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어젯밤(6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친한계 현역 의원 20여 명과 회동한 것을 두고, 여권에선 한 대표가 본격 세력화에 나섰단 해석이 나왔습니다.

친윤계는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친한동훈계는 대체로 이번 만찬 회동을 사실상의 '첫 세력 결집'이라고 인식하는 분위기입니다.

연대의 끈이 느슨했던 '친한계'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결속을 다지는 자리였다는 겁니다.

실제로 현역 의원 20여 명이 함께 한 자리에선 '한동훈 대표하고 끝까지 간다'는 등 단합을 강조하는 발언이 다수 나온 거로 알려졌습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일단은 한 대표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좀 뭉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결속이 일단은 더 중요하다는 거예요.]

당내 기반이 약하다고 평가받던 한 대표도 세력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분석도 적잖습니다.

친한계 의원들에게 '믿고 따라달라'는 당부를 한 데 이어, 다음 날 곧바로 원외 당협위원장 90여 명을 소집해 오찬을 한 건 이 같은 인식이 반영된 행보란 해석입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대표가 원외 당협 위원장들과 이렇게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죠.]

친한계가 본격 '세몰이'에 나섰단 평가가 나오자, 친윤계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공개 비판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을 떠난 날 친한계가 결집을 시도한 데 볼멘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굳이 이 시기에 꼭 만찬을 해서 여러 가지 상황이 조금 더 과거의 전례와는 다른 상황을 만들겠다, 이렇게 의도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소집한 윤리위원회는 '공격 사주' 의혹의 당사자,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을 당무감사위원회에 넘겼는데, 이를 두고도 뒷말이 흘러나옵니다.

이미 탈당을 하고, 서울보증기금 상근감사직까지 사퇴한 사람의 사건을 굳이 키우려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야권은 한 대표를 콕 집어, 윤석열 대통령과 결별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협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동훈 대표는 이제라도 ... (중략)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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