 이날치 밴드는 내년 여름까지 2집 음반의 나머지 10곡을 차례로 발표합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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