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가짜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 만들어 ’투자 사기’
"해외 카지노 등 투자…예치하면 이자 20% 지급"
투자금 5천억 원 모집…명품·요트 구매 ’흥청망청’
신규 투자금으로 수익금 지급…"다단계 방식"


가짜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를 만들어 5천억 원대의 투자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투자금의 20%를 이자로 되돌려 주겠다며 피해자들을 끌어 모았는데, 이렇게 챙긴 돈은 명품 시계나 요트, 부동산 등을 구입하는 데 흥청망청 쓰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어떤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건가요?

[기자]
네. 지금 보시는 화면이 가짜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입니다.

투자자가 가상자산이나 현금으로 투자하면, 그 액수에 해당하는 가상자산이 사이트에 표시되는 형태입니다.

일당은 돈을 맡기면 해외 카지노 등에 대신 투자해주고, 40일이 지나면 원금과 이자 20%를 돌려주겠다며 피해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재작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투자금 5천억 원가량을 모집했지만, 제대로 된 투자는 하지 않았습니다.

일당은 시계를 비롯한 명품이나 부동산을 사들이는 등 투자금 대부분을 사치 용품 구입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억 원짜리 요트까지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기를 저지른 일당은, 이렇게 투자금을 흥청망청 써버린 뒤,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돈은 신규 투자금으로 충당하는, 이른바 다단계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전국에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신고가 500건 가까이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일당을 붙잡아 업체 대표를 포함해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임직원 40명과 함께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또 범죄수익 101억 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도 환수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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