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코스피가 닷새 만에 겨우 반등에 성공했지만,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5만 원 아래로 떨어지며 4년 5개월 만에 '4만 전자'가 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1,400원대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중 51,800원까지 오르며 52,000원대 진입을 시도하던 삼성전자가 장 후반 급락하며 49,9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4,774억 순매도를 하며 주가가 급락했고, 4년 5개월 만에 '4만 전자'로 추락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5% 이상 하락하며 '17만닉스'로 주저앉았습니다.

그렇지만 코스피는 기관이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며 5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도 속에 4일째 하락행진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11시 6분 기준으로 1,409.3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아침 일찍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한국은행 총재와 금융위원장,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모여 비공개 간담회를 연 뒤 7개월 만에 구두 개입에 나서며 상승세가 꺾였지만, 그래도 1,400원대를 유지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간담회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원-달러 환율이 세계적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영식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 : 내년 상반기까지 강달러의 움직임이 지속되지 않겠나. 왜냐하면 정책이 완전히 세팅되기까지 불확실성이 되게 클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실제 정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지금 우려했던 수준보다 훨씬 더 강하게 갈 것이냐는 제가 보기에는 그것보다는 약해질 가능성이 있고요.]

따라서 내년 환율은 상반기까지 오르고 하반기에 내려가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예측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촬영기자;이동규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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