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서해와 남해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바다 날씨가 거칠어지면서 밤사이 선박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해경은 실종된 사람들을 찾기 위해 밤샘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깔린 바다 한가운데 배 한 척이 뒤집혀 있습니다.

해경 경비함정은 바다 위로 조명을 쏘며 실종자를 찾습니다.

어제저녁(1일) 7시 20분쯤, 전남 여수시 삼산면 소거문도 북동쪽 해상에서 4명이 타고 있던 4톤급 어선이 뒤집혔습니다.

선원 3명은 출동한 해경에 곧바로 구조됐지만, 선장 A 씨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배 내부를 수색한 해경은 A 씨가 발견되지 않자 해군 조명탄과 민간 어선의 도움을 받아 밤새 수색을 이어갔습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높아진 파도에 A 씨가 통신기로 도움을 요청하다 배가 갑자기 뒤집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오후 6시쯤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잠도 앞바다에서 9천 톤급 화물선과 4톤급 낚싯배가 부딪혔습니다.

낚싯배는 충격 직후 침몰하기 시작했고, 배에 타고 있던 선장과 선원 등 모두 12명이 근처를 지나던 어선과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오후 4시쯤엔 제주시 추자면에 속한 횡간도 인근 해상에서 0.9톤짜리 어선이 침수되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어선에는 위치 발신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았는데, 해경은 해양수산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위치와 구조 요청을 보내도록 해 배에 탔던 2명을 모두 구조했습니다.

어제 오후 5시 10분쯤 제주도 서귀포시 해안가에 있는 이른바 '선녀탕' 근처에선 낚시꾼 2명이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있던 한 명이 실종돼 해경 등이 수색에 나섰지만, 높은 파도 탓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기상청은 밤사이 제주 남부와 동부 앞바다, 남해 서부 동쪽 먼바다 등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하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편집 : 한수민
화면제공 : 해양경찰청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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