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 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며 우리 증시의 침체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고관세 정책이 몰고 올 불안감이 우리 증시를 짓누르는 셈인데, 그의 공약이 가시화되는 내년 초가 돼야 반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야당의 금융투자 소득세 폐지 입장에 잠시 환호했던 우리 증시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사흘째 하락해 연초 대비 5.2%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하락폭이 더 깊어 연초 대비 17%나 내려갔습니다.

연초 대비로 다우 지수가 15%, 니케이225 지수가 18.8%, 항셍 지수가 21.7%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입니다.

상반기만 해도 순매수 우위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반기 들어 순매도로 돌아선 영향이 큰데,

8월부터 10월까지 석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14조 7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외국인 매도세는 주로 반도체주에 집중됐고,

이 흐름은 미국 대선 후 더 강해져, 미 대선을 전후로 반도체주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삼성전자의 수익률 하락이 두드러집니다.

[이남우 /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기술 우위의 삼성전자가 이제 그런 모습이 사라졌는데, 그 이면에는 조직의 문제, 리더십의 문제, 여러 가지 기업 문화의 문제, 이것도 결국은 거버넌스 문제인데, 이것에 관해서 삼성 자체도 지금 어떠한 돌파구 해결책을 제시 못 하고.]

트럼프 당선 후 우리 증시 침체는 더 깊어지고 있는데, 그의 관세 정책이 가시화되고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내년 초까진 침체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허재환 / 유진투자증권 상무 : 내년 1월 취임한 이후에 관세정책에 대한 부분들이, 불확실성이 좀 확정이 되게 되면 그때부터는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이 지금에서의 어떤 부진보다는, 부진에서 좀 탈피하지 않을까라고 좀 판단을 하고 있어서.]

뉴욕 증시가 '트럼프 랠리'를 이어가며 서학개미 투자가 1.5배나 늘어나고, 비트코인 폭등에 가상자산 거래 규모가 증시를 추월하면서 우리 증시가 받는 소외감은 더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촬영기자 : 홍성노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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