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길을 걷다가 떨어진 전깃줄에 감전되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주에서 벌어진 사고인데요.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횡단보도를 건너는 남성,

휘청거리더니 머리를 만지며 그대로 주저앉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이 되돌아와 남성 상태를 살핍니다.

잠시 후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합니다.

전신주에 매달린 전선이 남성의 머리를 덮치면서 그만 감전된 겁니다.

[목격자]
"얇은 선 말고 제일 두꺼운 선이었는데 전신줄이 끊어지면서 탕하고 맞았어요. 머리에 탕 정확하게 떨어졌어요."

40대 남성은 온몸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발가락에도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감전 충격에 기절해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소방 관계자]
"오른쪽 다리에 전선이 닿았는지 해서 화상이 있는 상태라고 확인된 내용이거든요. 목격 단계나 본인이 기억은 못 하고 있지만…"

경찰은 전신주에 매달린 220V 저압선이 끊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나마 고압선이 아닌 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전선하고 전선 바로 밑에 또 CCTV를 고정하는 와이어선 같은 게 있어요. 이게 마찰로 인해서 끊어진 건지 그거는 수사 중이고."

경찰은 한전 관계자를 불러 전깃줄이 끊어진 원인과 함께 관리 부실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양유신(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박형기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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