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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원대 외제차 빌려 가더니…GPS 신호 끊겨
다른 업체도 피해…충남 천안 공터서 차량 발견
경찰, 차 빌린 남성 검거…공범 추적
4월에도 렌터카 도난…"추가 피해 많은 듯"


최근 렌터카업체에서 고가의 차량을 빌려 위치추적기를 떼버리고 훔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차량 밀수출을 노린 범행이 의심되는데 업계의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이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경기도 광주에 있는 렌터카업체에 20대 남성이 찾아와 3억 원대 외제 차를 빌렸습니다.

그런데 반납 예정 시간을 2시간 정도 앞두고 갑자기 차량의 실시간 위치를 알려주는 위치추적기 신호가 끊겼습니다.

[A 씨 / 피해 렌터카업체 대표 : 부랴부랴 휴대전화 알람 뜬 걸 보고 차량이 서 있던 마지막 소재지인 인천으로 이동했는데 그 이동한 장소에는 차량이 있지 않았고요.]

A 씨는 이 남성이 다른 업체에서 빌린 차가 충남 천안에서 발견됐다는 얘기를 듣고 근방을 뒤진 끝에 한 주유소 옆 공터에서 차를 발견했습니다.

업체가 되찾은 차입니다.

이곳에 설치돼 있던 GPS가 선이 잘린 채 트렁크에 버려져 있었고, 내장재 부품도 여러 군데 뜯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차를 빌려 간 남성을 검거하고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A 씨는 지난 4월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외제 차 한 대를 도난당했다가 인천에 있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되찾았는데 당시 그곳에는 번호판이 떨어진 차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A 씨 / 피해 렌터카업체 대표 : 이런 사례들이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조합에서) 렌터카업체 측에 공문이 다 내려온 상태고요. 밀수출로 의심이 되는 사례인 것 같고요. 저희 차량도 밀수출 나가기 전에 이렇게 찾아서 다행이었던 거지…]

지난 9월에는 서울 성북구에 있는 업체도 출고한 지 석 달밖에 안 된 외제 차를 빌려줬다가 도난당했습니다.

마지막 GPS 신호가 잡힌 천안까지 찾아갔지만, 차는 사라진 뒤였습니다.

차를 빌린 범인은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됐는데 차 행방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B 씨 / 피해 렌터카업체 대표 : (차량이) 움직이지도 않고, 시동은 켜져 있는데 계속 그 자리에만 멈춰져 있는 거예요. 느낌이 이상해서…. 피해 금액은 지금 2억2천 정도 돼요.]

지난달 서울과 경기 고양시에 있는 렌터카업체 2곳에서 3억9천만 원 상당의 외제 차 2대... (중략)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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