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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무산과 재추진까지, 정국 불안이 계속되면서 우리 금융시장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불확실성에 우리 증시는 연저점으로 떨어지고, 원화도 급락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안 부결 이후 처음 열린 우리 주식시장은 출발부터 휘청였습니다.

내림 폭을 키우며 2.7% 넘게 급락해 2,36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코스닥은 무려 5% 넘게 폭락해 620대로 무너졌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개인 투자자가 1조 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수출 둔화 속 트럼프발 변수에 더해 정국 불안까지 덮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겁니다.

계엄선포 다음 날인 4일부터 이어진 매도세에 우리 증시 시가총액은 144조 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금융경제대학 교수 : 여야 대치에 따라서 불확실성이 오히려 더 커진 상황이라 투자 심리가 많이 위축되다 보니까 개인들이 많이 팔게 되는….]

원화 가치도 급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반 기준 18원 가까이 오르며 1,437원에 거래됐습니다.

[서정훈 /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 탄핵 정국이 길어지면 트럼프 2기 체제에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그래서) 외국인들은 계속 한국에 대한 신뢰도를 떨굴 가능성이 있고요. 1,450원은 좀 상향하는 정도로는 열어놔야….]

정국 불안 장기화로 원화 값이 계속 내려가면 수입 물가에 이어 밥상 물가도 올라 내수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맞을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상황에 수출은 물론 우리 경제 전체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촬영기자:권석재

디자인:임샛별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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