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요즘 국내 증시, 한숨 나온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최근 석 달 새 외국인 투자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지수를 억누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을 도대체 얼마나, 무엇을, 왜 파는 걸까요?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지난 8월에서 10월 석 달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14조7천억, 기관은 2조6천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만 홀로 15조6천억 원을 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죠.

외국인들은 무엇을 팔았을까요? 바로 반도체입니다.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를 석 달간 무려 15조2천억 원이나 순매도했는데, 같은 기간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을 묶은 KRX 반도체 지수는 17%나 급락했습니다.

외국인들은 대체 왜 이렇게 파는 걸까요?

우선 달러 강세, 즉 고환율 때문입니다.

요즘처럼 환율이 높으면 한국 시장에서 원화로 수익을 내더라도 달러로 환전하면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국내 시장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달러 자산으로 이동하는 거죠.

그리고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해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진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미국 경기가 여전히 활황이니 연준이 금리를 더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죠.

고금리 환경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거죠.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도 한몫한다는 평갑니다.

트럼프의 공약대로 관세 정책이 현실화하면 인플레를 자극해 연준의 금리인하 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우려입니다.

여기에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타격 입을 것이라는 잿빛 전망까지 겹친 상황입니다.

한편 한국 증시는 외국인들이 볼 때 그다지 매력이 없다는 문제가 오래전부터 제기돼왔습니다.

대체로 배당 성향이 낮은 데다 순환출자 구조, 오너 경영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불안해할 요소가 많다는 거죠.

설상가상으로 이제는 개인마저 국내 증시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사면초가에 빠진 K-증시, 매력도를 살릴 방안이 시급하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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