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물론 오물풍선 도발 등으로 남북 간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납북자 가족 단체가 곧 대북 전단 10만 장을 살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가 접경지역에서 전단 살포를 금지했는데도 강행하겠다는 건데, 충돌 우려가 나옵니다.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납북자를 즉각 송환하라!"

납북자 가족들이 대북전단 10만 장을 다음 주 안에 경기 파주에서 모두 날려 보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전단에는 납치당한 피해자의 사진과 이름 등이 담겼습니다.

평양 시내에 전단이 떨어지게 하겠다는 입장인데, 북으로 납치된 가족의 소식을 알기 위해서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성룡 /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 : 소식지를 반대하기 전에 먼저 북한의 납북자 문제 해결 요구와 현재 지속되는 도발 중단을 먼저 요구하고 우리 단체한테 자제 요청을 해야 합니다. 그게 순서입니다.]

하지만 파주는 경기도에서 열흘 전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정한 곳 중 하나입니다.

대북전단을 날리는 행위가 군사적 긴장을 높인다며 도민 안전을 위해 취한 조치입니다.

전단 살포 예고에 경기도와 경찰 등 유관 기관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현장에서 제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밤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대남방송에 고통스러운 접경지역 주민들은 이런 소식에 더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경기 김포시 주민 : (심하게는) 누가 이렇게 흐느끼면서 우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긴 해요. 그 소리를 계속 들으면 정신이 좀 이상해지지 않나 싶은 거죠. 대응책이 좀 많이 빨리 필요하다 싶어요.]

며칠 전에는 파주 접경지역 주민 등이 모여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면서 전단 살포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대남방송은 물론, 용산 대통령실을 겨냥한 듯 전단까지 날려 보내는 상황에서 민간단체까지 맞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이승준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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