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소비자원 "문신용 염료 87.5%에서 유해물질 검출"
반영구문신용 90%, ’발암 가능 물질’ 니켈 검출
아연·구리 등 ’중금속’ 기준치 초과 제품도
유럽연합, 눈·피부 자극 유발 물질 사용 제한


요즘 눈썹 문신이나 두피 문신이 대중화되면서 미용 목적으로 문신 시술을 받으려는 분들이 많은데요,

시중에서 유통되는 문신용 염료를 조사했더니, 상당수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을 비롯한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문신용 염료입니다.

소비자원이 24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했더니, 87%에 달하는 21개 제품에서 국내외 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눈썹 문신과 두피 문신에 쓰이는 염료입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비소와 벤조-a-피렌이 검출됐습니다.

눈썹이나 입술 등 반영구문신용 염료 10개 가운데 9개 제품에서는 인체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돼 함유가 금지된 니켈이 확인됐습니다.

일부 제품에서는 과도하게 노출됐을 때 두통이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아연이나 구리 등 중금속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눈이나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유럽연합이 규제하고 있는 물질이 든 제품도 전체의 33%에 달했습니다.

[한성준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제품안전팀장 : 조사 대상 24개 중 8개 제품에서 유럽연합 기준을 초과하는 벤질이소치아졸리논(BIT),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2-페녹시에탄올이 검출됐습니다.]

국내외 기준을 모두 적용했을 때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제품은 '뉴임페리얼'과 'NANO', '타이탄' 등 3개로, 모두 국내 생산품입니다.

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을 수입하거나 제조한 사업자에게 판매 중단이나 품질 개선 등을 권고했습니다.

또, 문신용 염료는 피부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사용하는 만큼 환경부에 안전기준 강화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 시철우
디자인 : 이나은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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