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다음 달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예고된 '관세전쟁'을 앞두고 미중 간 탐색전이 치열합니다.

트럼프 측은 시진핑 주석을 취임식에 초청했다고 현지 언론에 흘리며 반응을 떠보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이 미국 땅을 경유한 첫 해외 순방을 마친 뒤 중국은 무력시위에 나섰습니다.

동원된 함정만 90여 척, 1996년 3차 타이완 위기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사실상 올해 3번째 타이완 포위 훈련이란 말까지 나왔지만, 중국군의 공식 발표는 없었습니다.

다음 달 미국 정권 교체를 앞두고 수위를 조절하는 동시에 경고 신호를 함께 보냈단 해석이 나옵니다.

[우첸 / 중국 국방부 대변인 : 훈련을 하든 말든 해방군은 독립에 타격을 주고 통일을 촉진하는 데 빠짐이 있거나 무르지 않을 겁니다.]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에서 경제공작회의를 열고 트럼프 2기 출범에 대비한 '작전계획'을 짰습니다.

'60% 관세폭탄'의 위력을 상쇄하기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를 용인하는 방안이 거론됐습니다.

수출 감소의 공백을 내수활성화로 메운다는 구상에 따라 14년 만의 통화정책 완화도 시사했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규제엔 희소자원 수출 통제와 엔비디아 독점 조사권 발동으로 맞섰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태양광 소재의 관세를 2배 늘리겠다며 막판 '장군·멍군'을 되풀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측은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시진핑 주석을 취임식에 초대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시 주석이 초대에 응할까요?)" "제가 지금 발표할 수 있는 소식은 없습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해외 정상 참석은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이례적인데, 언론을 활용해 중국의 반응을 떠보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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