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in the Big City Ep. 3

Name: Love in the Big City Ep. 3
Uploaded: 2024-10-21T11:44:22+00:00
Duration: 48 min 37 s
Channel: patti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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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ti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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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00:30으

00:51으

00:57으

01:30아, 엄마 왜?

01:32아, 너 뭘 하느라 엄마 전화를 이렇게 늦게 받아?

01:37나 지금 엄청 바쁘거든? 그러니까...

01:39엄마, 아저씨한테 전화 좀 해줘요.

01:41아, 네.

01:42아, 네.

01:43아, 네.

01:44네, 네.

01:45네, 네.

01:46네, 네.

01:47네, 네.

01:48네, 네.

01:49네.

01:50네, 네.

01:51네, 네.

01:52네, 네.

01:53네, 네.

01:54네, 네.

01:55네, 네.

01:56네, 네.

01:57네, 네.

01:58네, 네.

02:00아라...

02:17진단비만 2억이래.

02:18뭐, 복권 당첨됐어?

02:19알레르기 아.

02:21롯도나 다르며!

02:22롯도나 다름없지.

02:24보람우, 엄마는 자궁한 명의가 있다고 소문난 종합병원 수술대에 누웠다.

02:29한숨 푹 자고 일어나시면 깨끗해져 있을 겁니다.

02:32선생님, 전 마취를 하지 않겠습니다.

02:36잘 될 겁니다. 그러니 걱정 마십시오.

02:39아니, 그게 아니라 전 예수님의 고통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02:43수술을 하는 동안 골고라 언덕을 건너신 주님의 고통에, 살을 찢는 그 고통에 동참하려 합니다. 아멘.

02:53별거 아닐 줄 알았던 엄마의 병세는 꽤 심각했다.

02:59림프쌤 전이 소견이 있으며, 간의 상태도 좋지 않았다.

03:04자궁 적출 수술 후 방사선 치료가 이어졌음에도,

03:08암세포는 완벽히 사라지지 않았다.

03:16머리가 터질 것 같을 땐, 새로운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03:21그런데, 암세포는 사라지지 않았다.

03:24머리가 터질 것 같을 땐, 새로운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거나, 익숙하지 않는 것을 배우는 것이 좋다고 미애가 알려준 적이 있다.

03:44반갑습니다. 맙소사라고 합니다.

03:47성소수자단체에서 활동하는 펜 로맨틱 에이섹슈얼이고요.

03:51저는 에코비건의 삶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03:54저는 알파고라고 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입문... 대학에서 반... 죄송합니다.

04:00안녕하세요. 바람이라고 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정년퇴직을 하고 지금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04:08저는 제임스라는 활동명으로 친환경당 은평지부에서 간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04:14저는 블루베리라고 합니다.

04:18마음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 왔습니다.

04:23가을의 전설이라고 합니다. 비건 가죽사업을 하고 있고요.

04:27많은 사람들하고 소통하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04:31잘 부탁드려요.

04:37오늘 늦게 오신 분도 자기소개 좀 할까요?

04:40노영수입니다. 창작합니다.

04:49자, 이제 수업을 시작할까요?

04:52스피노자는 그의 대표적인 저질이 에티카인데 그 작품에서 인간의 감정을 무려 48가지로...

05:00커피 좀 마셔도 될까요?

05:02스피노자는 그의 대표적인 저질이 에티카인데 그 작품에서 인간의 감정을 무려 48가지로...

05:09커피 좀 마셔도 될까요?

05:11스피노자는 그렇게 인간의 감정을 미세하게 분류한 이유가 뭘까요?

05:15우리 인간이 겪고 있는 고통은 모두 정념에서 오는 거죠.

05:19근데 스피노자는 인간의 감정의 흐름은 자연의 필요한 법칙을 따른다고 생각을 했어요.

05:26노영수. 그의 쿨하다 못해 얼어붙을 것 같은 자기소개에 나는 불길한 관종의 기운을 느꼈고 절대 엮이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05:39한 번만 더 들어주고 싶어요.

05:52저 커피 한 잔 사겠습니다.

05:56네? 아니요 괜찮습니다 정말로.

06:00아니요. 은혜를 꼭 갖고 싶어서요.

06:04여기 앞에 카페 바로 있으니까

06:06잠깐만 앉아있다 가시죠.

06:26감사합니다.

06:35목이 많이 마르셨나 봐요.

06:37네. 덕분에 살았습니다.

06:41저는 얼마 전에 대학 졸업했고요.

06:43글 쓰고 있어요.

06:45네.

07:00드라마 보는 거 잘하시네요.

07:02드라마 보는 거 있으세요?

07:05아니요.

07:06아 그렇구나.

07:09취미 같은 건 있으세요?

07:11저는 독서 좋아하고요.

07:15이 강의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07:17제 마음 좀 들여다보려고요.

07:19요즘 영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아서.

07:24그러셨구나.

07:27저는 어머니가 알코올 중독이에요.

07:32그래서 어머니를 치료소에 입원을 시켰는데

07:35자꾸 도망을 쳐서

07:37이 치료 방법을 바꿔봐도 차도가 없어요.

07:40계속 숨겨놓고 술을 마시더라고요.

07:43침대 밑에도 술병이 있고

07:45가방 안에도 있고

07:47심지어 요즘에는 알코올성 치매 초기 증상까지 와서

07:51자꾸 사라지는 어머니를 제가 잡으러 다녀요.

07:53사나 아래 한 번 꼴로.

07:57아이고 그러셨구나.

07:59그런데도 본인은 중독을 인정하려고 하지를 않아요.

08:02그 알코올 중독자들은요.

08:05네덜란드인이 제방을 쌓는 심정으로 변명을 준비한다고 하더군요.

08:12스티븐 퀸.

08:14네. 유혹하는 글쓰기요.

08:21사실 저희 어머니도 아프세요.

08:23자궁암이신데 고집을 너무 부리세요.

08:28얼마 전에 수술하시고 입원해 계셔서 제가 돌보고 있어요.

08:34우리 공통점이 많네요.

08:37그런가요?

08:41여기 수업 처음 들으시죠?

08:43네. 어떻게 아셨어요?

08:47처음 보는 얼굴이길래.

08:53이렇게 귀엽게 생기신 분이면

08:55제가 기억을 못할 리가 없죠.

08:58네.

09:03네?

09:26전화...

09:28식실에...

09:56혹시...

09:57저는...

09:59그...

10:01그러니까.

10:03저요?

10:05네.

10:06그리고...

10:08이제...

10:11그리고...

10:12저는...

10:15네.

10:16저기 patrons.

10:20저희 patrons에 대한 선글라스를 다 놓고 있어요.

10:23조금 달려올게요

10:26커피 사는 건 처음이라 생각보다 많이 배불러요

10:31조용히 주방도 빠졌어요

10:36저녁으로 저녁을 먹으려구요

10:40당분간은 쫄깃한 요거트를 먹을거예요

10:45그전에 땡초까지

10:49Bryson맥의 신제품,최근에 따로 달렸어요

10:54며칠 굶으셨나?

10:59감자탕이 원래는 전라도 지방에서 먹던 음식이거든요.

11:03근데 1899년도에 경인선 공사가 시작되면서

11:07인부들이 인천으로 모여들면서 먹던 음식이

11:10인기를 얻어서 널리 전파가 된거죠.

11:13그러다가 인천 동구청 자리에 대형 도축장이 들어섰고

11:17이 당시에는 감자가 구하기 쉬운 식재료로 여겨져서

11:20인부들이 감자를 이용한 음식을 선호하게 된거죠.

11:23요즘에 감자탕은 영양감과 조미를 더해서

11:27현대완전식품이라고 불려도 될 정도로 탄단지 매분이 좋다고 해요.

11:31제가 감자탕을 좋아해서 이집저집을 다 다녀봤는데

11:35형, 혹시 뭐하시는 분인지 여쭤봐도 돼요?

11:40갑자기요?

11:42장작을 하신다는 말만 들었는데

11:44정확히 무슨일을 하시길래 이렇게 자팍다식 하신건지

11:49그냥 평범한 노동자입니다.

11:53아, 네.

12:06근데 눈은 원래 안좋으신건가요?

12:09아, 저, 이것은 주말에 공에 맞아서 가리려고 썼습니다.

12:19축구라도 하셨나요?

12:21어떻게 아시죠?

12:23아, 그냥 친구중에 축구를 하다가 각막을 다친 애가 있었거든요.

12:27걔는 그것때문에 군대도 안갔다니깐요.

12:30제가 아는건 정확히는 훗살입니다.

12:33우영씨도 나중에 괜찮으시면 한번 나오시죠.

12:36생각만큼 그렇게 위험하지 않습니다.

12:40제가 운동을 안좋아해가지고.

12:48네.

12:49우산 없으세요?

13:19네, 비올 줄 몰라서.

13:25같이 쓰실래요?

13:28네.

13:38뭐 타고 가세요?

13:40지하철이요.

13:50그를 만나고 절로 글이 써지기 시작했다.

13:54정체를 알 수 없는 그를 더 잘 알고 싶어졌고,

13:58내 머릿속에는 그에 대한 생각들이 자꾸만 떠올라 수천 미터를 뻗어나가는 것 같았다.

14:06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그 에너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곤혹스러웠던 나는

14:11변화하는 나 자신의 감정을 기록하고,

14:14탐구하기로 결정했다.

14:17얼굴 보자. 사진 줘봐.

14:19얼굴 사진은 없어.

14:21그럼 SNS 좀 내놔 봐.

14:23그런것도 전혀 안해.

14:24게이인건 맞아?

14:26아니.

14:27개인인건 맞아?

14:29아니.

14:30아니.

14:31아니.

14:32아니.

14:33아니.

14:34아니.

14:35아니.

14:36아니.

14:37아니.

14:38아.

14:40씨뎅견아 장난해?

14:42그럼 문자라도 내놔 봐.

14:43우리가 검사해줄게

14:56하늘 사진?

14:58오늘은 산책하기 좋은 날씨에요.

15:00잠깐만...

15:02왜?

15:04오늘은 산책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15:08불고양이 사진 이 아이는 제가 밥을 주는 아이입니다.

15:12와 귀엽네요 고등어 조림 사진

15:16맛있는 고등어집을 찾았습니다. 들기름과 생강을 넣어 비린내 없이

15:23맛이 일품입니다. 다음에 같이 가시죠.

15:27아메존은?

15:30엄마야 엄마.

15:32혹시 산악회에서 만났니?

15:34아니 철학수업 듣다가

15:38쳐돌았냐? 형이 보기에 말이다 일단은 게이는 아닌 것 같은데

15:43고등어조림 사진에 날씨 타령하는 게이는 생전 들어본 적도 없다.

15:47아니 게이 맞을지도 몰라. 백퍼의 마음에 들어한다 지금.

15:51아니 만나면 뭐 먹어?

15:54감자탕 먹고 생선구이 족발 청국장

15:59냄새

16:01돼지불백도 먹었고

16:03좀 다른 얘기 없어? 게임을 밝혀낼 수 있는 단서 같은 거

16:13저번에 비울 때 내가 우산이 없어서 그 사람이랑 같이 쓸 것 같단 말이야?

16:17근데 그 사람이 우산을 내 쪽으로 기울여줘서

16:20정작 자기 어깨는 다 젖은 거야.

16:22그것만 갖고는 좀 애매한데 다른 건 없어?

16:28그럼 이건 어때?

16:32완전 라면 가게인데 왜 안 잤어?

16:35아니 게인지 아닌지 확실치도 않은데 어떻게 해?

16:38집 앞까지 바래다 줬다며. 그런 일반인 어딨냐?

16:42관심 없으면 그만둬.

16:44야!

16:46야!

16:47야!

16:48야!

16:49야!

16:50야!

16:51야!

16:52야!

16:53야!

16:54야!

16:55야!

16:56야!

16:57야!

16:58야!

16:59야!

17:00야!

17:01관심 없으면 그렇게 하겠어?

17:02섹스하자는 거야.

17:04미친년.

17:05뭐래?

17:07내가 볼 땐 이쪽 아닌 것 같아.

17:10만나지 마. 만나지 마. 만나지 마.

17:12내가 봤을 때 개꼰대 개또라이 같은데?

17:17나 남자보는 눈이 좀 없냐?

17:20응. 진짜 없어.

17:31알았어. 지금 가.

17:36먼저 갈게. 미안.

17:38어디 가?

17:40마!

17:42어디 가?

17:44엄마가 자꾸 찾아서.

17:47먼저 갈게. 미안. 안녕.

17:50너 고등어 만나러 가지?

17:52아이, 진짜.

18:01왔어?

18:02좀 빨리 오라니까.

18:10엄마, 뭐야?

18:14우리 산책 나가자.

18:16의사선생님한테 허락 받았어.

18:19공기 너무 상쾌하다.

18:25미세먼지 수치가 100이 훨씬 없는데 상쾌하긴 뭐가 상쾌해?

18:29매우 나쁨이래.

18:31내 기분도 지금 매우 나쁨이야.

18:35똥기저귀까지 빨아가며 키워놨으니,

18:38왜 이렇게 상쾌해?

18:40왜 이렇게 상쾌해?

18:42왜 이렇게 상쾌해?

18:44왜 이렇게 상쾌해?

18:47똥기저귀까지 빨아가며 키워놨으니.

18:51간병인이네 시간에 굳이 날 불러당 산책을 시켜야겠어?

18:55니가 너한테 뭘 바라겠니?

18:57너 외할머니 안 걸렸을 때도 그랬어.

19:00걷지도 못하는 깐단자기가 쭈르륵 기어가가지고

19:03누워있는 할머니 뺨을 딱 때리고.

19:05그랬던 애라고 니가.

19:07정말?

19:08도대체 언제까지 그 얘기 갖고 와?

19:10죽을 때까지 하려고 온다. 왜? 왜? 왜?

19:14아들.

19:16얼마 남지 않은 엄마.

19:18좀 잘하라고.

19:21다 너 위해서 하는 소리다.

19:24야, 말나 궁금해.

19:26옛날에 박건선님 기억나지?

19:28그 집 아들 총각 때는 수술 망란이야.

19:31학교도 너보다 못 갔잖아.

19:33근데 걔가 벌써 결혼해서

19:35황교에 아파트를 샀대.

19:37니 친구 미인인지 민인지도

19:39결혼해서 송파에 입성했다며.

19:42그 얘기 왜 또 나와?

19:43왜긴 왜겠어?

19:47영아.

19:49내가 명색이 결혼 정보에서 하는데

19:51너와 나 장가 못 보내겠니?

19:54결혼이 답이다.

19:56결혼이 답이야.

20:01누가 보면 여문숙씨 본인 결혼은

20:03대단히 성공한 사람인 줄 알겠으나

20:06실상 그녀의 결혼은

20:08최악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였다.

20:13심지어 내가 초등학생일 때

20:15딴살림을 차리기까지 했으니까.

20:32아빠는 내가 태어나서 본 것 중

20:34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모습이었다.

20:37나와 엄마와 함께 있을 때는

20:39한 번도 볼 수 없었던 그런 모습.

20:44이리 와!

20:54일은 없이 이혼한 엄마는

20:56순식간에 가정이 됐다.

21:09가자!

21:11가자!

21:14나이스!

21:17나이스!

21:22올라와. 올라와. 올라와.

21:24올라와. 올라와. 올라와.

21:25나이스!

21:39형!

21:40살살 좀 합시다.

21:43괜찮아요?

21:45죄송합니다.

21:48저 괜찮아요.

21:52형 가세요.

21:54제발 가세요.

22:09형 진짜 많이 지우셨던데.

22:11내가?

22:13진짜 오랜만에 왔는데

22:14한잔하러 가셔야죠.

22:16그럴까?

22:17저번에 빠졌는데

22:18오늘은 진짜 한잔해야죠.

22:41빨리와.

22:42형도 조용히.

22:44형 아프지 마.

22:47빨리와.

22:49형 빨리와.

22:51형 마음대로 가.

22:53빨리와.

22:56빨리와.

23:03또 주워다 changer

23:07엄마!

23:11아 저번에 빠졌는데 오늘 진짜 한 잔 해야죠

23:23아 그니까요

23:26그럼 친구분도 같이

23:28우리 회식하러 갈 건데 어떻게 하실래요

23:47제가 좀 피곤해서요

23:50그래요

23:53그럼 쉬어요

25:22베킬라 여덟 잔 주세요

25:24네

25:27어우 미친년 왜이래

25:30몰라 취하고 잊을거야

25:32아우 야 나도 이 기집애는 힘들잖아

25:35그래 그럼 우리가 맞춰줘야지

25:39좋아 개같은 년의 달력

25:42짠

26:18아

26:20아

26:22아

26:24아

26:26아

26:28아

26:30아

26:32아

26:34아

26:36아

26:38아

26:40아

26:42아

26:45아

26:48아

26:50아

26:53아

26:55아

26:58아

27:00아

27:03아

27:06어 왜

27:08어젯밤엔 왜 이렇게 전화가 안됐니

27:12어 잤어

27:14아들 당장 올래

27:16엄마 곧 주님 뵈러 가게 생겼다

27:21뭔 소리야 또

27:23있잖아 영아

27:25엄마는 외할머니가 아플 때 혹시 숨소리라도 거칠어질까봐

27:30화장실도 제대로 못갔어

27:33그래서 나중엔 방강염에 다 걸렸다

27:36그런데 우리 영이는 엄마가 암에 걸려서 죽을 똥 살똥 하는데

27:41콧배기도 안보이고

27:43그래 내가 빨리 죽어야지

27:46그런 말 좀 그만해 간다고

27:51얼른 와

27:52엄마 다 죽어가는데 병원 안오고 뭐해

27:55엄마가 니 얼굴도 못보고 가야지 지성이는 풀리겠니

27:58아 좀 간다고 갈거라고

28:00기다리라고

28:06아

28:20아 어려

28:26딴이 이번에 귀국했다며

28:29나 믿고 한번만 맡겨봐

28:32이사야 성대 나왔고 또

28:35어? 아니라고?

28:38어

28:40아 그럼 내가 서울대로 다시 알아볼게

28:43아유 그럼 회원중에 많지

28:46응

28:48할렐루야지 응 알았어 오집사님

28:52에휴 가울때

28:54다시 들어와서 사실대로 말해

28:56그 사람 재고는 아니라고

28:58아 나 진짜 시련 안돼

29:01얘 서울대 나온 애 맞지?

29:03그치

29:05공부 잘해서 서울대 갔는데 어쩜 연기까지 잘하니

29:13근데 넌 뭐 쓰니?

29:15몰라

29:16뭔데?

29:17아 보지마

29:20내가 널 의사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29:23내가 너처럼 서포트를 받았으면 벌써 서울대 백번은 갔겠다

29:27이거 봐

29:28한명여고에서 여문숙하면 곧 정교 1등이었거든

29:31외할머니가 집을 다 팔아서라도 대학 보내겠다고 하시는데

29:35고왔던 우리 엄마 얼굴에 난 주름 보고는

29:38도저히 그렇게 할 수가 없더라

29:40아 그래서 졸업하자마자

29:42동일건설 들어가서 경례일을 했지

29:44아휴 빌어먹을

29:46니애비 고진철을 그때 만나서 내 인생이 이모양 입구로 됐지만

29:49그 와중에도 내 첫 월급으로

29:51외할머니 내복이랑 바세린 핸드크림 내가 제일 먼저 사드렸잖니?

29:54할머니가 그거 아끼느라고

29:57할머니가 그거 아끼느라 한 통도 3년 넘게 샀다며

30:00영아

30:01엄마는 너한테 그런 대단한 거 사달라고 하는 게 아니다

30:06이제 그런 물질적인 건 중요하지 않아

30:10그죠

30:11우리 아들이 나와 믿음으로 동행해주는 거

30:13주님 안에서 언제나 하나 됨이 증명되는 거

30:16그래서 내 삶이 헛되지 않았다는 거

30:18그거면 된다 이거야

30:20아멘

30:23얘 또 어디 갔어?

30:25어?

30:27추워

30:30아 서울대

30:46오늘도 저녁 괜찮죠?

30:49네

30:51백숙 어떠세요?

30:53여기 근처에 1940년대부터

30:55아 좀

30:57오늘 같은 날은 좀 다른 데로 가면 안 돼요?

31:00무슨 날인데요?

31:02할로윈 데이잖아요

31:04그래서요?

31:05뭐 백숙 먹으면 안 되는 날입니까?

31:08백숙

31:09안 땡겨요

31:12오늘 저녁은 제가 가고 싶은 데로 가요

31:18네

31:44형 좀 드세요

31:46백숙 즐기지 않습니다

31:49술이라도 더 드시지

31:51맥주를 마시면 소변이 마려워서요

31:55재미없으신가 보다

31:58영 씨는 이런 데 자주 옵니까?

32:00뭐 이런 데라면?

32:03어 사람 많고 시끄러운 곳

32:07저기 혹시 죄송한데

32:08저희 사진 한 장만 찍어 주실 수 있으세요?

32:11그럼요

32:17됐습니다

32:18감사합니다

32:19두 분도 한 장 찍어 드릴게요

32:21저희 괜찮아요

32:22공차예요 공차

32:24이것도 빌려 드릴게요

32:29찍을게요

32:34감사합니다

32:40사람들이 기원도 모르고

32:42기원도 모르고

32:44이런 미제의 악습을 잔치처럼 여기네요

32:47미제 뭐요?

32:49아닙니다

32:51그냥 보기가 좀 안 좋네요

32:55그냥 술 마시고 노는 거 아닌가

33:05와 잘 나왔다

33:07형 사진빨 잘 받으시네요

33:09됐습니다

33:10형 보시기라도

33:11됐어요

33:18미안합니다 실수였어요

33:19왜 이러세요?

33:21그런 게 아니라

33:23전 아무래도 이런 문화가 익숙하지가 않아서

33:26그리고 영 씨도 취한 거 같고요

33:28저 맥주 한두 잔 먹고 취할 사람 아니거든요

33:33됐어요

33:34귀찮게 안 할게요

33:40영 씨

34:11기분은 좀 나아졌나요?

34:16기분이 나쁜 적이 없는데요

34:20형이 기분이 나빴던 건 아니고요?

34:24감정이란 주관적이긴 마련이죠

34:28뭐래

34:30스피놀림 같은 거

34:31스피놀림 같은 거

34:32스피놀림 같은 거

34:33스피놀림 같은 거

34:34스피놀림 같은 거

34:35스피놀림 같은 거

34:36스피놀림 같은 거

34:37스피놀림 같은 거

34:38뭐래

34:40스피노자가 감정을 48가지로 구별하는 거 기억 안 나세요?

34:44수업 콧구멍으로 들으셨나?

34:47아 맞네

34:50근데 형은 철학 수업을 왜 그렇게 많이 들으셨어요?

35:05저는

35:07철학서를 만드는 출판사 편집자입니다

35:10회사를 그만두고 지금은 매주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어요

35:14아 그러셨구나

35:17편집 노동자셨구나

35:21근데

35:22예전부터 우주의 원리에 관심이 많기는 했어요

35:26궁금하잖아요

35:27세상은 왜 이렇게 생겼는지

35:31나는 왜 이런 꼴인지

35:34이 넓고 큰 우주의 별은 얼마나 많으며

35:39나란 존재는 얼마나 하찮은지

35:44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35:47한없이 외로워져요

36:04영 씨가 먹은 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36:07광어?

36:10아니 우럭인가?

36:12제가 사실 생선은 구별 잘 못해요

36:15그냥 비싼 건 다 맛있더라고요

36:18맞고 틀려요

36:21당신이 맛보고 있는 건 우럭

36:23그러나 그건 비단 우럭의 맛이 아닙니다

36:27혀끝에 감도는 건

36:29그건 비단 우럭의 맛이 아닙니다

36:32혀끝에 감도는 건 우주의 맛이기도 하죠

36:37그게 무슨 개소리

36:39아니 무슨 말씀이세요?

36:42우리가 먹는 이 우럭도

36:44우리 자신도 모두 우주의 일부잖아요

36:47그러니까

36:48우주가 우주를 맛보는 과정인 거죠

37:00더 투명한 쪽이 광어다 생각하면

37:02구별하기 쉬울 거예요

37:04더 쫄깃한 건 우럭

37:10그럼

37:11오늘부터 저를 우럭이라 부르세요

37:13쫄깃하게

37:16아니요

37:18광어라고 부르겠습니다

37:23속이 다 보이거든요

37:25속이 다 보이거든요

37:40엄마가 생선 가시는 진짜 잘 발라줬는데

37:56그런 의미는 아니었어요

37:58죄송해요

38:02좋아요

38:05저도 청어 좋아해요

38:08청어 말고

38:11당신이라는 우주를요

38:19청어

38:22청어

38:23청어

38:24청어

38:25청어

38:26청어

38:27청어

38:28청어

38:29청어

38:30청어

38:31청어

38:32청어

38:33청어

38:34청어

38:35청어

38:36청어

38:37청어

38:38청어

38:39청어

38:40청어

38:41청어

38:42청어

38:43청어

38:44청어

38:45청어

38:46청어

38:47청어

38:48청어

38:49청어

38:50청어

38:51청어

38:52청어

38:53청어

38:54청어

38:55청어

38:56청어

38:57청어

38:58청어

38:59청어

39:00청어

39:01청어

39:15깼어요?

39:19무슨 꿈이라도 꿨나 봐요

39:22살짝 잠들었었나봐요

39:28코 골았는데

39:30죄송해요

39:33귀여웠는데

39:35그냥 얼마만이에요?

39:37왜요?

39:39너무 잘해서요

39:48근데

39:49언제 내가 이쪽인 줄 알았어요?

39:53처음 본 순간부터 알고 있었는데요

39:57그럼

39:59우리가 이렇게 될 것도 알고 있었어요?

40:02처음부터죠

40:12이건 크리스마스 트리에요?

40:16생명의 나무예요

40:18그게 뭔데요?

40:20내가 공부하는 신호랄까요?

40:28우주의 구성원리를 담은건데

40:32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에요

40:34궁금하죠?

40:36더 얘기해줄까요?

40:38아니요

40:40꿈이 뭔지 물어봐도 되나요?

40:44나중에 보여드릴게요

40:50이렇게 방안에 불을 끄고 있으니까요

40:54우주의 우리 둘만 남겨진 기분이에요

40:58꿈이 뭔지 물어봐도 되나요?

41:02나중에 보여드릴게요

41:04꿈이 뭔지 물어봐도 되나요?

41:06꿈이 뭔지 물어봐도 되나요?

41:10생명의 나무예요

41:18우리는 그날 밤

41:20작은 빈틈도 없이

41:22서로를 꽉 안은 채로 가만히 있었다

41:30나의 몸은

41:32그와 맞아 떨어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고

41:36내 품에 안긴 그가

41:38마치 우주처럼 거대하게 느껴졌다

42:08꿈이 뭔지 물어봐도 되나요?

42:10꿈이 뭔지 물어봐도 되나요?

42:26어쩌다가 글 같은 걸 써게 돼서

42:28동부에서 의사라는 엄마 말은 똥구멍으로 단다

42:32엄마, 의사는 아픈 사람 똥구멍이나 보고

42:34그렇게 힘든 직업이야

42:36내가 힘들었으면 좋겠어?

42:37뭐 이놈아?

42:43너 또 어디가?

42:44약속 있어.

42:45한 방에 모실 거야?

42:52아휴, 쟤가...

42:54이 죄 많은 점을 용서해 주시고...

43:06아휴...

43:37아휴...

44:02형 괜찮아요?

44:03괜찮아요?

44:04네... 아... 별거 아니에요.

44:06뭐가 별거 아니에요? 빨간데?

44:08얘 줘봐요.

44:12뜨겁지도 않아요.

44:22밥 먹고 하죠.

44:24음... 네?

44:34이건 누구 노래예요?

44:37이은아라고

44:397,80년대 유명했던 가수예요.

44:43다른 노래는 다 히트를 쳤는데

44:46이 노래만 붙였어요.

44:49이은아라고

44:517,80년대 유명했던 가수예요.

44:55다른 노래는 다 히트를 쳤는데

44:58이 노래만 붙였어요.

44:59저는 이렇게 감춰진 보석 같은 것을 좋아합니다.

45:03마치

45:05캄캄한 우주 속에 밝게 빛나는 메시의 성운을 발견한 것만 같은?

45:10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어요.

45:14이제

45:16혼자서

45:18다시

45:20다시

45:22다시

45:24다시

45:26다시

45:28다시

45:30다시

45:32다시

45:34다시

45:36다시

45:37이제

45:39혼자 있을 땐 어둡고 답답했는데

45:42이은아랑 함께 있으니까

45:47마치 우주처럼 느껴져요.

46:08이은아랑 함께 있어서

46:10이은아랑 함께 있어서

46:12이은아랑 함께 해서

46:14이은아랑 함께 해서

46:16이은아랑 함께 해서

46:18이은아랑 함께 해서

46:20이은아랑 함께 해서

46:22이은아랑 함께 해서

46:24이은아랑 함께 해서

46:26이은아랑 함께 해서

46:28이은아랑 함께 해서

46:30이은아랑 함께 해서

46:32이은아랑 함께 해서

46:34이은아랑 함께 해서

46:35이은아랑 함께 해서

46:37이은아랑 함께 episode 3

47:05이 노래는 제가 작사, 작곡, 작사, 작곡, 작곡, 작사,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47:35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48:05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작곡

48:35작곡, 작곡작곡작곡작곡죄송한 all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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