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북한이 헌법 개정을 위한 최고인민회의 개막일인 오늘도 쓰레기 풍선을 띄워 보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모두 22차례에 걸쳐 오물 풍선 5,530개를 살포했는데,

창고와 공장에 불이 나거나 건물 지붕이 파손되는 등 피해도 7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엔 쓰레기풍선이 공중에서 폭발하는 경우도 있고 지상에 떨어지는 비율도 높아져 피해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풍선 구조도를 볼까요?

쓰레기 풍선은 지름 3~4m 크기 고무풍선에 쓰레기나 거름 등을 채운 비닐봉지를 매달아 만들었습니다.

풍선과 봉지 사이에 건전지로 작동하는 발열 타이머를 달았고요,

쓰레기 봉지에는 허리띠처럼 화약띠를 두르고 발열 타이머와 전선으로 연결한 겁니다.

발열 타이머는 풍선이 이륙한 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전선에 전기를 흘려보내 스파크를 튀기는데,

봉지를 두른 화약 띠가 펑 터지면서 봉지 아랫부분이 열려 안에 있는 쓰레기가 넓게 뿌려지는 원리입니다.

풍선 안에는, 일반적으로 기구를 띄울 때 쓰는 가볍고 안전한 헬륨 대신, 수소 가스를 채웠는데요,

수소 가격은 헬륨의 10분의 1 수준으로 싸지만, 불이 붙으면 폭발하는 성질이 있어 위험합니다.

군 당국자는 발열 타이머에 연결된 발열 선에서 열을 발생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화약 성분이 있지만, 이것이 큰 폭발을 일으키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풍선 안 내용물에 따라 쓰레기풍선이 언제든 무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 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여러 방식으로 지금 테스트를 하고 있는 그리고 테스트의 기록을 확보하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후에 생화학 또는 바이러스라든가 다양한 내용물을 의도적으로 군사적 수단화시켜서 보낸다고 하면 타이머라든가 풍선의 크기, 내용물 다 바꿔서 아주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방식의 군사적 수단도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ㅣ이하린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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