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중국 북부 내륙 산시성 일대에 가을 눈이 내렸습니다.

10월에 눈이 온 건 1951년 이후 처음이라는데, 올겨울 혹한을 예고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직 초록 잎이 우거진 나무 사이로 눈꽃이 날립니다.

산시성의 성도 타이위안에서 올해 하반기 첫눈이 관측됐습니다.

1951년 이후 가장 이른 강설입니다.

윈강석굴로 유명한 다퉁엔 지난 2일에 이어 벌써 2번째로 '가을 눈'이 내렸습니다.

허베이성 스자좡과 베이징 외곽 산지에도 눈발이 날렸습니다.

다만, 베이징의 경우 기상 관측상 첫눈의 기준엔 미치지 못했습니다.

[리닝 / 중국 기상국 분석가 : 베이징 톈진의 기온이 처음 영하로 떨어졌습니다. 10월 중순에 이렇게 추운 건 매우 드문 일입니다.]

신장·네이멍구·헤이룽장 등 최북단엔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빠른 9월 초에 눈이 내렸습니다.

올여름 기록적 폭염의 원인이 됐던 엘니뇨가 라니냐로 바뀌고 있다는 게 이유로 지목됩니다.

동태평양의 수온이 따뜻해지면 엘니뇨, 반대로 차가워지면 라니냐라고 부릅니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시베리아의 한파와 폭설이 동아시아로 남하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중국 해양대 연구팀은 이른 추위에 난방이 빨라지면 라니냐 발생 확률이 40% 안팎 높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겨울 라니냐 발생 가능성을 60%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 고광
디자인 : 백승민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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