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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을 선언한 뒤, 곽종근 당시 특수전사령관에게 "국회 문을 부수고 의원들을 끄집어 내라"고 전화를 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비상계엄을 실제 선포보다 이틀 먼저 알았다고도 했습니다.

모두 곽 사령관이 폭로한 내용입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선언 이후인 4일 새벽 0시 30분 쯤.

곽종근 당시 특수전사령관은 보안 전화, 일명 ‘비화폰’으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내용은 국회에 있는 의원들을 끄집어 내라는 지시였습니다.

[곽종근 / 특수전사령관]
"의결 정족수가 아직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곽 사령관은 현장 지휘관들과 공포탄을 쏴야 하는지, 전기를 끊어야 하는지 논의를 했지만 “범법자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작전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곽종근 / 특수전사령관]
"강제로 깨고 들어가면 너무 많은 인원들이 다치기 때문에 차마 그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곽 사령관은 작전을 멈췄고 비상계엄령 해제 이후 부대 복귀로 복귀했다고 말했습니다.

곽 사령관은 철수 당시 윤 대통령이 아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상황 설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곽 사령관은 그동안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1번 받았다고 밝혔지만 오늘 국방위에서 2번의 전화는 받고 1번은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곽 사령관은 그동안 비상계엄 선언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는데 박범계 의원 등 야당 의원들과 만남에서 “선언 이틀 전인 12월 1일 사전에 알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이 철 김명철
영상편집: 박혜린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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