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지난 화요일 스페인 남동부 발렌시아 지역은 난데없이 물벼락을 맞았습니다.

단시간 기습폭우에 다리와 철로가 끊기고 부서졌고, 논과 밭은 흙빛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사람이든 차량이든 도로와 골목에 있는 모든 게 사나운 물살에 순식간에 휩쓸렸습니다.

[안토니오 아리뇨 / 발렌시아 주민 : 차들이 서로 떠밀리고 부딪치면서 가옥 안으로 들이닥치기도 했어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요.]

생존자를 찾기 위한 구조작업이 본격화하면서 희생자 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수요일 95명에서 목요일 오후엔 158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실종자 수가 수십 명인데, 이들 중 상당수가 사망자로 바뀔 수 있습니다.

지난 1973년 10월 홍수로 300명이 사망한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입니다.

스페인 정부는 내일(2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 희생자와 가족, 친지들에게 우리의 연대를 표합니다. 구조작업에 정부의 모든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이런 재난은 앞으로 규모와 횟수를 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클레어 반스 / 기후 전문가 : 앞으로 이런 일이 더 극심해지고 더 자주 일어날 겁니다. 세계가 갈수록 온난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당장 이번 주에 또 다른 수마가 유럽 남부를 덮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영상편집ㅣ김현준
자막뉴스ㅣ이 선,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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