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영풍과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사태를 보면 영원한 건 없다는 말이 실감이 됩니다.

영풍그룹은 고 장병희, 최기호 창업주가 1949년 영풍기업사를 공동 설립하며 시작됐습니다.

영풍은 이후 정부의 중화학공업 정책에 발맞춰 석포제련소를 가동하고 1974년 고려아연을 설립합니다.

그리고 올해 50주년을 맞은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세계 1위 제련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사이좋았던 두 집안은 영풍과 고려아연 두 회사 경영을 나눠서 해왔는데요.

영풍은 장 씨 일가가, 고려아연은 영풍이 최대 주주였지만 최 씨 일가 경영을 맡아왔죠.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각 집안이 3세대 경영에 들어서면서 사이가 멀어집니다.

최 씨 일가가 고려아연 지분을 점점 늘려가며 최대 주주인 영풍에서 독립하려는 의지를 보이자 영풍은 사모펀드와 손잡고 고려아연 지분 확보에 나섭니다.

고려아연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경영권이 MBK에 넘어가면 핵심 기술도 중국에 넘어갈 것이라며 핵심 기술진은 모두 퇴사하겠다고 경고한 건데요.

MBK는 고려아연의 주장에 대해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반박했죠.

영풍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고려아연을 인수하더라도 중국 측에 회사를 넘기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YTN 장원석 (wsda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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