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 전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감귤이 제주에서 출하되고 있는데요.

폭염 등으로 껍질이 터지는 피해를 봐 생산량이 줄 것으로 보이지만 맛은 좋습니다.

제주도는 유통 관리를 철저히 해, 질 좋은 감귤만 출하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탁 탁 탁"

감귤밭에서 귤 따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노랗게 잘 익은 귤만 골라 정성껏 하나하나 수확합니다.

지난여름 불볕더위와 잦은 가을비에 품질이 떨어질까 걱정이 컸던 농부는 감귤 맛을 보고서야 안도합니다.

[강승규 / 감귤 재배 농가 : 당도도 그렇게 나쁜 것 같지 않고 그래서 일단 맛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소비자들도 만족할 것 같고.]

제주에서 노지 감귤 수확이 한창이지만, 올해 수확량은 예년만 못합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감귤 생산량을 37만 8천 톤가량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달 말 제주도 농업기술원도 올해 생산량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지난 5년 동안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나무에 달린 감귤 10개 가운데 2개 이상이 껍질이 터지는 열과 피해를 봐, 실제 수확량은 더 줄 것으로 보입니다.

과일의 껍질이 터지는 열과 현상이 낙과로 이어지며, 나무에 달린 감귤의 크기가 평소보다 커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때문에, 올해는 이런 상품의 비율이 예년보다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상품 외 감귤 유통을 차단하고, 질 좋은 감귤만 유통할 수 있도록 철저히 단속할 계획입니다.

[오영훈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 비상품 감귤에 대한 단속 강화를 자치경찰단 중심으로 유관부서와 함께 강력하게 진행하겠습니다. 소비시장에서 좋은 감귤만 유통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저희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생산량은 줄었어도 여전한 맛을 자랑하는 제주 감귤이 올겨울에도 국민 과일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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