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야당은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을 두고 터져 나온 당정 간 불협화음을 특검 추진 동력으로 삼는 모습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2차 회담 준비를 공식 지시했는데, 이 또한 정치적 함의가 적잖아 보입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사실상 빈손으로 끝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을 '뒷골목 패싸움' 같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상대의 존재 자체를 무시해선 정치가 안 된다며 다시 복원할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는데, 한 대표보단 윤 대통령을 겨눈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치가 뒷골목 거시기들의 패싸움 같다, 상대를 제거하거나 아예 존재를 무시하면 정치가 아니라 이건 싸움이 됩니다.]

반면 한 대표를 향해선 2차 여야 대표 회담 의지를 거듭 피력했습니다.

비서실장을 통해 실무 준비를 지시하고, 행사장에서 만난 한 대표에게 직접 만나자는 뜻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당 지도부는 명태균 씨를 둘러싼 의혹을 고리로,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명 씨가 관여했단 의혹이 불거진 미래한국연구소 여론조사를 직접 홍보했단 점을 새로 부각하며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은 적도 없는 대통령이 여당 보고 대신 싸우라며 등 떠미는 꼴 아닙니까?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을 방패막이로 쓰겠다는 뜻입니다.]

윤 대통령 측과 연일 파열음을 내는 한 대표와 친한계를 향해선 제3자 추천 방식이든 뭐든 협상할 테니 김 여사 특검법 대안이라도 내놓으라고 압박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친한파 의원이라는 분들이 모였으면, 조금 죄송한 얘기지만 사람이 배알이 있으면 그래도 꿈틀은 해야 하지 않습니까? 이 정도 상황이면….]

민주당 내부에선 한동훈 대표의 태도가 당장 바뀌지 않더라도 김 여사 특검법 통과에 필요한 여당 이탈표가 쌓이는 건 시간문제라는 기대감도 읽힙니다.

현재로선 국정감사를 마친 뒤 다음 달 중순쯤 본회의 표결을 시도한단 계획인데, 비슷한 시기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 결과도 특검 정국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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