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소방 인력 총동원…목조건물이어서 진화 어려움
3시간 만에 큰 불길 잡혀…공양간 등 건물 2채 전소
국가보물은 피해 없어…용접 작업 중 발화 추정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 기슭에 있는 사찰 증심사에 불이 났습니다.

공양간 등 건물 두 채가 불에 타고, 한때 탐방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이 가장 많이 출발하는 지점인 증심사.

이곳에 불이 났다고 신고가 들어온 건 오전 9시 51분쯤.

불은 공양간, 즉 식당 건물 쪽에서 시작됐습니다.

[구우식 / 광주소방본부 방호기획팀장 : 9월 29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운림동 증심사 공양간 내부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로 신고되었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목조 건물인데 수원지에서 끌어다 쓸 물이 부족해 화재 진압에 일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에 큰 불길은 잡혔는데, 공양간과 근처 생활관 등 건물 두 채는 거의 다 불에 탔습니다.

다행히 국가 보물 131호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등 주요 문화재는 화재 발생 지점과 거리가 있어서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소방 당국은 공양간의 우수관 용접 작업 중에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우식 / 광주소방본부 방호기획팀장 : 현재 추정 원인은 용접 작업 중 샌드위치 패널에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하여 처마 밑으로 화재가 확산한 것으로…]

이 화재로 증심사 주변 탐방로의 등산객과 차량 통행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통일신라 때 창건된 증심사는 한국전쟁 때 소실된 이후 1970년대 복원된 광주 무등산의 대표 사찰입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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