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정부가 야당이 통과시킨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거부권 행사를 건의한 것을 두고 야당은 모든 국가기관이 김 여사 방탄에 총동원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당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커지자 정권 퇴진 의도를 노골화하는 거라고 맞받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특검법 거부권 정국이 재현될 것 같은데 정치권 반응 전해주시죠.

[기자]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개정안 가운데, 특히 김 여사 특검에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인데, 현실은 '김건희 왕국'을 방불케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사기관을 비롯한 모든 권력기관이 알아서 면죄부를 주고, 검사 출신 대통령은 대놓고 배우자 방탄에 앞장서고 있다며 과연 진짜 통치자가 누구냐고 반문했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김 여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즉시 국회 재표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아침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지만 재표결 시점은 22대 총선 선거법 위반 사건 공소시효를 고려해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검 수사 대상 가운데 하나인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거론하며 공소시효가 끝나는 다음 달 10일까진 재표결 절차를 끝내겠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정쟁용 특검법안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건 당연하다고 밝혔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위증교사 혐의로 검찰의 구형을 받는 점을 부각하며 야당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가리기 위해 정권 퇴진 선동을 하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국회에서 탄핵 청원 청문회를 연 것도 모자라 민주당 소속 의원은 탄핵 운동을 위한 기금 모금 행사까지 주선했다며, 더 단단히 뭉쳐 탄핵 선동에 맞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당 내부에선 윤 대통령이 김 여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재표결 절차를 밟더라도 이탈표는 없을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김 여사 특검이 탄핵을 위한 수순이란 공감대가 쌓이면 결국 여권은 결집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김 여사의 사과를 비롯해 ...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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