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과거 김건희 여사와 나눈 문자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즉각 반박에 나서며 진실공방 양상으로 흘렀는데, 명 씨 폭로의 파장은 국정 감사장까지 이어졌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가 SNS에 공개한 대화 내용에서 김건희 여사는 명 씨를 '선생님'이라 지칭했습니다.

명 씨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한다며 완전히 의지한다고도 적었습니다.

오빠를 용서해달라고 대신 사과하며 '철없이 떠든다'고 표현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명 씨는 대화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이뤄진 건지는 밝히지 않았는데, 정황상 대화록에 등장하는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을 가리키는 게 아니냔 추측도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즉각 입장을 내고, 언급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반박했습니다.

당시 문자는 윤 대통령의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며,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6개월간 매일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논란은 국정 감사장까지 이어졌습니다.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야당은 대화 내용을 일일이 읽으며, 여기에 등장하는 오빠가 대통령과 똑 닮았다고 비꼬았습니다.

[이성윤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카톡에서 말하는 오빠는 제가 30년간 봐왔던 누구랑 똑 닮았습니다. 연수원 때부터 봐왔던 용산 윤석열 대통령밖에 없습니다.]

여당은 대통령실 설명에도 야당이 우기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 공식 기관에서 사실을 밝힌, 소명한 거도 안 믿는다면 도대체 여러분은 누구 말을 믿고 바로 우리 의정 활동을 하고 국감을 하겠습니까? 김정은 말을 믿겠습니까?]

명 씨가 서울시장 선거를 도왔다고 주장한 오세훈 시장이 나온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도 여야 의원들의 공방은 계속됐는데,

오 시장은 허무맹랑한 주장들이라 일갈하며, 명 씨를 향해 자신이 있으면 뭐든 폭로하라고 맞섰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답변할 의무는 없다고 생각하지만…(명태균 씨 주장은) 아유 허무맹랑한 얘기죠.]

명태균 씨 폭로의 파장이 확산하며 중반부에 접어든 국감의 최대 뇌관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번 재보선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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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박정현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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