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국립공원에 조성된 탐방로, 한 번쯤 이용해 보셨을 겁니다.

등산객 편의를 위해서 만들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바로 자연을 보전하기 위해서인데요.

일부 탐방로는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산림 훼손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설악산 오색탐방로.

등산객 발길이 이어진 곳마다 나무뿌리와 암석이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심한 곳은 무너져 내릴 듯 위태로운 모습.

탐방로 조성으로 인한 산림 훼손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흙이 쓸려 내려가며 뿌리가 밖으로 튀어나왔고, 일부는 통행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이렇게 잘라내기까지 했습니다.

한계령 정상에서 시작되는 탐방로도 마찬가지.

등산객들 많이 찾는 곳일수록 바닥 침식은 물론 뿌리와 암석 노출이 더 심했습니다.

일부 구간은 탐방로 측면이 깊게 파여 복원이 시급합니다.

[서재철 / 녹색연합 전문위원 : 토사가 흘러내리고, 흘러내리고 또 빗물이 여기를 더 잡아서 끌고 가듯이 흘러가니까 지금은 이 토양층이 떠버리는 그래서 지금 이 나무도 거의 죽어가고 있는데요.]

토양이 유실되면서 탐방로 돌계단도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낙상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예주 / 등산객 : 돌 사이 간격이 너무 높아서 올라갈 때랑 내려올 때 위험한 거 같아요.]

등산객들이 몰리는 정상부 상황은 더 좋지 않습니다.

북방계 식물의 최남단 '아고산대 생태계' 서식지였지만 돌무더기만 가득, 황폐화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탐방로를 설치한 뒤 산림 복원이 이뤄지지 않으며 토양이 점차 유실되고 나무가 사라지는 겁니다.

[서재철 / 녹색연합 전문위원 : 수직적으로 정상만 오르는 등산 중심의 탐방에 대해서 환경부나 국립공원공단이 훼손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어떤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설악산 오색에 설치하는 케이블카 공사가 내후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가운데, 정상부 산림훼손은 더 우려되는 상황.

등산객이 몰리는 탐방로 이용객을 분산시키고, 훼손된 산림 복원을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 성도현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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