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공원 뿐만 아니라 차도나 인도 가릴 것 없이 자전거족들이 아슬아슬하게 질주하는 모습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그렇다쳐도 보행로까지 침범해서 곡예운전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래선지 관련 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주오던 보행자를 피하려다 넘어진 자전거.
또 다른 자전거 도로에서는 무리하게 역주행을 하다 부딪혀 넘어지고, 반대편에서 오던 자전거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마주 오던 자전거와 크게 부딪히기도 합니다.
한강공원으로 직접 나가봤습니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는 자전거 탓에 사람들이 쉽게 길을 건너지 못합니다.
폭이 2m가 안 되는 좁은 자전거 보행자 겸용도로는 더 위험합니다.
'주의해달라' 외쳐도, 뒤에서 오는 자전거를 의식하지 않습니다.
[현장음]
"조심하세요."
자전거 전용도로로 이어지는 곳에서는 속도를 높이는 자전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취재팀이 1시간 가량 지켜본 결과 보행자 사이로 과속하는 자전거, 휴대전화만 보며 걷는 보행자, 비좁은 자전거 도로폭 등이 사고를 유발하는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함태하 / 충남 태안군]
"(보행자들이) 이어폰 한 쪽에만 끼고 '비켜주세요' 라는 그 말을 잘 들었으면 좋겠어요."
[최윤혁 / 경기 안양시]
"빨리 달리는 자전거가 엄청 많았어요. 부딪힐 뻔도 했고 넘어질 뻔도 했어요. 자전거가 아닌 차로 느껴져요."
최근 2년간 발생한 자전거 사고를 분석한 결과 자전거와 차가 부딪히는 사고는 줄었고 사람과 부딪히는 사고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유 자전거 수는 크게 늘어난 반면 도로 환경이나 시민의식은 쫓아오지 못한 탓으로 분석됩니다.
서울시는 자전거 음주 라이딩이나 과속 등에 대한 단속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이승은
김단비 기자 kubee08@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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