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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45오빠?
00:00:46안녕하세요. 2층 사는 사람입니다.
00:00:48어린이는 배고프면 안 돼, 알았지?
00:00:50현아가 니 오빠니?
00:00:52너 가져와.
00:00:53나 먹을 때 혜진이 좋아하는 햄버거 사 올게.
00:00:57아저씨가 아빠 하면 좋겠어요.
00:00:59뭐하나도 없지, 네 뭐하나도 없지.
00:01:01너네들도 참 기구하다, 기구해.
00:01:03저희 하나도 안 기구한대요.
00:01:05다 각자 나름.
00:01:07스페셜한 거지.
00:01:08도라이.
00:01:08학부 가야 된다.
00:01:09사과는 끝까지 안 하네.
00:01:11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00:01:12니 친구 아이가?
00:01:13엄마가 보낸 사람 아이가?
00:01:14어머, 네?
00:01:15죄송합니다.
00:01:16니가 강혜준이니?
00:01:18내가
00:01:20
00:01:21애비
00:01:23아빠 되는 사람이야.
00:01:25아빠!
00:01:26
00:01:53난 아주 석배 닮았네.
00:01:55어디, 어디가요?
00:01:58몰라? 우리 남원양 씨 시그니처.
00:02:00무쌍이지만 시원하게 트인 눈매, 웃을 때 휘어지는 눈꼬리.
00:02:05웃을 때 눈꼬리는 다 휘어지는데.
00:02:08너같이 이렇게 매력적인 무쌍인 사람 별로 없을걸?
00:02:13아니 서연이가 아빠 얘기 안했어?
00:02:19아 뭐 혹시 뭐 죽었다거나.
00:02:21원래 없다고 했는데요.
00:02:22아이씨 이거 말이야야 뭐야. 아빠 없으면 어떻게 애가 태어나.
00:02:28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너한테 하는 얘기 아니고 그냥 아빠가 속상해서 하는 말이야.
00:02:32너 가졌다고 나한테 말만 했어도 우리 부자가 이렇게 생이별할 일도 이렇게 19년만에 부자 상봉할 일도 없었는데 말이야.
00:02:45모르셨구나.
00:02:46모르셨구나.
00:02:50가면 지금은 어이 알고 여기까지 찾아준 건데요.
00:02:55어?
00:02:56어이하시고 여기까지.
00:03:06여보세요? 어 김이사 어. 지금 지방 내려와 있는데.
00:03:12아니 알지 알지. 급한 거 알지. 어.
00:03:15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아 알았다고 알았다고.
00:03:19미안한데 지금 아빠가 급한 일이 생겨가지고.
00:03:22아빠 부산 호텔에 있거든? 무슨 일 생기면 일로 전화해.
00:03:28또 보자.
00:03:30지유 쓴.
00:03:42아니 시키는 대로 나온 줄 몰랐다고 했거든?
00:03:46그럼 지금은 어떻게 알고 찾아왔냐고 묻던데.
00:03:52아 맞네. 갑자기 찾아왔는데 어떻게 그런 의심까지 생기지?
00:03:58얘 아이가 똑똑한가?
00:04:01아 나 닮았나 참.
00:04:04아 알았어 알았어 끊어.
00:04:05아이고 참.
00:04:13뭔데? 어? 근데 진짜가? 진짜 네 아빠가?
00:04:17아까 보니까 완전 명품으로 휘감았던데.
00:04:20야 엄청 부자 아이가?
00:04:21맞다. 맞다. 어.
00:04:24괜찮나? 좀 쉴까?
00:04:29어.
00:04:30괜찮나? 좀 쉴까?
00:04:37야 안괜찮아. 누구 맘대로 씹시노.
00:04:42가자.
00:04:49왜 더 들었습니까.
00:04:52왜? 왜?
00:04:59내놔.
00:05:01안 읽을 수도 있어.
00:05:03안다.
00:05:04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확인도 못해.
00:05:07그것도 안다. 읽으면 좋고 안 읽어도 어쩔 수 없다.
00:05:13근데 뭐하러 줘?
00:05:16이 마음이 생기보면 전화하고 싶다 아이가.
00:05:21나 칸디.
00:05:27모의고사 성적표 번호 순대로 가져가.
00:05:29딴 사람 거 보지 말고.
00:05:31아이씨.
00:05:49해놨어? 중요하지 않아?
00:06:02뭐야? 얘는 왜 내 이름을 썼대?
00:06:07이거 너한테 보낸 거 아니야?
00:06:09뭘?
00:06:11편지.
00:06:14뭔데?
00:06:22나한테?
00:06:32내 이름.
00:06:33너한테 보낸 거 맞네.
00:06:35뭐라고 쓰여있는데? 잠깐만.
00:06:39안녕 주원. 어느 점심시간 교정에서 너를 본 순간
00:06:43내 심장은 갑자기 BPM 200으로 뛰기 시작했고.
00:06:49BPM이 뭐야? 200이라는데?
00:06:54200이면 죽을텐데.
00:06:56죽을 정도로 심장이 뛰었다는 건가?
00:07:01내 마음에는 갑작스럽게 봄이 와버렸어.
00:07:04난 이 낯선 감정에 내 몸과 영혼을 맡기기로 결정하고
00:07:07이렇게 너에게 편지로 남아 마음을 전해본다.
00:07:11너를 좋아하는 엑스로부터.
00:07:14왜? 뭐랬는데?
00:07:18뭔가 너랑 너무 잘 어울린다.
00:07:22왜? 뭐랬는데?
00:07:25몸과 영혼을 맡겼대.
00:07:29너한테?
00:07:30아니. 낯선 감정에.
00:07:33그래?
00:07:35이름은? 이름도 있어?
00:07:39엑스라는데? 같은 학년인가?
00:07:43이름도 없어?
00:07:44응.
00:07:46어? 김선아다. 편지 자랑해야지.
00:07:49나 먼저 갈게.
00:07:50어.
00:07:53선아!
00:07:59오늘 성적표 나왔지? 엄마가 학원 마치는 시간에 데리러 갈게.
00:08:15응.
00:08:32떡볶이 먹고 갈까?
00:08:33저녁 먹기 전에 동문상 강의 들을 거 있어.
00:08:38기분 좋은 일 있나?
00:08:40궁금해?
00:08:41응.
00:08:42사실은 나 자랑할 거 있다.
00:08:48자랑할 정도라고?
00:08:50뭔지 알아?
00:08:51알지.
00:08:52어떻게?
00:08:55오늘 성적표 나왔잖아.
00:09:12집에 가라. 있는 줄도 몰랐던 친아빠가 나타났다 아이가.
00:09:16연습에 집중되면 사이코다.
00:09:18근데 닮기는 뭐 닮았더라. 무쌍도 똑같고.
00:09:26쌤한테 못 만져서 갔다 켜둬.
00:09:43믿는 줄도 몰랐던 친아빠.
00:09:57이걸 챙겨?
00:09:59응.
00:10:00이거?
00:10:01응.
00:10:02이거?
00:10:03응.
00:10:04이거.
00:10:05응.
00:10:06이거.
00:10:07응.
00:10:08이거.
00:10:09응.
00:10:10이거.
00:10:11이걸 자랑하려고 했다고?
00:10:13이거는 되게 공공문서고 그렇게 막 봐도 되는 게 아니지 않나?
00:10:19아니 오지선다면 20% 이상은 맞춰야 되는 거 아니야?
00:10:231등이 있으면 꼴등이 있는 거고 각박한 경쟁사회에서 모두가 1등이 될 수 없는 것도 사실이고.
00:10:32그래도 뒤에 두 명이나 있어.
00:10:35넣어.
00:10:37아이고.
00:10:40이거 애들이 전해주래.
00:10:46이런 거 나를 시간에.
00:10:48이런 거 나를 시간에 겪어서 한 번만 훑어봤어도 중간은 했겠다.
00:10:52마음이 생기면 전하고 싶은 거야. 그만큼 간절한 거야.
00:10:56그걸 내가 어떻게 모자래? 내가 사이코야?
00:10:59응.
00:11:00편지 받으면 어때?
00:11:02너무 많이 받아서 그냥 그런가?
00:11:07뭐 맞춤법만 제대로 맞춰주면 읽을만 해.
00:11:11진짜 너무하다.
00:11:13진짜 냉정하다.
00:11:14진짜 차갑다.
00:11:16진심이 담긴 편지를 읽으면서 맞춤법이 눈에 들어와?
00:11:19왜 니가 난리야.
00:11:21뭐 니가 받았어?
00:11:23나한테도.
00:11:24누가 편지 줄 수 있지?
00:11:26누가?
00:11:29내가 자랑할 거 있다 했죠?
00:11:33그 성적을 받고도 딴 데 팔릴 정신이 남아있다는 게 놀라워.
00:11:38아니 공부 못하면 아무것도 하면 안 돼?
00:11:41강혜준도 공부 못하는데 잘만 여자친구 사귀고 다녔잖아.
00:11:44강혜준은 농구 잘하잖아.
00:11:46잘나져서 좋겠다!
00:11:49학생!
00:11:50대가리 깨져!
00:11:52죄송합니다.
00:12:02조금 내밀었어.
00:12:05진짜 조금.
00:12:07조금 내밀었어.
00:12:09조금 내밀었어.
00:12:11조금 내밀었어.
00:12:13조금 내밀었어.
00:12:14진짜 조금.
00:12:18조심 좀 해.
00:12:32그래서 사나는 우리 딸 연애편지 받은 거 몰라?
00:12:36안 보여줬지. 보여주면 잔소리할 게 뻔한데.
00:12:41근데 딸, 생각해 보면 사나 말이 또 틀린 건 아니다.
00:12:46그 뒤에 한 명 있는 거는 아빠도 좀 그래.
00:12:52두 명이요.
00:12:53한 명은 운동부라며.
00:12:55언제나. 음주, 흡연, 도박. 이 세 개 안 하면 흉여라며.
00:12:59그렇지. 그것도 그렇긴 한데.
00:13:03아빠, 그래도 나 설거지는 거의 경지에 오른 것 같지?
00:13:07졸업하면 아빠 가게에서 설거지 할까?
00:13:10어? 왜? 대학 안 가고?
00:13:13지금 성적으로 대학 가서 뭐해? 배우고 싶은 것도 없는데.
00:13:17어때? 내가 도와주면 아빠도 편하잖아.
00:13:25아, 근데 설거지는 경지에 올랐다며.
00:13:28경지에 오른 걸 계속하면 재미없지.
00:13:31네가 몰라서 그렇지. 봐라.
00:13:33세상에는 설거지보다 재미있는 거 훨씬 더 많이 있을 수 있어.
00:13:39재미있으면 뭐해. 못하면 소용없지.
00:13:42기억 안 나? 초복에 삼계탕 끓였더니 김사나는 배탈 날 것 같이 생겼다고 안 먹고.
00:13:47강혜주는 지우개 맛 난다고 했던 거.
00:13:49그래도. 동생이 만들어줬는데 맛있게 먹어주는 척이라도 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00:13:55근데 딴 것도 재미있는 거 많다.
00:13:57도박, 음주, 흡연, 안 하는 거는 뭐랄까.
00:14:01소극적 효도지만 우리 딸이 좋아하는 거 찾아서 재미있게 사는 거는 적극적 효도잖아.
00:14:10그래? 내가 재미있게 사는 게 효도야?
00:14:12그럼. 건강하게. 그게 최고지.
00:14:15근데 왜 나만 빼고 고로세 먹였어?
00:14:21이만큼은. 두 병밖에 없어서.
00:14:25애들 고3이니까 아빠 안 마셨지.
00:14:28아저씨? 안 줬어. 믿는 줄도 몰라.
00:14:33부담?
00:14:34그럼.
00:14:37사나 집에서 공부해?
00:14:39동영상 강의 듣는다고? 방해하지 말래.
00:14:42그럼 혜주니한테 저녁 뭐 먹고 싶으니 물어봐.
00:14:45아빠가 행주만 사먹고 집에 가서 밥 차려줄게.
00:14:49아니 설거지는 내가 했는데 왜 저녁은 강혜주니 먹고 싶은 걸로 해?
00:14:54후라이 세 개. 스페셜.
00:14:59또 꽃게 된장찌개 먹고 싶다 하겠지.
00:15:06연습 중인가?
00:15:24내가. 니. 애비. 아빠 되는 사람이야.
00:15:37너 가졌다고 나한테 말만 했어도 이렇게 우리가 생애 변할 일도.
00:15:4319년 만에 부자 상봉할 일도 없었는데 말이야.
00:16:54어? 연습 끝났어?
00:16:58왜 집에 바로 안 가고?
00:17:00그냥요.
00:17:01놔둬. 손 버려. 손 버려.
00:17:15왜?
00:17:17사실 오늘...
00:17:18아이고 유난유난 쓰레기 하나 손도 못 대게 키워갖고 어디다 쓰려고 그래 유난이고.
00:17:26아빠 행주만 금방 놀고 나올게.
00:17:27네.
00:17:47이래보니까 좀 닮았다.
00:17:55피가 안 섞였는데 왜 닮아요?
00:17:57부부도 원래 오래 같이 살면 닮는다 했다.
00:18:01니랑 윤 사장도 하며 10년을 같이 살았다 아이가.
00:18:05아이고 고마 이래될 거로.
00:18:08내가 너무 너 돌려보내라고 난리 부린 거 아닌가 싶다.
00:18:16이제라도 아셔가 다행입니다.
00:18:19마린동! 어른이 짓고 들어가는구만.
00:18:23알았다. 가면 될 긴데.
00:18:25알았어요.
00:18:27알았다고요.
00:18:28여사님.
00:18:32한계가 안 없기도 했어요.
00:18:34넘어져요. 천천히 걸어가세요.
00:18:47그래서 오늘 왜?
00:18:49네?
00:18:50아니 아까 뭐 말하려다 말았잖아.
00:18:54무슨 일 있었어?
00:18:56주헌이가 저녁 뭐 먹고 싶냐고 물어봐도 대답도 없고 그랬다며.
00:19:03저 오늘 연습이 좀 빡셌다고요.
00:19:07그래? 심각해.
00:19:17아 후라이를 안 했네.
00:19:19나 3개!
00:19:20아 그럼요. 알죠.
00:19:24조용히 해.
00:19:25아무 말 안 했는데.
00:19:26눈으로 했잖아.
00:19:27뭐라고 했는데?
00:19:28그 성적으로 잘도 계란 3개 먹겠다는 말이 나오냐.
00:19:31초능력 생겼어?
00:19:32새삼스럽긴. 계란 3개 먹고 다음 시험보다 잘 보면 되지 뭐.
00:19:40왜 한마디 안 얹어?
00:19:43뭐?
00:19:44꼰수 생겼잖아. 안 신나?
00:19:48내 성격도 뭐 어디 가서 자랑스럽고 그렇진 않다.
00:19:51하긴.
00:20:13말해.
00:20:16뭐?
00:20:18뭐를?
00:20:21몰라.
00:20:23네가 말해야 알지.
00:20:31아휴.
00:20:33아휴.
00:20:35아휴.
00:20:37아휴.
00:20:39아휴.
00:20:40아휴.
00:20:43주헌이 부르면 일 커진다.
00:20:48돌아가신 거 아니었어?
00:20:51아휴. 엄마가 그런 말을 안 했다.
00:20:55좀.
00:20:56좀 뭐라카노?
00:20:59내보고 아들이라고 좋아하시는데
00:21:03나도 쪼매 반가운 것 같기도 하고.
00:21:07근데 또 내가 너무 반가우면
00:21:11아빠한테 좀 미안 안 하나?
00:21:20아빠라고 부른 게 하며 얼마고.
00:21:23이제 와가.
00:21:24사실은 내한테 진짜 아빠가 따로 있었어야 해.
00:21:29네가 더 말할 수 있나?
00:21:40그래도 안심이 되는 게 하나 있다.
00:21:44내 이집에 오고
00:21:46얼마 안 있어서 엄마가 연락 끊었다 아이가.
00:21:51내가 티나 안 냈어도
00:21:52내가 뭐를 그래 잘못해서 너를 버릴 정도로 미워했나 싶어가.
00:21:56엄청 고민했었다.
00:22:00엄마.
00:22:02엄마.
00:22:04엄마.
00:22:06근데 아이는 태어난 줄도 몰랐다.
00:22:08그러니까
00:22:09저거는 너를 미워해서 버린 게 아니다 아이가.
00:22:13그게 좀
00:22:17안심이 된다 카나.
00:22:20위로가 된다 카나.
00:22:25맞아.
00:22:31아이다.
00:22:32네 생각하고 말한 거 아니다.
00:22:34네 미워갖고 너네 엄마 떠났다는 게 절대 아이다.
00:22:39오버하지 마.
00:22:41진짜 같잖아.
00:22:44아이다.
00:22:45진짜로.
00:22:50진짜 아빠는 맞아?
00:22:52유전자 검사 같은 거 하자고 안 해?
00:22:54뭐 하려고.
00:22:56너도 보면
00:22:58혜준이 아버지네.
00:23:00할만큼 닮았다.
00:23:01무쌍도 그렇고.
00:23:04무쌍?
00:23:06무쌍이
00:23:07이리 뒤가 트인 시원한 눈매가
00:23:09나만 역시 시그니처로 가대.
00:23:13처음 알았다.
00:23:14아무리 그래도 무쌍으로 어떻게 확신해.
00:23:17확실하다.
00:23:18뭐 하려고 거짓말 하겠노.
00:23:24안색은 괜찮아 보였어?
00:23:28안색?
00:23:30혹시
00:23:32알맞은 장기가 필요하다거나 뭐.
00:23:35미친놈.
00:23:37이모는 뭐라셔.
00:23:40이모한테 말할 새가 어딨노.
00:23:43어차피 이모는 아무것도 모른다.
00:23:45진짜 뭐 하나라도 들으신 게 없으실까?
00:23:48자매끼리?
00:23:53니는 뭐가 그래 하나부터 열까지 다 의심스럽노.
00:23:58들어가자.
00:24:08쟤는 키가 180이 넘는데.
00:24:10키 커서 뭐해.
00:24:11농구 안 할 바에.
00:24:14쟤는 수학 올림피아도 출신이래.
00:24:16안 돼.
00:24:17나랑 너무 차이나.
00:24:20쟤.
00:24:21쟤 요즘 우리 반에 자주 오지 않아?
00:24:24재윤이랑 사귀어.
00:24:26재윤이랑 사귀어?
00:24:28재윤이랑 사귀어.
00:24:29재윤이랑 사귀어.
00:24:30재윤이랑 사귀어.
00:24:31재윤이랑 사귀어.
00:24:32재윤이랑 사귀어.
00:24:33재윤이랑 사귀어.
00:24:34재윤이랑 사귀어.
00:24:35재윤이랑 사귀어.
00:24:36재윤이랑 사귀어.
00:24:40못 봤다.
00:24:41미안.
00:24:42근데 니 맨날 딸기우유만 먹네.
00:24:47딸기우유만 마시는 걸.
00:24:49어떻게 알았지?
00:24:52쟤 몇 반이야?
00:24:534반.
00:24:56그냥 물어봐.
00:24:57할 수 있겠어?
00:24:58가지고 와.
00:25:00맨날 첫날 딸기우유만 품절이고.
00:25:02내 그것만 잘 참겠는데.
00:25:07물어봤어.
00:25:08욕할 뻔했어.
00:25:09몸과 마음을 다 던져내야 된다.
00:25:12좀 과감하게 해.
00:25:14니는 뭐 무과금으로 게임하는데
00:25:16그 정도면 다이아몬드지.
00:25:20진짜 짐작 가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
00:25:22없어.
00:25:24웃는 얼굴만 예쁘면 되는데.
00:25:31서울에서 김서방 찾기다.
00:25:33이름도 안 적은 거 보면 내성적인 앤 건데
00:25:36괜히 찾으려고 했나 보다.
00:25:40포기.
00:25:42변신.
00:25:45강예진한테 자랑이나 하러 가야지.
00:25:50같이 갈래?
00:25:53어.
00:25:54가자.
00:26:04야.
00:26:08이모도 바쁠 건데 굳이 날아와.
00:26:13해줘야 없다.
00:26:24뭐야.
00:26:25말도 없이 어디 갔대?
00:26:27집에서 만나서 자랑해.
00:26:29김사나 없는 데서 해야 된다고.
00:26:31아침에도 그래서 못했는데.
00:26:37내일 우리 집 놀러올래?
00:26:39김사나 어차피 공부하느라 방에서 안 나올 테고
00:26:42셋이 놀자.
00:26:46응?
00:26:49이모 만나러 왔는데.
00:26:50부서랑 성함 말씀해 주시겠어요?
00:26:53홍보실 강예은 주임이요.
00:26:55잠시만 기다려주세요.
00:26:57와.
00:26:59와.
00:27:01이모 억수로 좋은 데서 일했네.
00:27:05아, 이모.
00:27:06어.
00:27:07안녕하세요.
00:27:09웬일로 여기까지 왔노?
00:27:10내 이모한테 물어볼 게 있어가.
00:27:12뭔데?
00:27:14사나까지 온 거 보면 엄청난 그가.
00:27:29이모도 모르는 사람이지?
00:27:37사실은 어제 내 찾아오갔고.
00:27:40아파라 가면서 명언도 주고 갔다.
00:27:45얼굴도 많이 닮았고.
00:27:47내는 맞는 거 같은데.
00:27:50엄마한테 뭐 들은 거 없지?
00:27:51찾아왔다고?
00:27:53어.
00:27:55왜?
00:27:57아는 사람인가?
00:28:09어떻게 아는 사람인데?
00:28:12이 사람.
00:28:14이 사람은?
00:28:16이 사람은?
00:28:18이 사람은?
00:28:19이 사람.
00:28:21안 만나면 안 되나?
00:28:26이모.
00:28:27내 이 사람 볼 거면 이모는 니 못 본다.
00:28:43와 만나면 안 되는데.
00:28:47엄마한테 뭐 들은 거 있나?
00:28:49아니.
00:28:56언니야가 임신했을 때 같이 있는 거 봤다.
00:29:00아 그만 좀 하자.
00:29:02내 혼자 어떡하라고.
00:29:04아 나 이런 애 진짜.
00:29:07아 그냥 그만해.
00:29:12언니.
00:29:15가져왔나?
00:29:20아닌데.
00:29:22내놓은 줄 몰랐다 하던데.
00:29:26엄마가 내 가졌을 때 말 안 했다고.
00:29:29내 있는 줄도 몰랐다고.
00:29:32그렇게 말할 만한 사람이긴 했지.
00:29:49언니야도 나도 한참 후에 알았다.
00:29:56그때 쯤에 엄청 부잣집 막내 딸이랑 결혼했다고 하더라.
00:30:20별일도 아닌 걸 왜 내한테 말 안 했노.
00:30:24이제 알았으니 됐다.
00:30:26가자.
00:30:32신경쓰지 마라.
00:30:34안 만날게.
00:30:36가면 이모는 보나.
00:30:43이모.
00:30:45이모.
00:30:47이모.
00:30:49이모.
00:31:19이모.
00:31:50응.
00:31:53안 먹고 싶다.
00:31:55기분 안 좋을 땐 당 먹어야 돼.
00:31:59팔 떨어진다.
00:32:09좀 괜찮아지면 집에 가.
00:32:12지금 네 얼굴 보면 아저씨나 주원이 아니라도 너한테 무슨 일 난 줄 알겠다.
00:32:19네 일 할 줄 알았노.
00:32:25자꾸 이모한테 가자 할 때부터 알아차렸어야 됐는데.
00:32:30있을 데 없이 똑똑한 얘기.
00:32:33직접 고맙다.
00:32:37아 됐다.
00:32:38앞으로도 안 볼 거고 다 없던 일로 하면 된대.
00:32:41고마워.
00:32:44거친 놈다가 없던 일이 돼?
00:32:47그럼요.
00:32:49알아내야지.
00:32:51그땐 모른 척 해놓고 이제 와서 너 찾아온 이유.
00:33:20왜 안 와 심심하게.
00:33:27에이씨.
00:33:30어디 갔어?
00:33:34나는 궁금하지 않다.
00:33:35나는 쿨하다.
00:33:36나는 그들의 거취에 집착하지 않는다.
00:33:38나는 궁금하지 않다.
00:33:42궁금해.
00:33:44아이씨.
00:33:47아이씨.
00:33:53아우 진짜 씨.
00:33:58집착작개 다 왔잖아.
00:33:59힘이 없다.
00:34:01내 힘이 없다.
00:34:03내 힘이 없다.
00:34:05내 힘이 없다.
00:34:07내 힘이 없다.
00:34:09내 힘이 없다.
00:34:11내 힘이 없다.
00:34:13왜 이래?
00:34:14이게 좀 가져가.
00:34:17아빠는?
00:34:18맨션 아줌마 아저씨들이랑 노래방.
00:34:23어디 갔다 왔는데?
00:34:26혜진이 이모 보고 왔어.
00:34:28이모 보러 가면 이모 보러 간다 얘기하면 되지.
00:34:30전화도 안 받고.
00:34:32뭔 음료 한 잔 그렇게 했대?
00:34:34그러게.
00:34:36내일 달인 놀러 올 거야.
00:34:38내일도 혜진이랑 둘이 나갈 건데?
00:34:40어? 또 어디?
00:34:42왜 그렇게 다 하려고?
00:34:44어디 갔다 왔는데?
00:34:49아 내일 또 어디 놀러 가는데?
00:34:52내일 토요일이잖아.
00:34:54아이씨.
00:34:56내일 달인 놀러 가는데.
00:34:57야 잘됐네.
00:34:59달인이랑 둘이 놀아라.
00:35:00집에 아무도 없으면 더 좋다 아이가.
00:35:02너 보러 가는 건데.
00:35:05어?
00:35:07둘이 놀아도 재밌는데.
00:35:09여럿이 놀면 얼마나 더 재밌겠냐고.
00:35:26내보고 아들이라고 좋아하시는데.
00:35:29나도 쪼매 반가운 것 같기도 하고.
00:35:33내가 뭐를 그래 잘못해가 너를 퍼리 정도로 미워했나 싶어가.
00:35:37엄청 고민했었다.
00:35:40니 미워갖고 니네 엄마 떠났다는 게 절대 아니다.
00:35:47너무 멀쩡해서.
00:35:49생각이 사라지지 않는 것도 아니지.
00:35:52차라리 미쳐서.
00:35:54차라리 미쳐서 아무 생각도 안 했으면 좋겠는데.
00:36:09엄마.
00:36:40오늘 하루 종일 학원 복충이라 핸드폰 못 볼 것 같아요.
00:36:45마치면 연락할게요.
00:37:00아빠가 점심은 가게 와서 먹으래.
00:37:03안 그러셔도 되는데.
00:37:05반장.
00:37:06우리 아빠 칼국수 끝장나.
00:37:08먹고 나서 한 글만 더 달라고 울지나 마.
00:37:12기대된다.
00:37:14미안.
00:37:15오늘 강혜준 집에 있을 줄 알고 너 부른 건데.
00:37:18나 너랑 놀려고 온 거라고 했잖아.
00:37:20오늘도 아침부터 둘이 사라졌어.
00:37:23아니 어디 가면 어디 간다 말을 해야지.
00:37:25나만 쏙 빼놓고.
00:37:27그러게.
00:37:30근데 너무 그러지 마.
00:37:32왜?
00:37:34아무리 가족이라도 너무 24시간 그러면 숨 막힌달까.
00:37:39아 아니.
00:37:41그 숨 막히는 정도는 아니고.
00:37:45아주 조금?
00:37:48아주 가끔 그럴 수도 있잖아.
00:37:52그래?
00:37:53응.
00:37:54프라이버시니까.
00:37:56프라이버시는 무슨.
00:37:57김상아도 내 성적표 마음대로 보는데.
00:38:02달이 너는
00:38:05과자 진짜 맛있는 것만 골라왔다.
00:38:09그치?
00:38:14강혜준 방 구경할래?
00:38:16저기인데.
00:38:18주인 없는 방에 함부로 들어가는 거 아니야.
00:38:30별거 없지?
00:38:32어떡해.
00:38:34혼자만의 시간을 좀
00:38:37줘?
00:38:38아니야.
00:38:43얘 왜 이걸 여따놓대.
00:38:44원래 이렇게 안 어질러.
00:38:46나름 깔끔해.
00:38:48급하게 나갔나 보지 뭐.
00:38:52별일 없는 거겠지?
00:38:55별일?
00:38:56무슨 별일?
00:39:00와.
00:39:01이런 데는 뭐 하룻밤에 수십만 원 한다 애가.
00:39:04여기 맞아?
00:39:06맞다.
00:39:07해본 호텔 라운지로 오락겼다.
00:39:13이런 걸로 귀죽지 마.
00:39:15한 대 때릴 거면
00:39:16내가 어떻게든
00:39:18커버해줄게.
00:39:20뭐라카노.
00:39:24좋게 좋게 물어볼기다.
00:39:25장기입니까?
00:39:27어?
00:39:28무슨 장기?
00:39:32아 나 건강해.
00:39:35사지사철 보양식 챙겨 먹고
00:39:36가공식품 같은 거
00:39:37일절 입에도 안 돼.
00:39:39아 안 믿겨?
00:39:40건강검진표 보여줘야 되나?
00:39:43응.
00:39:44그래?
00:39:45응.
00:39:46응.
00:39:47응.
00:39:48응.
00:39:49응.
00:39:50응.
00:39:51응.
00:39:52응.
00:39:53응.
00:39:54아 임신하면 되는 구헌이
00:39:56할 가�itäten이 없어?
00:39:58어디까지 갈� outset게!
00:39:59민감해라!!
00:40:01민감해서
00:40:02그랬다고 나 엄마한테
00:40:04해야 되나?
00:40:06나 신채나이어 30대라써
00:40:07의사가.
00:40:09넌 아무리 돈많아도
00:40:10그러기 쉽지 않다.
00:40:13그럼 왜 наж날 때 찾았는데요?
00:40:18그가 당연히
00:40:20내 아들이니까.
00:40:22내 핏줄이니까.
00:40:24누가 그래요?
00:40:26서윤이 성격은 그런 말 할 애가 아닌데?
00:40:31이모가.
00:40:33이모? 아 걔?
00:40:36그래서 그거 따지려고 지금 친구 데리고 온 거야? 2대1로 싸우려고?
00:40:42생각보다 치사한 성격으로 자랐네.
00:40:45어른이 미성년자 둘을 앞에 두고 2대1이라 치사하다는 게 더 치사한데요?
00:40:51장기환 형제였습니다.
00:40:58이제 연락 안 하시면 좋겠습니다.
00:41:00이미 그때 끊은 인연 아닙니까?
00:41:03그건 말씀드리려고 왔습니다.
00:41:08보면 알겠지만 앉아 앉아.
00:41:16아니 뭐 내가 돈도 좀 있고 건물도 좀 있고 뭐 다 있어.
00:41:24그런데 애가 없어.
00:41:29그래가요?
00:41:31그래가? 아 그래서?
00:41:35그 와이프 가족들이 좀 그 뭐랄까 돈 달래요?
00:41:41예전에는 농담처럼 그랬는데 요즘에는 좀 노골적이더라고.
00:41:47건물 같은 거 자기들끼리 막 논아가질라 그러고.
00:41:50이게 말이 되는 거냐고 이게.
00:41:53아니 물려줄 자식 없다고 멀쩡한 산 사람 재단 탐내는 게?
00:41:57물려줄 자식 찾는 거면 입양이라는 좋은 제도도 있다 아닙니까?
00:42:02너한테도 나쁜 얘기는 아니잖아.
00:42:05너 나 따라서 미국 가면 너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 수 있어.
00:42:09미국이요?
00:42:10그래 미국.
00:42:11너 알잖아.
00:42:13농구하면 미국.
00:42:14NBA.
00:42:15마이클 조던.
00:42:20뭐라칩니까.
00:42:21농구는 여사도 재밌습니다.
00:42:28어.
00:42:29얻어먹어.
00:42:38야.
00:42:41저.
00:42:49야 진짜.
00:42:52그만해.
00:42:53오래 튀겨.
00:42:55최악이다.
00:42:56생각했던 것보다 더 최악이다.
00:42:58차라리 장기야 필요하다고 하라고.
00:43:00필요하다면 줄 거야?
00:43:02와주노.
00:43:03내 소중한 장기다.
00:43:04아 진짜.
00:43:08얼마나 더 할 거야.
00:43:09사람들 보잖아.
00:43:14너희 엄마는 그렇다 쳐.
00:43:16이모까지 왜 말을 안 해서 일을 이렇게 만들어.
00:43:21이모는 내 생각에서 말 안 한 거 알겠나.
00:43:24세상에는 굳이 몰라도 되는 게 있다 아이가.
00:43:27니 일인데 니가 몰라도 되는 게 어딨어.
00:43:30어쨌거나 좋은 의도로.
00:43:32좋은 의도가 좋은 결과를 가져올 거라고 어떻게 확신해.
00:43:37이모는 니가 이 사실을 감당 못할 거라고 생각한 거라고.
00:43:45형 틀린 말도 아니다.
00:43:50야 아빠하고 주헌이한테 말하지 마래.
00:43:52어디까지.
00:43:53친아빠가 나타났다는 거, 친아빠가 부자라는 거.
00:43:57다.
00:43:58왜 그래야 되는데.
00:43:59아 굳이 몰라도 된다 아이가.
00:44:01너 내 말 귀뚱으로 들었냐.
00:44:03어?
00:44:04아 몰라.
00:44:05아 말하지 마라.
00:44:07어?
00:44:08어?
00:44:09하지 마라.
00:44:11잘 먹었습니다.
00:44:12예 감사합니다.
00:44:13안녕히 가세요.
00:44:32칼국수.
00:44:34저희 가게 오셨어요?
00:44:37아 예.
00:44:39들어오세요.
00:44:53혹시 어디서 뵌 적 있나요?
00:44:58아니죠?
00:44:59저는 또 혹시 아는 사이라 그렇게 보시나 하고.
00:45:04아는 사이 그 이상이죠.
00:45:09제 아들을 10년이나 키워주신 분이니까.
00:45:14아들?
00:45:19제가?
00:45:20혜준이 아빠 되는 사람입니다.
00:45:34잠깐만요.
00:45:41아이고.
00:45:42아이고.
00:45:43아이고.
00:45:44아이고.
00:45:45아이고.
00:45:46아이고.
00:45:47아이고.
00:45:48아이고.
00:45:49아이고.
00:46:10생각보다 좀 많이 넣었습니다.
00:46:16무슨 생각을 말씀하시는 건지?
00:46:20참.
00:46:22참 저로서는 상상이 안 가는 거거든요.
00:46:26그 남의 자식을 거둬 키운다는 거.
00:46:28그거 말처럼 그렇게 쉽지가 않은 거.
00:46:33있지 않습니까?
00:46:34예?
00:46:36남의 자식이라고 생각은 안 했습니다.
00:46:41아 뭐 변호사가 계산한 금액보다 딱 두 배 넣었습니다.
00:46:45뭐 어지간하면 말로 타이릴라고 했는데.
00:46:47애가 참 말도 안 통하고.
00:46:50내가 꼭 이렇게까지 해야기만 들고 정말 진짜.
00:46:55혜준이랑 만나셨어요?
00:46:58예 뭐.
00:47:00뭐 내년이면 성인이니까 본인을 만나서 먼저 얘기하는 게 빠를 것 같아서요.
00:47:05아 늦어도 올 연말에는 출국하고 싶은데 애 성도 바꿔야 되고 또 여권도 새로 만들고.
00:47:11뭐 그러려면 꼬박 몇 달 걸리거든요.
00:47:14아니 저기.
00:47:17방금 뵀는데 출국은 뭐고 또 성은 뭐고.
00:47:22지금 엄마 성 쓰잖아요.
00:47:25이제 아빠 만났으니까 아빠 성을 따라야죠.
00:47:28그리고 여권에도 내 성으로 되어 있어야 이민 비자도 같이 받을 수 있잖아요.
00:47:34이민.
00:47:36이민이요?
00:47:39그 외국 가는 이민을 혜준이랑 같이 가신다고요?
00:47:44네.
00:47:45혜준이는 뭐라고?
00:47:48미성년자 거치는 보호자 소관이 있죠.
00:47:51아니 아무리 그래도 애가 이제 고3이고 중요한 시기인데.
00:47:56애 의사도 있을 테고 이렇게 갑자기.
00:48:00넉넉히 넣었다니까.
00:48:03욕심이 좀 있으시네.
00:48:06아 뭐 알겠습니다.
00:48:08위로금처로 조금 더 고려드릴게요.
00:48:11위로라뇨?
00:48:13아니요.
00:48:15아니 제 말은 그게 아니라.
00:48:23예.
00:48:27미성년자 거치는 보호자 소관이죠.
00:48:38지금은 제가 보호자라서요.
00:48:44아.
00:48:46아 뭐 이런 식으로 계속 나오시겠다?
00:48:49예 뭐 일단은.
00:48:52아 나 진짜 이 사람이 정말.
00:49:00지금 준비 시간 아니야?
00:49:03아빠 지금 손님이랑 이야기 중이니까 조금만 있다가 와.
00:49:08친구들 미안해.
00:49:11안녕하세요.
00:49:13안녕하세요.
00:49:15가자.
00:49:26분위기 이상했지?
00:49:27응.
00:49:29모르는 아저씨야?
00:49:31응.
00:49:36오빠.
00:49:38어.
00:49:40다리 놀라웠구나?
00:49:42어 안녕하세요.
00:49:44둘이 가게 좀 가봐봐.
00:49:47왜?
00:49:48가게에 모르는 아저씨 와있어.
00:49:49한 번 가봐봐.
00:49:50누구?
00:49:51모른다니까?
00:49:53근데 암튼 분위기가 이상해.
00:49:57피곤해.
00:50:00내둬.
00:50:04있는 줄도 몰랐더니 진아빠가 나타났다니까.
00:50:06무쌍.
00:50:09무쌍인데 눈이 이렇게 크던데?
00:50:15어? 좀 닮은 것 같은데.
00:50:23야.
00:50:26아 뭔데? 아 무쌍이 뭐.
00:50:29아이씨.
00:50:31아 뭔데? 아 무쌍이 뭐.
00:50:37간다.
00:50:48어.
00:50:56가셨어.
00:50:57방금.
00:51:28어.
00:51:30다리는 잘 갔어?
00:51:32아이스크림 먹을래?
00:51:34너 좋아하는 걸로 사놨는데.
00:51:45만났었다며?
00:51:53아빠한테 왜 말을 안 했어?
00:51:58너한테 뭐라 하는 거 아니야.
00:52:01네가 말해줬으면 아빠가 미리.
00:52:06아니야. 아니다.
00:52:09네 탓 하는 거 아니야. 네 탓도 아니고.
00:52:15혜준이 아빠는.
00:52:19아니 내가 아니고.
00:52:22진짜 친아빠는.
00:52:28친아빠는.
00:52:32너 데리고 가고 싶어 하시던데.
00:52:38그래가요?
00:52:41친아들인데.
00:52:43당연히 데리고 가고 싶어 하시지.
00:52:46그 심정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고.
00:52:49그리고 너도.
00:52:52그 심정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고.
00:52:54그리고 너도.
00:52:56아무래도 친아빠니까.
00:52:59네가 따라가고 싶으면.
00:53:18그래도 아빠 의견을 묻는다면.
00:53:21아빠는 안 갔으면 좋겠어.
00:53:31너 아직.
00:53:35아직 고등학생이고.
00:53:38적어도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00:53:43아빠가.
00:53:44너 밥도 해줄 수 있고 또.
00:53:50네 교복도 다리고.
00:53:52또.
00:53:56아니야. 아니다.
00:53:58너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되는데.
00:54:04아빠가.
00:54:08아빠가.
00:54:11아빠가.
00:54:15아빠는 조금 더 그거 하고 싶어서.
00:54:29가라 갈까봐.
00:54:34가라 갈까봐.
00:54:37말 안 하겠어요.
00:54:38말 안 하겠어요.
00:54:44저.
00:54:46원래도 엄마 올 때까지만.
00:54:49데리고 있으라 그랬잖아요.
00:54:54근데 이제.
00:54:56엄마 대신에.
00:54:59친아빠 왔으니까.
00:55:03내가 가라 갈지도 몰라서.
00:55:09그래서.
00:55:13무서워서.
00:55:18무서워서.
00:55:32그런 거 아니야. 혜준아.
00:55:38미안해.
00:55:45아빠가 미안해.
00:56:04친아빠라고?
00:56:06응.
00:56:08오.
00:56:09아빠 있었구나.
00:56:11잘됐다.
00:56:12잘됐다고?
00:56:14그 아저씨가 혜준이 데려가도?
00:56:16데려간대?
00:56:18당연한 거 아니야.
00:56:20그렇겠네.
00:56:22그래도 괜찮아.
00:56:23가도.
00:56:24어차피 안 갈 거 아니야?
00:56:26친아빠인데.
00:56:28갈 수도 있지.
00:56:30그럼 우리 아빠는?
00:56:31우리 아빠는 어떡하라고?
00:56:33지금도 강혜준 한 끼라도 굶을까봐 안달인데.
00:56:36우리 아빠는 어떡하고 주가가?
00:56:41친아빠는 가끔 보라 그러면 되겠다.
00:56:43이모 가끔 보는 것처럼.
00:56:54가는 건 안 되고.
00:56:55안 된다니까?
00:57:00절대.
00:57:02절대?
00:57:07왜 울어?
00:57:17오지마. 오지마. 오지마. 오지마.
00:57:37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00:57:39뭘 이런 걸 여기다 둬.
00:57:43죄송합니다.
00:57:46죄송합니다.
00:57:47괜찮아요.
00:57:48어디든 진상은 있죠.
00:57:50엄마. 오빠 언제 보러 가?
00:57:52금방.
00:57:53엄마.
00:57:54조이야.
00:57:55넘어져. 넘어져.
00:57:56엄마랑 같이 가.
00:57:58엄마.
00:57:59엄마.
00:58:00엄마.
00:58:01엄마.
00:58:02엄마.
00:58:03엄마.
00:58:04엄마.
00:58:05같이 가.
00:58:22이제 어떡하려고?
00:58:26데려간다고 하면 변호사를 사든가 해서.
00:58:31다행히 가게는 내 명의로 되어 있으니까.
00:58:46누구보다 겁쟁이인 19세 강혜준씨다.
00:58:50눈만 뜨면 아빠와 꽃게 된장찌개를 찾는 강혜준씨.
00:58:55혜준씨에게 아빠는 최고의 요리사다.
00:58:58그런 요리사를 잊는다는 생각에 19세 강혜준씨.
00:59:03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00:59:07그만해라.
00:59:0919세 혜준씨.
00:59:11그만해. 잘못했다잖아.
00:59:14아무것도 모르고 강혜준 찾아다니는 게 억울해서 그런다.
00:59:18얘를 왜 찾아다녔는데?
00:59:20그러게. 왜 찾아다녔지?
00:59:22왜 찾아다녔지?
00:59:25분명 이런 것보다 진짜 엄청 중요한 거였는데.
00:59:40우리 중에 제일 독특한 애는 윤주원인 거 아냐?
00:59:43내 말이. 처음부터 중학교는 다 말해서 봐라.
00:59:46호텔 찾아가고 이모 찾아가고 이래저래 난리 안 쳐도 됐을 끼를.
00:59:50뭐 언제나 나보고 예리하다며 그래놓고.
00:59:53헛돋돋이 헛돋돋이.
00:59:59편지 좀 그만 나르라고 했지.
01:00:02아니거든? 이거 내꺼거든? 윤주원. 보이시죠? 윤주원.
01:00:08그게 내일보다 중요하나?
01:00:12누가 그런 걸 보냈는데?
01:00:14몰라. 나도 이제 연애할 거다.
01:00:17연애할 거다?
01:00:19연애.
01:00:22한 번 보자. 행운의 편지 같은 거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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