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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0이렇게
00:00:32인사하면서
00:00:34이별을 해야지
00:00:38오늘의 이야기
00:00:42그런데
00:00:46지금
00:00:48무슨 일이?
00:00:52전화가 오고있어
00:00:54전화하라고?
00:00:56전화 좀 해봐
00:00:58전화기 소리.
00:01:28전화기 소리.
00:01:58어, 가.
00:02:09하...
00:02:17어?
00:02:20으아!
00:02:27아!
00:02:28밥 먹어.
00:02:40잠 잘 잤네?
00:02:42눈 부었네.
00:02:43슬피슬 터졌네.
00:02:46올해 1등급 유지하면서 이 정도면 선방이야.
00:02:52여기서 살 더 빠지면 안 돼.
00:02:54잘 먹어야지.
00:02:57야!
00:02:58야, 5분이다, 5분.
00:02:595분!
00:03:00버스, 버스, 버스.
00:03:01야, 야, 야, 야.
00:03:02빨리, 빨리, 빨리.
00:03:03하나씩 더 먹어, 더 먹어, 더 먹어, 더 먹어.
00:03:05어.
00:03:07빨리 나와.
00:03:08네, 네.
00:03:09갈까요?
00:03:10아이고.
00:03:11그래, 잘 좀 갔다 와.
00:03:12네.
00:03:13잘 좀 가.
00:03:20야, 누군지도 모르는데 연애는 개뿔이야.
00:03:22알아내면 돼.
00:03:23야, 알아내고 말해라.
00:03:24키 160인데 몸무게 100.
00:03:26막 이 카면.
00:03:27애모가 좀 그러는 거 없어 보여.
00:03:30아휴.
00:03:32뭐라 좀 해 봐라, 좀.
00:03:35냅둬.
00:03:36어?
00:03:38날씨 좋다.
00:03:41사랑을 시작하기에 딱 좋은 날씨네.
00:04:03안녕하세요.
00:04:05네.
00:04:06알아냈어?
00:04:07네.
00:04:08엑소.
00:04:10누군데?
00:04:17야, 이상한 놈이면 우리 알긴데.
00:04:19로미오와 줄리엣이 왜 죽기를 각오한 지 알아?
00:04:24뭐?
00:04:25주변에서 막 뜯어말려서.
00:04:30어.
00:04:33석진아.
00:04:37누군데?
00:04:38어떻게 알았는데?
00:04:40재은이랑 기훈이가 아침에 데이트하다가 봤대.
00:04:43오.
00:04:45아침부터 학교에서 데이트?
00:04:46둘만 있으려고 엄청 일찍 왔는데.
00:04:49벌써 누가 먼저 와 있더라는 거야.
00:04:51그때는 누군지 모르고,
00:04:52웬 방해꾼이냐 했는데.
00:04:54했는데.
00:04:55미안, 미안.
00:04:56다시 보니까 누군지 딱 알겠더래.
00:05:00아니, 혜주네 동생 주헌이 있다이가.
00:05:03그 책상에 편지 넣어놔.
00:05:04누군지 알았다.
00:05:05맞나?
00:05:06누군데?
00:05:07야.
00:05:16반장이고 똑똑하고 얼굴도 잘생기고 키도 크다카더라.
00:05:22수석 입학이라 입학식 축소도 했다카대.
00:05:25뜯어말릴 필요 없다.
00:05:27잘됐네.
00:05:30왜?
00:05:31제대로 되나인가 눈으로 확인해야 마음이 의지해.
00:05:36수석 입학이라카더라.
00:05:57웃는 얼굴이 충분해.
00:06:02확실하지?
00:06:03이제 물어봐도 되는 거지?
00:06:05자고 자갔지만,
00:06:08난 잠겼다.
00:06:35니인 거 알았나?
00:06:39응.
00:06:43마음의 준비를 좀 하고 말하려고 했는데.
00:06:48시간 절약되고 좋지.
00:06:53오늘 별일 없으면,
00:06:54밥 먹으러 갈래?
00:06:56너랑?
00:06:57어.
00:07:00그래.
00:07:01그럴까?
00:07:07나쁘지 않다.
00:07:08나쁘지 않죠.
00:07:32매워?
00:07:33응?
00:07:34매워?
00:07:35응.
00:07:36맵다.
00:07:37어때?
00:07:38맵네.
00:07:39맵다.
00:07:42배부른데.
00:07:43많이 먹어, 많이 먹어.
00:07:54배부른데.
00:07:55많이 먹어, 많이 먹어.
00:08:24주원!
00:08:25어.
00:08:26물어.
00:08:27사람들 케이크랑 어떻게 먹냐, 이거.
00:08:29나한테는 좀 단데, 이거.
00:08:40반대쪽에서 탄다며.
00:08:43니 바래다 주고 간댄다.
00:08:47닌 참 밝고 씩씩하게 자란 것 같다.
00:08:50그런 얘기 많이 들어.
00:08:52우리 엄마가 맨날 사람은 가정환경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00:08:56니 보면 그런 거 다 선입견 같다.
00:09:00왜?
00:09:01나 가정환경 되게 좋아.
00:09:04편부가정 아이가?
00:09:07편부가정이면 가정환경이 안 좋아?
00:09:15너 엄마 아빠 다 있어?
00:09:17어?
00:09:19대부분 그렇다, 아이가.
00:09:22오빠 있어?
00:09:24형 말하는 기가?
00:09:26아니, 내 외동인데.
00:09:29난 오빠 둘이나 있어.
00:09:31그럼 내가 더 가정환경 좋은 거 아닌가?
00:09:33머리수가 더 많은데.
00:09:35뭐, 머리수?
00:09:38엄마 없는 게 뭐, 내 유일한 아이덴티티니?
00:09:42내가 너한테, 와, 외동이라서 엄청 외롭고 성격 파탄자에 자기밖에 모르고 자랐어야 되는데,
00:09:49너 정도면 잘 자랐다, 야.
00:09:51이러면 좋겠냐?
00:09:53아니.
00:09:55안 데려다줘도 돼.
00:10:01내일부터 얼굴 봐도 아는 척하지 말고.
00:10:13너희 엄마 소식 아직 없나?
00:10:16네.
00:10:18뭐 하나도 없지, 뭐 하나도.
00:10:20내 말이야.
00:10:22너희들도 참 기구하다, 기구해.
00:10:26우리 엄마가 맨날 살아온 가정환경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편부가정 아이가?
00:10:32가정환경 안 좋은 거 아니라고.
00:10:37각자, 다 스페셜한 거라고.
00:10:45가정환경 안 좋은 거 아니라고.
00:10:50각자, 다 스페셜한 거라고.
00:11:15아가 성격도 좋아가, 친구도 황금이고, 얼굴도 훈훈하고, 키도 내맘께 크고요.
00:11:20오, 그래?
00:11:22어디서 이렇게 참아나가 나타나갖고.
00:11:25누가 보면 네가 남친 생긴 줄 알겠다.
00:11:27와?
00:11:28니는가 별로가?
00:11:30사람, 겉만 봐서 모르는 거야.
00:11:33아, 근데 이 시간까지 안 들어오는 거 보면 잘 되고 있나 보다.
00:11:36야, 운전 땡찾았다.
00:11:39주헌이 다 와가나 전화 좀 해봐.
00:11:40네.
00:11:44안녕하십니다.
00:11:54잘 먹겠습니다.
00:11:57밥 먹고 온다며.
00:11:59떡볶이 먹었어.
00:12:00밥 배는 따로지.
00:12:01야, 와 벌써.
00:12:04생각보다 별로였나 봐.
00:12:07야, 별로일 게 어디 있노.
00:12:08먹어야 되는데.
00:12:10없던 일라 그랬는데.
00:12:11아, 와.
00:12:12와 그랬는데.
00:12:18니, 니 카페에서 식탐부리나?
00:12:24아니, 카메오.
00:12:27단 걸 싫어하더라고.
00:12:31떡볶이?
00:12:32씻어 먹을 수 있지.
00:12:34김밥에 당근?
00:12:35빼고 먹을 수 있지.
00:12:36근데.
00:12:42케이크를 안 먹더라고.
00:12:45바로 옆에 케이크가 있는데.
00:12:48거기 케이크 맛집인데.
00:12:51믿어줘?
00:12:52어?
00:12:53믿어줘?
00:12:54그치.
00:12:55믿을 수가 없지.
00:12:56응?
00:12:58왜?
00:12:59그게 이유가 되나?
00:13:01카페에서 그렇게 부르는 거 보니까.
00:13:03연애하려면 멀었다.
00:13:05왜?
00:13:06애가 센스가 없긴 하다.
00:13:09그죠?
00:13:10응.
00:13:11야, 니 진심이가?
00:13:14그렇게 좀 해.
00:13:15니가 사귀든가.
00:13:18그게 다야?
00:13:19응.
00:13:20그게 다야.
00:13:23웃는 게 예쁘면 된다며.
00:13:27충분히 예쁘다며.
00:13:33니 준호 싫다 했다며.
00:13:34눈 높대.
00:13:35그 맨날 지 오빠들이랑 붙어 다녀서 간다.
00:13:38주헌이 같은 아들 다 자이고.
00:13:40이준호 맨날 그랬지 않구만.
00:13:42아이고.
00:13:43아이고.
00:13:44아이고.
00:13:45아이고.
00:13:46아이고.
00:13:47아이고.
00:13:48아이고.
00:13:49아이고.
00:13:50아이고.
00:13:51아이고.
00:13:52아이고.
00:13:53아이고.
00:13:54아이고.
00:13:55아이고.
00:13:56이준호 맨날 그랬지 않구만.
00:13:57주헌이 같은 애가 뭐 어때서.
00:14:00누가 보면 니들 다 연애하는 줄.
00:14:05야, 주헌이가 뭐 어때서.
00:14:09자나마.
00:14:10만에.
00:14:11야, 이준호다.
00:14:12이준호 왔다.
00:14:14왜?
00:14:15왜 왔는데.
00:14:16쌀떡 않겠나.
00:14:17근데.
00:14:19내가 잘못했다.
00:14:24그 친구부터 더 괜찮다.
00:14:26다희 생각해둬.
00:14:31버스 정류장에서 했던 얘기 누구한테 말했어?
00:14:38아무한테도 얘기 안 했으면 생각해볼게.
00:14:49버스 정류장?
00:14:51뭔데?
00:14:53그냥.
00:14:58뭔데?
00:15:19이 친구부터는 무슨.
00:15:21쓸데없이 여주주주 말고 깔끔하게 그냥 차 타고 해.
00:15:25알아서 할게. 신경 꺼.
00:15:27언제든 다 말하라며.
00:15:29모두 다 말해야지.
00:15:31다 말하고 살자 그랬지.
00:15:33참명하자는 말은 아니었거든요.
00:15:35어?
00:15:49전화 안 받길래.
00:15:55먼저 가.
00:16:18너무 그대로라 엄마가 바로 알아봤어.
00:16:43갑자기 찾아와서 놀랬지?
00:16:45놀라지 말라고 미리 전화하시잖아요.
00:16:49눈치 빠른 것도 여전하고.
00:16:52안 받았으면 안 받고 싶은 거였다고 눈치채실만 한대요.
00:17:03엄마가 그동안 좀 소원했지? 섭섭할 수 있어.
00:17:07섭섭이요?
00:17:1010년 동안 연락 한 번 안 하셨어요.
00:17:12전화도 안 받으셨어요.
00:17:15엄마 겨울까지 부산에 있을 거야. 가까우니까 소희 데리고 놀러 올게.
00:17:20아 참 너 소희 얼굴 본 적 없지?
00:17:247살이야.
00:17:26어떻게 남매지간에 얼굴 한 번 본 적 없니? 말도 안 되게.
00:17:30그치?
00:17:31남 탓처럼 말하지 마세요.
00:17:33한 번 보여주려고 한 적도 없는 건 엄마잖아요.
00:17:36야 완전히 똑같이 생겼네.
00:17:39어디가? 하나도 안 똑같은데.
00:17:43야 우리 알람 꺼내놔 불러온데.
00:17:45여차하면 같이 구해내야지.
00:17:52야 구하긴 뭘 구하노?
00:17:54야 방해하지 말고 나랑 같이 구해내야지.
00:17:56야!
00:17:58야!
00:18:00야!
00:18:02야 구하긴 뭘 구하노?
00:18:04야 방해하지 말고 나랑 같이 꺼지자.
00:18:06꼬실래요? 혼자 꺼져. 난 안 꺼져.
00:18:09맘대로 해라.
00:18:11뭐 저래?
00:18:1810년 만에 보는 엄마한테 너 꼭 그래야겠니?
00:18:21그러니까요. 10년 만에 왜 갑자기 찾아오신 건데요?
00:18:24너 용서하려고.
00:18:25엄마도 너 용서해보려고.
00:18:29무슨 용서요?
00:18:55나중에 후회할 말 내받지 마. 부모한테 모질게 군 자식도 다 돌려받게 돼 있어.
00:19:11누구한테? 뭘? 왜? 왜 돌려받아요?
00:19:16자식 버리고 떠나 엄마를 반기지 않으면 벌받아요?
00:19:19용서요? 엄마한테 제가 무슨 죄를 졌는데.
00:19:23너 계속 모른 척할래?
00:19:26너랑 소정이 둘뿐이었잖아.
00:19:35그때 사나도 같이 있었잖아. 소석이랑 단둘이 있었잖아.
00:19:42걔 뭐 했대? 어?
00:19:47어떻게 소정이 얘기를 하세요?
00:19:51왜 그렇게 만드니?
00:19:57할 말 다 하셨으면 제 욕 한번 할게요.
00:20:01할머니 너무 자주 전화하세요. 줄여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만하려고 온 거예요.
00:20:07내 말이라고 줄일 것 같니?
00:20:13행복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어요.
00:20:18괜찮아?
00:20:22괜찮아.
00:20:47행복하게 잘 사시면 좋겠어.
00:21:17엄마! 엄마! 엄마!
00:21:40엄마! 엄마!
00:21:47엄마!
00:22:11못 봤어.
00:22:13못 봤으면 다야? 죽을래?
00:22:17방금 살려놓은 거 왜 또 죽여?
00:22:20웃지 말라고. 지금 웃음이 나오냐고.
00:22:26이거 봐. 너무 놀래가지고 눈물 고인 거 보라고.
00:22:35몇 살인데 길에서 울냐?
00:22:38누구 때문인데? 빨간불을 건너면 안 되는 거 유치원생도 다 알거든?
00:22:42빨간불 구분도 못하고.
00:22:43빨간불 구분도 못하고.
00:22:45함부로 막 건너려던 게 누군데? 아 누구냐고!
00:22:51옷 찢어지겠다.
00:22:56아줌마가 뭘 했는데?
00:23:00다 말하기로 했잖아. 비밀 없기로 했잖아.
00:23:07혼났어.
00:23:09뭐? 어떻게 혼났는데?
00:23:15벌 받을 거래.
00:23:17벌? 맞지 뭐. 맨날 나 놀려먹고 강혜준 놀려먹고.
00:23:25저번에는 내 성적표 가지고 이렇게 혀 찟찟 차고.
00:23:28그런 걸로 놀려먹고 그러면 벌 받지. 아니? 벌 받아라.
00:23:39가자.
00:23:43너가 목숨 구하느라고 칼로리 수비 엄청 돼서.
00:23:48케이크 먹으러 갈까?
00:23:51햄버거부터 먹어.
00:23:59맛있어?
00:24:04하나씩만 먹어.
00:24:09그래?
00:24:17이거 먹을까?
00:24:19이거?
00:24:22저거?
00:24:29이거 가자.
00:24:31저거.
00:24:39맛있어?
00:24:40여기 완전 유명해. 먼 데서도 막 먹으러 오는데. 미쳤다.
00:24:50어때?
00:24:52좋다.
00:24:54좋다가 아니고 맛있다.
00:25:00맛있다.
00:25:06맛있다.
00:25:09아니, 모래를 다 흘리면서 들어오니까 나가라 그러지.
00:25:12그러니까요.
00:25:14몰랐다고. 그래서 머리 털고 들어갔는데.
00:25:16그러니까요.
00:25:17죽여 죽겠어요. 진짜. 치아는 어지럽히고. 치아는 어지럽히고.
00:25:20죄송합니다.
00:25:23잘 가십시오.
00:25:25아이고. 가신데.
00:25:27수고하셨습니다.
00:25:28네. 네. 네.
00:25:37그놈의 빈정들은 왜 그렇게들 쉽게 상하실까.
00:25:41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는 게 어디야.
00:25:43참 신기해요. 누가 들어간 저도 풀리는 게.
00:25:54저 앞에 누가 서 있는데요?
00:25:59안녕하세요.
00:26:02어떻게 오셨어요?
00:26:04저...
00:26:13밥 먹었어? 나 배고픈데.
00:26:29이 근처에서 이만한 맛집이 없어.
00:26:33재료도 다 국수 아니고.
00:26:36보이지? 다 국내산인 거.
00:26:45어쩐 일로 여기까지 왔대?
00:26:48왜?
00:26:50왜?
00:26:52왜?
00:26:54왜?
00:26:56어쩐 일로 여기까지 왔대?
00:26:59남편이 부산에 병원 분점 냈어.
00:27:02거기 자리 잡을 때까지 가족들 다 같이 내려와 있기로 했어.
00:27:05그래?
00:27:07응. 소희 유치원도 그렇고.
00:27:10나랑 소희는 서울에 있으려고 했는데 남편이 가족들끼리 떨어져 지내는 거 아니라 그래서.
00:27:16가족끼리 될 수 있으면 같이 살아야지.
00:27:22잘했네.
00:27:27산하 만나고 오는 길이야.
00:27:31이제 보고 살고 싶다고 말했어.
00:27:35뭐래?
00:27:37산하가 보고 싶다고 말했어.
00:27:39이제 보고 살고 싶다고 말했어.
00:27:43뭐래?
00:27:50반가워할 줄 알았나 봐?
00:27:52산하 생각해서 이러는 거잖아.
00:27:55당신도 애 미래를 좀 생각해봐. 애 고3인데 이렇게 손 놓고 있을 거야?
00:27:59산하 서울 데리고 가면 내가 입시 컨설팅도 제대로 받고.
00:28:03버리고 갈 땐 언제고 그런 말이 나와?
00:28:07산하도 이제 나 이해할 나이야.
00:28:08너 나이 들면 인생만자가 저절로 이해가 되시디?
00:28:11이해할 수 없던 사람들이 갑자기 이해가 되죠?
00:28:15뭐? 가족끼리는 떨어져 지내면 안 돼?
00:28:21부부끼리는 이혼하면 남남이지.
00:28:25근데 자식은?
00:28:27너 살자고 떠날 때 산하가 자식이란 생각 안 들디?
00:28:31말을 안 해도 걔가 니 처라!
00:28:36니 처라.
00:28:37못 본 사이가 싸가지가 없어졌더라?
00:28:39그러면 걔는 맹랄 천사고 엄마 말이면 꿈뻑 죽어야 돼? 왜?
00:28:43왜 산하만 널 이해해야 되는데 니가 산하 좀 이해하면 안 되냐?
00:28:47니가 엄마면 걔가 그럴만하다 애가 그럴만하다 그거 못하니?
00:28:54미워도 고아도 부모고 자식이야!
00:28:56예전엔 그랬어야지!
00:28:57지랄한 일은 그럼 이제 와서 나보고 지금 뭘 잘하는 거야?
00:28:59아이고 편리하다! 너 그런 거는 진짜 아주 범받고 싶다!
00:29:38산하 좀 그냥 놔두면 안 돼?
00:29:41걔 아직도 밤에 자다가 혼자 깨고 그래.
00:29:56자녀분 의사도 중요하지만 친부 쪽이 법적으로 유리합니다.
00:30:00진짜 이거...
00:30:08대추 좀 드릴까요?
00:30:10대추 어떻게 해요?
00:30:113,000원이에요. 많이 드릴게.
00:30:14네.
00:30:37어.
00:30:56제가 오늘 데이트가 있어서...
00:30:59얼른 가요.
00:31:00내가 챙길게.
00:31:04네.
00:31:08사장님.
00:31:11오늘 그 전 사모님 오셨다 가셨어요.
00:31:32대추네.
00:31:34산하 요즘에 잠설치잖아.
00:31:36푹 다려서 한 잔씩 마시면
00:31:39밤에 안 깨고 잘 잔대.
00:31:41아이고, 감사합니다.
00:31:45혜준이도 그렇고 산하도 그렇고
00:31:47내년이면 대학 가고 성인되는구만.
00:31:49왜 다 지금 난리래?
00:32:04산하도 보고 갔어?
00:32:10괜찮대?
00:32:12안 물어봤는데.
00:32:17왜 안 물어봐?
00:32:21걔랑 나랑 그런 게 있어.
00:32:26괜히 걔 엄마 얘긴 잘 안 들었어.
00:32:30괜히 걔 엄마 얘긴 잘 안 해?
00:32:36지금은 해야지.
00:32:38왜 꼭 중요한 일은 서로 말을 안 해?
00:32:42자꾸 그렇게 회피하니까.
00:32:44애가 아빠한테 뭘 기대해?
00:32:52내가 뭘?
00:32:53스무 살도 안 된 애.
00:32:54애 어른 다 된 게 누구 탓인데.
00:32:57이번에 산하 앉혀놓고 제대로 이야기해.
00:33:02뭘 얘기해?
00:33:03물어본 것도 없는데.
00:33:04범인 취조하네.
00:33:06심문하래?
00:33:07기분 어떠냐?
00:33:08괜찮은 거냐고 물어보라고.
00:33:11그 애한테 물어만 봐도
00:33:13마음이 반은 풀릴 거를.
00:33:15동네방네 불평불만은 다 들어주는 일을 하면서
00:33:17왜 안 물어봐?
00:33:18봐도 마음이 반은 풀릴 거를.
00:33:21동네방네 불평불만은 다 들어주는 일을 하면서
00:33:23왜 자식 새끼 말은 못 들어줘?
00:33:30알겠냐고.
00:33:31알겠다고.
00:33:35수다 부리지 말고 일어나 가게.
00:33:46안녕하세요.
00:33:49안녕하세요.
00:33:56가져와.
00:33:58걸어올라 믿고.
00:34:19엄마!
00:34:20소희야.
00:34:22오늘 유치원 첫날인데 어땠어?
00:34:24잘 다녀왔어?
00:34:25오빠가 뭐래?
00:34:27나도 오빠 보러 가도 된대?
00:34:29갑자기 보러 가면 오빠 놀래.
00:34:31엄마가
00:34:32소희가 오빠 보고 싶어 한다고
00:34:34미리 얘기하고 왔어.
00:34:35오빠가
00:34:37소희 보고 싶대?
00:34:40당연하지.
00:34:48너무 쓰다 싶으면 물 조금만 타서 마시고
00:34:51또 너무 많이 타면 밤에 화장실 자주 가.
00:34:54아저씨는?
00:34:55아저씨 안 줘?
00:34:57됐어.
00:34:58속이 쓰려봐야 술 안 마시지.
00:35:03안 되겠다.
00:35:04지금 한 잔 마셔.
00:35:19웬일로 술 드셨대요?
00:35:22아빠도 찾아갔죠?
00:35:24아줌마?
00:35:27아저씨한테 뭘 했는데?
00:35:29뭘 했는데 술까지 마셔?
00:35:30뭘 해긴 뭘 해.
00:35:33그건 아저씨랑 사나랑 이야기할 일이고.
00:35:35여러 명이서 다 같이 얘기하면 좋잖아.
00:35:37엄마가 아들 찾아온 게 이래 오들갑다는 일인가?
00:35:41왜 화를 내?
00:35:42네?
00:35:43내가 화 안 났다.
00:35:44엄마한테는 찾아오지 말라고 말해놨어요.
00:35:47아빠한테도 제가 그렇게 말할게요.
00:35:50아니, 그래도...
00:35:54됐지?
00:36:15둘이 이야기하게 놔둬.
00:36:19혜준이도 엄마 보고 싶어서 저래.
00:36:25뭐가 됐는데?
00:36:26말해봐라.
00:36:27어?
00:36:28뭐가 됐다는 건데?
00:36:30부러워할 거 없다고.
00:36:32내가 웬일을 부러워하는데?
00:36:34그러니까.
00:36:35부러워할 거 없다잖아.
00:36:38엄마는 아직도 소정이 죽은 거 내 탓하고 있고
00:36:40나는 그렇게 생각하시게 그냥 죽고 싶어.
00:36:42쭉 내 탓하시라고.
00:36:48집을 이틀이나 비운 것도 그럴만해서고.
00:36:52집에 먹을 게 하나도 없었던 것도 본인은 모르는 일이고 그냥...
00:36:59그냥 지금 알고 있는 대로 그렇게 알게 두고 싶다고.
00:37:03얼굴 보고 살면.
00:37:07내가 혹시라도 못 참고 그때 일 다 말해버리면.
00:37:14그래도 엄만데.
00:37:18니는 아들이고.
00:37:19세상에는 서로 독이 되는 가족도 있어.
00:37:23그니까.
00:37:25그니까.
00:37:27니는 아들이고.
00:37:28세상에는 서로 독이 되는 가족도 있어.
00:37:32우리 엄마랑 내가 그런 사이고.
00:37:38미안.
00:37:40너랑 친아빠 찾아와서 좋았어?
00:37:43그래도 아빠고 내가 아들인데 싶었어?
00:37:47부러워할 걸 부러워해.
00:37:49니는 사람이 미안한 마음 쪼매서 연락하면 꼭 정 떨어지게 군다.
00:37:55가.
00:37:57놀고 있네.
00:37:59엄마 얼굴도 기억 안 나는 사람 서러워서 살겠나.
00:38:05아이스크림이나 한 번 때리러 가자.
00:38:19왜?
00:38:21너가 나 많이 부른다.
00:38:25놔둬.
00:38:27어차피 아이스크림 하나 같이 먹는다고 안 풀려.
00:38:30그럼 뭘로 풀리는데?
00:38:32어?
00:38:35무척 할 땐 당이죠.
00:38:37망고에 진해죠.
00:38:40네?
00:38:41네.
00:38:43네.
00:38:45네.
00:38:47어때? 좀 낫지?
00:38:49응.
00:38:53아빠가 그러는데 강혜준 엄마 보고 싶어서 그러는 거래.
00:38:59알아.
00:39:00알아?
00:39:02전화로 오는 스팸처럼 다 봤잖아. 혹시나 해서.
00:39:06그렇지.
00:39:08그렇게 어려서 다음은 세상 어떻게 살려고.
00:39:13걱정 안 해?
00:39:14걱정 안 해.
00:39:16미리 말하는데 내 걱정은 안 해도 돼.
00:39:19난 동네 사람들이 우리 보고 기구하다 어쩐다 그래도 전혀 신경 안 쓰이니까.
00:39:24뭐 엄마 없는 애 치고 밟다?
00:39:27하나도 신경 안 쓰이거든요?
00:39:29아니 그럼 뭐 웃겨 죽겠는데 엄마 없는 거 깨닫고 막 울어야 되나?
00:39:34웃겨?
00:39:38왜?
00:39:39엄마 없는 애 치고 밟다고 누가 그래.
00:39:44예를 든 거지. 알지? 나 자연우상인 거.
00:39:54아 좋다.
00:40:04그거 아저씨가 나만 먹으랬는데요?
00:40:06진짜?
00:40:10주헌이네 집에 많이 있어요. 또 꺼내오면 돼요.
00:40:14안녕히 주무세요.
00:40:16저 뭐 힘든 건 없고.
00:40:25엄마 만나셨다면서요.
00:40:30엄마한테 찾아오지 마시라고 했어요.
00:40:35그러겠대?
00:40:37엄마한테 아빠가 알아듣게 다시 잘 얘기할게.
00:40:41걱정하지 말고.
00:40:44가, 자.
00:40:47주무세요.
00:40:56아이스크림 먹어라.
00:40:59지금 아니면 못 먹는데.
00:41:02아이스크림 먹어라.
00:41:04지금 아니면 못 먹는다.
00:41:09우냐? 울어서 문 못 여는 거냐?
00:41:16지금 문 열면 다음 주 빨래 내가 다 갠다.
00:41:23화해해. 싸우고 싶지 않으면서 너 왜 싸워.
00:41:27나와서 먹어라. 혼자 울면서 먹지 말고.
00:41:31양치도 해야지.
00:41:36지긋지긋하다니.
00:41:44아니 무슨 뭐 키운 적만 적이냐고. DNA. 내 DNA는.
00:41:49지가 뭐 나 아니면 뭐 세상 빛을 알받겠어?
00:41:52누구 덕분에 그렇게 기럭지로 태어난 거야?
00:41:54누구 덕분에 그렇게 긴 기럭지로 태어난 건데.
00:41:57근데 사장님. 그 돈으로 좀 안 되는 거면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보는 건 어떨까요?
00:42:03다른 방식?
00:42:06약간 허용한 거죠? 허용?
00:42:11뭐 햇살. 햇살처럼.
00:42:14햇살?
00:42:20햇살?
00:42:25안녕하세요.
00:42:27나 알아?
00:42:29주헌이 오빠 아닙니까?
00:42:34걔 아직 애야. 남자친구 사귀고 그럴 정신연령 아니라고.
00:42:39그냥 친구해. 친구. 알지?
00:42:43윤주헌 어디가 좋냐?
00:42:46서로 뭘 얼마나 안다고.
00:42:48그 아가 참 밝다 아닙니까?
00:42:56야 잠깐.
00:43:01야.
00:43:03야.
00:43:05야.
00:43:07야.
00:43:09야.
00:43:11너 걔한테도 그랬냐?
00:43:14뭘요?
00:43:17엄마 없는 애 치고 밟다 어쩌고 그랬냐고.
00:43:23주헌이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했어요.
00:43:26오늘 뭔 날이야? 쌤 쏘는 기간.
00:43:29내가 아버지가 쐈다.
00:43:31뭐 햇살. 이 카드인데.
00:43:33뭔 햇살?
00:43:35잘 먹을게.
00:43:36잘 먹을게요.
00:43:37잘 먹겠습니다.
00:43:38감사합니다.
00:43:40아빠 지금 가게 있을 시간인데.
00:43:42응.
00:43:43응.
00:43:44응.
00:43:45응.
00:43:46응.
00:43:47응.
00:43:48응.
00:43:49응.
00:43:50응.
00:43:51응.
00:43:52응.
00:43:53응.
00:43:54응.
00:43:55응.
00:43:56네가 갚고 와보지.
00:43:58뭐?
00:44:01아이.
00:44:02아무 일에도 먹는 걸.
00:44:06아이씨.
00:44:07부자 아빠 생기다고 겁나 유세버리네.
00:44:11야 또 배고파서 그란다. 응?
00:44:13그 아저씨 아빠 아니라 했지?
00:44:15니들 앞으로 그 아저씨한테 뭐 찌끄레기 하나라도 받아먹으면 죽는다잉.
00:44:20아니 뭐 갚고 집 아들 내미는.
00:44:22뭐 이딴 햄버거 쪼가리로 승이 안 차지?
00:44:25그러면 니들 말 물어.
00:44:27그지 새끼야.
00:44:29지금 뭐라 했노.
00:44:31그지 새끼니 그게 할 말이가 이 새끼야.
00:44:33뭐 이 새끼야 내가 들은 말 있나.
00:44:35어어어.
00:44:36어어어.
00:44:37이 새끼야.
00:44:39그지야.
00:44:48강혜진.
00:44:49뭔데?
00:44:51끝났으면 나 좀 봐.
00:44:53싫다.
00:44:55주원이 일이야.
00:44:59별거 알게만 해봐라.
00:45:06준호가 주원이 형님들한테 체육관 창고로 끌려갔다.
00:45:12야.
00:45:14야.
00:45:16야.
00:45:17야.
00:45:20니 오빠 아들이 준호 다구리 논단다.
00:45:23뭐래.
00:45:24체육관 창고로 끌고 갔다 가던데.
00:45:26엄마 없는 애치고 발뜨고 누가 그래.
00:45:28다구리는 무슨.
00:45:29깡패가.
00:45:31야 윤준.
00:45:43안녕하세요 선배님들.
00:45:45어어.
00:45:47얘기해.
00:45:51안 돼요.
00:45:52그 주원이가 말하지 말라 했어요.
00:45:56뭐를?
00:45:58주원이한테 엄마 없는 애치고 그 뒤부터 뭐라 했냐고.
00:46:02어?
00:46:04말하라고.
00:46:14니.
00:46:16주원한테 뭐라고 싶으리노.
00:46:22주원이가.
00:46:25말하지 말라 했는데.
00:46:27미안.
00:46:32야.
00:46:33천천히 가.
00:46:35정말 준호 때리거나 그러진 않겠지.
00:46:38누가 걔 걱정된대.
00:46:45쟤라고 맨날 웃는 거 아니지?
00:46:48아니.
00:46:49내는 아무.
00:46:50아니야.
00:46:53그 엄마 없는 애치고까지는 얘기 안 했어.
00:46:55그냥.
00:46:57그냥.
00:46:59어려운 가정환경이다.
00:47:00거기까지만 얘기했어.
00:47:06니 진짜로 그렇게 했나?
00:47:09응?
00:47:11응.
00:47:12응?
00:47:14니가 말하지 말라 했다 아이가.
00:47:17근데 왜 멱살은 잡고.
00:47:25니.
00:47:26주원한테 뭐라고 싶으리노.
00:47:29주원이가.
00:47:30말하지 말라 했는데.
00:47:33미안.
00:47:35어?
00:47:36어?
00:47:43너.
00:47:45너.
00:47:46너.
00:47:47너.
00:47:48너.
00:47:49너.
00:47:50너.
00:47:51너.
00:48:04아니.
00:48:07그냥.
00:48:09별것도 아니기도 하고.
00:48:11아 근데 뭐, 맨날 듣는 소리잖아, 동네 아줌마 아저씨들도 하는 소리잖아, 아무렇지도 않은데?
00:48:20진짜 아무렇지도 않았으면 말했겠지.
00:48:42친구는 안 된다. 알겠나?
00:48:45그거는 주헌이가 결정할 일인데요.
00:49:12너랑 강해준은 어떻게 그렇게 똑같아?
00:49:14어디가?
00:49:16해준이도 친아빠 나타났을 때 그랬어.
00:49:20굳이 너랑 아저씨한테 알릴 필요 없다고 그랬어.
00:49:24친아빠가 자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버린 게 자기도 감당 안 되면서
00:49:29굳이 알리지 말자. 알려서 뭐하냐.
00:49:33나만 좀 아프고 말지.
00:49:35근데 아니잖아. 나랑 해준이한테 무슨 일 생기면 너도 알아야 되잖아.
00:49:41화낼 일 있으면 같이 화내고, 좋은 일 있으면 같이 좋아하고 싶잖아.
00:49:50너가 괜찮아요. 나랑 해준이도 괜찮아.
00:49:54앞으로는 다 말할게. 진짜야. 맹세.
00:50:00오빠도 맹세.
00:50:25어서오세요.
00:50:32안녕하세요.
00:50:37오랜만이에요.
00:50:41아, 예. 오랜만입니다.
00:50:44사나는 전화 안 받고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가 있긴 좀 그래서요.
00:50:48여기서 기다려도 괜찮을까요?
00:50:50네, 그럼요.
00:50:54왜 안 오지?
00:51:01다 풀렸지?
00:51:02엄마! 엄마! 사나 오빠 아니야?
00:51:07금방 내려올게.
00:51:08응.
00:51:10오빠 불러봐.
00:51:13오.. 오빠.
00:51:18크게 불러야지.
00:51:20오빠.
00:51:22오빠.
00:51:24오빠.
00:51:26오빠.
00:51:28오빠.
00:51:30오빠.
00:51:32오빠.
00:51:34오빠.
00:51:36오빠.
00:51:37크게 불러야지.
00:51:39오빠.
00:51:59소희, 인사해야지.
00:52:05오빠?
00:52:07오빠?
00:52:38주방에는 왜 들어와?
00:52:40그럼 여기 가서 안 자?
00:52:44그럼 집에 가 있던가.
00:52:46바로 가면 피하는 것 같잖아.
00:52:51설거지나 좀 하다가 갈게.
00:52:56왜?
00:52:58왜?
00:53:00왜?
00:53:02왜?
00:53:04왜?
00:53:05왜?
00:53:10아빠가 전화 안 했어요?
00:53:13오지 마시라고 이야기 하셨을 건데.
00:53:16했어.
00:53:17엄마.
00:53:19괜찮아.
00:53:20오빠가 너 처음 봐서 그래.
00:53:26닮았지?
00:53:35그럼요.
00:53:37닮았으면요.
00:53:40누구랑?
00:53:42윤주원.
00:53:43어?
00:53:44애 좀 데리고 나가 있어.
00:53:46어.
00:54:06오빠 것부터 사주세요.
00:54:09오빠 건 집에 많이 있어.
00:54:12너 김산아가 그렇게 좋아?
00:54:15엄마가 그러는데.
00:54:17나중에 엄마랑 아빠랑 하늘 날아가면
00:54:20나랑 오빠랑 둘뿐이래요.
00:54:22뭘 둘밖에 없어.
00:54:24엄마가 좋아.
00:54:25엄마가 좋아.
00:54:26엄마가 좋아.
00:54:27엄마가 좋아.
00:54:28엄마가 좋아.
00:54:29엄마가 좋아.
00:54:30엄마가 좋아.
00:54:31엄마가 좋아.
00:54:32엄마가 좋아.
00:54:33엄마가 좋아.
00:54:34둘 밖에 없어.
00:54:36셋이고 넷이고 다 같이 살면 되는 거지.
00:54:39그래도 돼요?
00:54:40그럼.
00:54:41그럼 언니도 같이 갈래요?
00:54:43어딜?
00:54:46이거 비밀인데.
00:54:50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되는데.
00:54:52뭔데?
00:54:54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
00:54:56엄마가요.
00:54:58겨울방학 되면
00:55:00오빠랑 같이 서울 갈 거래요.
00:55:04서울?
00:55:05응.
00:55:06그래서 소희랑 같이 밥도 먹고 맨날 놀고.
00:55:12그래?
00:55:21안 가요.
00:55:22다시 생각해봐.
00:55:23저번에 말씀드렸잖아요.
00:55:25행복하게 잘 사시면 좋겠다고요.
00:55:28그거 각자 행복하자는 얘기였는데요.
00:55:30대학은?
00:55:32여기서 다녀요.
00:55:34그것도 다시 생각해봐.
00:55:37엄마랑 너랑 소희랑
00:55:41가족끼리 같이 사는 게 맞는 거잖아.
00:55:50전 그러고 있어요.
00:56:02엄마가 너랑 같이 살고 싶어서 그래.
00:56:13잠깐만 좀 맡아둬.
00:56:18또 올 때
00:56:20혜진이 좋아하는 햄버거 사올게.
00:56:23필요 없다.
00:56:25사오지 말고 그냥 빨리 오라고.
00:56:29사오지 말고 그냥 빨리 오라고.
00:56:47왜 내 의견은 한 번도 안 물어봐요?
00:56:51내 의견은 안 중요해요?
00:56:59이만 가세요.
00:57:01가게 전역 장사해야 돼요.
00:57:06가능하면 다시 노조하시고.
00:57:23그래 말할 필요 없다 아이가.
00:57:25나중에 얘기해.
00:57:26지금 기분 별로.
00:57:28약하면 나중에 다시 오시라고 내가 말하고 올까.
00:57:31한 번 말하면 못 알아들어?
00:57:34머리가 그렇게 나빠?
00:57:36뭐?
00:57:37엄마랑 나랑은 그런 사이 아니라고.
00:57:39아니 나는 그런 게 아니고.
00:57:41적어도 너네 엄마는
00:57:43너 데리러 온다고 거짓말이라도 하고 갔지.
00:57:48어?
00:57:52너네 엄마 돌아오면
00:57:54너나 잘해.
00:57:57그땐 나도 상관 안 할 테니까.
00:58:02거짓말 아니다.
00:58:04돈 벌면 온다 캐...
00:58:11온다 캐다.
00:58:21그걸
00:58:22아직 믿냐?
00:58:27거봐.
00:58:44엄마랑 잘 사는 애들 놀렸는데 왜 자꾸 나한테는 지랄이야!
00:58:51너나 나나 다른 사람들이 보면
00:58:53그냥 엄마가 뭔 애들이냐고!
00:59:24엄마
00:59:25엄마
00:59:26엄마
00:59:27엄마
00:59:28엄마
00:59:29엄마
00:59:30엄마
00:59:31엄마
00:59:32엄마
00:59:33엄마
00:59:34엄마
00:59:35엄마
00:59:36엄마
00:59:37엄마
00:59:38엄마
00:59:39엄마
00:59:40엄마
00:59:41엄마
00:59:42엄마
00:59:43엄마
00:59:44엄마
00:59:45엄마
00:59:46엄마
00:59:47엄마
00:59:48엄마
00:59:49엄마
00:59:50엄마
00:59:51엄마
00:59:53엄마
00:59:58엄마
01:00:08너 개동반이지?
01:00:09같이 놀자니까.
01:00:10아스무새 같은 사람들이야!
01:00:11걔 좋아해?
01:00:12좋아하면?
01:00:13걔 괴롭힐꺼야.
01:00:14나중에 더 예쁜 거 사줄게.
01:00:16이 정도면 꽤나 누굴적인 시그널 아닐까?
01:00:19너 내가 왜 피해 다니는지 몰라서 이래?
01:00:21사나가 수저넣고 있으면은 니도 옆에서 조금이라도 돕든가 해야지.
01:00:25차라리 니가 진아빠한테 가는게 좋은가.
01:00:28내 앞으로 눈치껏 할게.
01:00:30니도 엄마 희석비라.
01:00:31윤정제 씨 되시죠.
01:00:33저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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