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받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도심에서 열린 정권 규탄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재명과 민주주의는 결코 죽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집회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이 주최한 세 번째 장외 집회가 오후 4시 반부터 서울 광화문 앞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금 전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끝으로 이제 시민단체 연대 집회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선고 하루 만에 당원과 지지자들 앞에 선 이재명 대표는 지난 2004년 정치를 시작한 이래 암울한 시기를 수없이 겪어왔다며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결코 죽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당원과 지지자에게, 흔들리지 않고 가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건데 잠시 뒤엔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군소 야당, 또 시민단체와 함께 시가행진도 할 계획입니다.

오늘 집회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 의혹을 규탄하고 특검을 촉구하는 3차 국민 행동의 날로 기획됐지만, 사실상 어제 이재명 대표의 1심 유죄 판결을 성토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검찰 독재 정권의 정적 제거에 부역한 정치판결이었다며, 국민의 법 감정과 상식을 벗어난 정치판결에 분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명태균 씨에게 돈 봉투를 건넸다는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특검으로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집회에 앞서 민주당은 국회에서 소속 의원과 전국 지역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 연석회의를 열고, 어제 1심 판결을 '사법의 흑역사'로 규정하며 끝까지 이 대표와 함께 싸우겠다고 결의했습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이어진 정치검찰과의 싸움이란 역사적 의미와, 탄핵이든 개헌이든 정권 교체가 대세라는 흐름을 놓치지 말고 절제된 대응을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대여 투쟁 강도를 끌어올리며 이 대표의 '재판 리스크'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당 내부에선 뒤숭숭한 분위기도 읽힙니다.

이 대표는 또 오는 25일엔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도 받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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