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모레까지 자사주 공개매수 계속 진행
영풍정밀 대항 매수 마감…주가 9.71% 급등
최윤범 회장 측, 공개매수 성공해도 장기전 불가피
법원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을 거듭 허용하면서 고려아연 측은 일단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다만 모레(23일)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성공하더라도 영풍 측과의 경영권 분쟁은 장기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최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의 '기각' 판결이 나오자 고려아연과 영풍 측은 다시 한 번 날을 세웠습니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가 가처분 신청으로 시장을 교란하고 사기적 부정거래를 했다며 이들의 공개매수는 원천무효라고 밝혔고,
영풍과 MBK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배임이라며 본안소송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맞섰습니다.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베인캐피털과 함께 자사주 공개매수를 계속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고려아연 주가는 한때 공개매수 가격인 89만 원에 육박했다가 6% 넘게 오른 87만 7천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들고 있는 영풍정밀도 최 회장 측의 공개매수 마감날 9% 넘게 급등했습니다.
다만 최 회장 측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성공하더라도 영풍과의 분쟁은 장기전으로 치달을 전망입니다.
지난 14일 공개매수를 마친 영풍과 MBK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38.47%.
최 회장 측이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소각한 뒤 얻을 수 있는 지분은 최대 2.5%로 기존 지분과 합쳐 36.49%입니다.
어느 쪽도 지분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이후 장내 매수와 우호 지분 확보를 통한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특히 고려아연 지분 7.83%를 가진 국민연금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가 승부처로 꼽힙니다.
[김태현 /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지난 18일 / 국정감사) : 국민연금 자금이 우호적인 M&A(인수·합병)를 통한 기업구조,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아니라 적대적 M&A를 통한 경영권 쟁탈에 쓰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영풍과 MBK는 조만간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이사회 장악을 시도할 전망이어서 양측의 다툼은 주주총회 표 대결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김진호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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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정밀 대항 매수 마감…주가 9.71% 급등
최윤범 회장 측, 공개매수 성공해도 장기전 불가피
법원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을 거듭 허용하면서 고려아연 측은 일단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다만 모레(23일)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성공하더라도 영풍 측과의 경영권 분쟁은 장기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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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기각' 판결이 나오자 고려아연과 영풍 측은 다시 한 번 날을 세웠습니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가 가처분 신청으로 시장을 교란하고 사기적 부정거래를 했다며 이들의 공개매수는 원천무효라고 밝혔고,
영풍과 MBK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배임이라며 본안소송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맞섰습니다.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베인캐피털과 함께 자사주 공개매수를 계속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고려아연 주가는 한때 공개매수 가격인 89만 원에 육박했다가 6% 넘게 오른 87만 7천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들고 있는 영풍정밀도 최 회장 측의 공개매수 마감날 9% 넘게 급등했습니다.
다만 최 회장 측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성공하더라도 영풍과의 분쟁은 장기전으로 치달을 전망입니다.
지난 14일 공개매수를 마친 영풍과 MBK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38.47%.
최 회장 측이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소각한 뒤 얻을 수 있는 지분은 최대 2.5%로 기존 지분과 합쳐 36.49%입니다.
어느 쪽도 지분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이후 장내 매수와 우호 지분 확보를 통한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특히 고려아연 지분 7.83%를 가진 국민연금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가 승부처로 꼽힙니다.
[김태현 /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지난 18일 / 국정감사) : 국민연금 자금이 우호적인 M&A(인수·합병)를 통한 기업구조,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아니라 적대적 M&A를 통한 경영권 쟁탈에 쓰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영풍과 MBK는 조만간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이사회 장악을 시도할 전망이어서 양측의 다툼은 주주총회 표 대결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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