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서울 도심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권을 규탄했습니다.

'이재명과 민주주의는 결코 죽지 않는다'는 말로 지지층 결집도 독려했는데 대여 공세로 자신의 '재판 리스크'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연단에 선 이재명 대표는 20년 전 정치를 시작한 이래, 자신은 기득권을 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열어준 길을 따라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 도구로서 투명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것 말고는 바라는 게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을 향한 수사와 재판이 정치적 탄압이라는 뜻을 내비친 걸로 풀이되는데, 지난 1월 피습 사건 직후 했던 말도 다시 꺼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민주주의도 죽지 않는다. 이 나라의 미래도 죽지 않는다. 여러분이 확실하게 보여주십시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논란과 명태균 씨를 거론하며 대여 투쟁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군소 야당과 시민단체 시가행진을 함께하며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을 압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황제 골프 치면서 즐기는 그 돈조차도 우리가 새벽 일찍 만원 버스 타고 나가서 피땀 흘려 번 돈이라는 사실을….]

당 지도부는 이 대표의 1심 유죄판결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국민의 법 감정과 상식을 벗어난 정치판결이라고 성토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미친 정권에, 미친 판결입니다. 검찰 독재정권의 정적제거에 부역하는 정치판결입니다.]

집회에 앞서 민주당은 소속 국회의원과 전국 지역위원장을 소집해 비상 연석회의를 열고 단일대오를 다졌습니다.

회의장에선 이 대표를 과거 사형 선고까지 받았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빗대거나 대통령 탄핵, 임기단축 개헌을 더 활발히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달았습니다.

대여 공세에 당력을 모아 이번 1심 결과의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인데 당장 오는 25일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선고가 예정돼 있어 당 안팎의 뒤숭숭한 분위기는 계속될 거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창

영상편집 : 김지연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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