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초등학생이 후진하던 폐기물 수거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다름 아닌 아파트 단지, 그것도 인도 위였는데요.

경찰은 운전자가 후진하는 과정에서 초등학생을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안으로 5톤에 달하는 생활폐기물 수거 차량이 들어옵니다.

차량을 돌려서 분리수거장 방향으로 후진하는데, 그대로 뒤에 있던 초등학생을 치어버립니다.

하굣길에 아파트 인도를 지나던 초등학생은 크게 다쳤고, 결국 숨졌습니다.

귀가하던 초등학교 1학년 A 양이 사고를 당한 건 대낮인 오후 1시 20분쯤입니다.

생활폐기물 수거 차량 운전자는 "차량 뒤에 있던 아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 들어와서 후진으로 가서 싣고 이제 나가는 거예요. 후진하다 그랬던 모양이에요. (운전자가) 벌벌 떨고 서서 있더라고요.]

주민이 다니는 인도 위로 차량이 올라서서 후진하는 동안 차량 밖에서 주변을 살피는 작업자도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뒤쪽에서 아이가 정상적으로 집에 가기 위해서 걸어오고 있는 인도인데, 그 차량이 후진하면서 역과를 해버린 거예요.]

경찰은 운전자를 도로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촬영기자 이강휘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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